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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강원 여행

(철원) 철원 평야를 내려 보는 소이산 전망대

 

철원(鐵原)을 한자 풀이하면 ‘쇠둘레 땅’

이곳은 후삼국시대 궁예가 세운 ‘태봉’이 수도로 삼았던 곳이며 일제강점기 때는 

경원선과 금강산행이 교차하는 교통요지였다.

해방 직후는 북한 땅이었으나

한국전쟁에서 철의 삼각지로 특히 백마고지는 최대의 격전지였으며 그 중앙에 놓였던 철원은

 남한 땅이 되어 오늘에 이른다.

 

오늘은 바로 그 철원 평야와 백마고지 등을 내려다볼 수 있는 

소이산 전망대에 올라 누렇게 익어가는 풍요롭고 아름다운 철원 평야를 내려다보려고

소이산 모노레일에 올랐다.

 

 

 

 

 

 

 

 

 

 

 

 

소이산 후방에는

금학산이나 고대산이 버티고 있지만

전방에는 휴전선까지 군사적으로 방어할 어떤 지형지물도 없는 광활한 평야이다.

사진의 이 진지가 최전방에서 우리의 영토를 지키는 곳이었는데, 최전방 진지를 본다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전쟁이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군사적으로 매우 민감한 지역은 군인이 지키는 것이 옳을 듯 싶다.

 

 

소이산 평화 마루 공원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사요리 산 1번지 철원평야에 위치하고 있는 해발고도 362.3m의 소이산은

철원평야 논바닥에 떠 있는 작은 섬 같은 산으로 철원평야와 비무장지대의

최고의 조망점이다.

 

주변지역과 표고 차이가 200여 m에 불과한 나지막한 산으로 보이지만

산정에 오르면 너른 철원평야와 비무장 지대 그리고 그 건너편 북한지역의 평강고원이 한눈에 들어오는 산이다.

동경 127도 12분, 북위 38도 15분에 위치하고 잇는 소이산은 일명 붕이산이라고 도 불리고 있는데

넓은 철원평야와 비무장지대의 백마고지(백마산), 김일성고지(고암산), 북한의 평강고원 등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미군 막사

이곳은 미군의 레이더 기지로 쓰던 막사로

6.25 이후 한국 군이 사용하다가 지금은 미사용 중인 군사 기지로 출입을 금하고 있다.

6.25 당시 북쪽을 향한 발칸포 기지, 레이터 기지 등이 있었으며 방공 초소와 부대시설은 최근까지

국군이 관리하였던 막사이다.

 

 

 

 

 

소이산 정상(해발 362m)

소이산은 철원평야에 우뚝 솟은 해발362.3m의 작은 산으로

동경 127도12분 북위 38도 15분 지점인 철원읍 사요7리에 위치하고 있다.

산 정상에는 고려시대부터 외적의 출현을 알리던 제1로 봉수대가 위치하였던 곳이며,

한국전쟁 이전

화려했던 구 철원의 역사를 기억하고 있는 철원 역사의 중심지로 소이산 정상에서 백마고지, 김일성고지, 철원역, 제2땅굴,

노동당사는 물론 최대의 철새도래지와 철원평야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좌 - 대마리 마을 - 백마부대 위령단 - 백마고지- 삼자매봉- 신정호 - 김일성고지(고암산)

 

 

 

 

 

 

 

좌 - 백마고지 위령비 - 백마고지 - 삼자매봉 -김일성고지(고암산) - 신정호 - 빨강색라인(남방한계선)- 평강고원- 철원역

 

좌- 농산물검사소- 얼음창고 - 근대문화유적센터- 월정역 - 철원 두루미관 - 철원 평화전망대- 동송저수지 -

아이스크림고지- 철원 공립 보통학교 -제2땅굴

 

 

좌측 백마고지와 삼자매봉 앞으로

누렇게 벼 익어가는 철원 평야와 그 너머 멀리 뾰쪽한 김일성고지와 평강고원의 북한 땅이

아득히 조망된다. 

 

저렇게 눈부시고 풍요롭게 익어가는 철원 평야에

커다란 함대 한 척 떠 있는 듯 백마고지가 보이고 그 아래 올망졸망 세 개의 섬처럼 삼자매봉이 다정스럽다.

만일

한국전쟁 당시 백마고지를 빼앗겼다면 이 풍요로운 철원 평야는 북한 땅이 되었을 터......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에게 감사를 드린다.

 

 

소이산 정상에서 철원 평야와 360도 한바퀴를 돌며 사진을 담는다.

 

중동부전선 - 적근산 대성산 백암산 등이 높이 솟아있다.

 

 명성산

 

 

 

 

소이산 후방에는

금학산과 고대산이 보인다.

 

사방을 둘러보았으니 이제 내려가야 할 시간이다. 

 

 

 

소이산 정상 방카의 전시실

 

 

 

 

 

 

 

 

 

 

 

 

 

 

 

 

 

3년의 병역 의무를 전방에서 마친 사람으로 볼 때 소이산은 매우 중요한 군사적 요충지이다.

특히

철원평야를 내려다 볼 수 있는 가장 전망 좋고

군사 작전상 방어하는데 매우 중요한 감제 고지로 바로 눈 앞에 남북한군이 총칼을 들이대며

언제 전쟁이 일어날 지도 모를 우리의 현실을 본다면  

소이산을 국민에게 개방한 것은 놀라운 일이다.

 

물론

1970년대 내 군생활 때 군사작전 개념과 오늘날의 작전개념은 차이가 있겠지만,

 지리적 중요성은  관측이나, 통행의 장애 그리고 사격의 유리함으로 예나 지금이나 별 차이 나지는 않을 것이다.

세상 많이 변했음을 실감한다.

 

소이산 전망대에 오를 때는 모노레일을 이용했으나

내려올 때는 걸어 내려오며 철원평야의 벼들이 익어가는 것을 보며 풍요를 느끼고 노동당사 정류장에서

백마고지역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