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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강원 여행

(강릉) 허균 . 허난설현 기념 공원

- 허난설현의 상 -

 

지난여름 장마가 없더니

가을장마가 들었나 10월 들어 오락가락 비가 자주 내린다.

 

이러함에도 

계절은 변함없이 바뀌어

공원 벚나무 오색 이파리가 바람도 없는데 저절로 빙그르르 떨어지는 것을 보니

‘염일방일(拈一放一)’이라는 고사(故事)가 생각난다.

 ‘하나를 얻으려면 하나를 놓아야 한다’는 의미인데,

하나를 쥐고 있는 상태에서 또 하나를 쥐려고 하면 이미 손에 쥐고 있는 것까지 모두 잃게 된다는 말이다.

 

지난 6월 장미가 피었다가 한 여름 꽃이 뵈지 않더니

선선해지니 다시 가을 장미로 피어 허한 가슴을 채워줘 감사한 마음으로 관심 있게 보니

뜨거운 여름 지내느라 이파리는 많이 없어지고

단단한 가지에 날카로운 가시가 행여 꽃을 상하게 할까 봐 전사의 두 눈을 부라린다.

 

이 가을 가난한 가슴으로 지낼 수 있음 좋겠다.

 

 

 

조선 중기

시- 서 - 화 삼절을 두루 걸쳐 천재성을 인정받았던 난설헌 허초희와 

학자 - 문인 - 정치가이자 하늘소설 "홍길동전"의 저자 교산 허균과 함께 당대 뛰어난 시재와 문재를 발휘하였던

"허 씨 오문장"의 문학성을 소개하고 있다.

 

두 오누이의 문학작품을 중심으로 영상자료와 하곡조천기. 광한전백옥구상량문. 난설헌집.

국조시산 등을 전시하고 있다.

 

 

 

 

 

야외공연장에서는 "범일과 학바위 전설" 인형극을 공연하고 있었다.

 

 

 

 

 

경포호 주변에 이런 솔숲이 있어 좋다.

바람이 머물다 금방 떠날 한 무더기 솔숲이 아니라 바람이 한나절을 머물러도 좋을 솔숲이다.

강릉 올 때마다

초당 고택을 둘러싼 이 솔숲을 걷는 이유는 이곳에 서면 마음이 저절로 편안해지고,

더불어

가까이 갈 곳이 많기 때문이다.

 

 

- 허씨 5 문장 시비 -

허 씨 5 문장 시비

 

 

 

- 허균 허난설현 기념관 -

 

 

 

 

 

 

 

 

 

 

 

 

 

 

 

 

 

 

 

- 홍길동전-

허균이 지은 우리나라 최초 한글소설

홍길동전의 필사본 중 제3권으로 필사자 미상

조선시대 (1899년 또는 1839년) 필사본

 

 

 

 

 

 

 

 

석란유분(石蘭遺芬)

석북 신광수와 난설헌 허초희의 시를 한데 모은 시집으로 1800년대 필사본이다.

 

 

 

허부인난설헌집 부 경란집(許夫人蘭雪軒集 附 景蘭集)

난설헌 시집에 경란집(일명 소설헌집)을 한데 묶은 1913년의 활자본

 

 

 

광한전백옥루상량문(廣寒殿白玉樓上樑文)

1605년 석봉 한호가 쓴 난설헌 허초희의 "광한전 백옥루" 상량문을 1605년에 찍은 탁본

 

 

 

국조시산(國朝詩刪)

교산 허균이 엮은 시선집으로 1706년에 간행된 목판본

 

 

 

한정록(閒情錄)

교산 허균이 편찬한 사대부의 생활 교양서로 1850년대 쓰인 필사본

 

 

 

하곡조천기(荷谷朝天記)

하곡 허봉이 중국에 다녀와서 쓴 기행문을 교산 허균이 편찬한 것으로 

1707년 목판본

 

 

 

 

뜻대로 안 된다고 너무 근심하지 말라.

마음이 유쾌하다고 해서 너무 기뻐하지도 말라.

오랫동안 무사하다고 너무 믿지 말 것이며 처음 맡는 어려움을 꺼리지 말라.

첫 난관만 돌파하면 그다음은 오히려 쉬워지는 법이다. 

- 법구경 -

 

올가을 법구경 말씀을 가슴에 잘 담아 일상을 향기롭게 지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