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 2022년 4월 18일 월요일
어디 : 인천대공원
겨우내
동토에서 죽을힘 다해 견디어
다시 세상에 나온 생명들이 펼치는 마지막 벚꽃과 튤립 축제를 보러 인천대공원을 찾았다.
코로나 19로
2년이 지나도록 마스크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힘든 상황에서도 잘 견딘 덕분에 화사하게 핀 봄꽃처럼 우리는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오고 있다.
정작
식물이 꽃을 피우는 것이 목표가 아니 듯
우리가 힘든 상황을 벗어나 예전의 자유스러움을 갖는 것은 한순간 흥청망청 즐기라는 것 아니다.
이제 벚꽃은 하루 이틀이면 다 질 것이고,
호반에 심어진 튤립과 조팝꽃 그리고 여러 꽃들이 그 몫을 대신할 것이다.
인천대공원 호수공원 둘레길을 걸으며
주변의 봄꽃과 유록들과 모든 이들의 얼굴에 화사하게 피어난 미소를 보는 것은
어느 봄날에 갖는 행복이고 말고.....
핸드폰으로 담은 사진이라
바람에 날리는 벚꽃의 유희가 또렷하지 않지만, 어느 봄날 덕분에 벚꽃들이 벌리는 향연과 환호를 들으며
걷기에 참 좋다.
인천대공원 호수공원으로 내리는 물줄기가 시원스럽다.
튤립 꽃밭에서 나물 캐는 여인들
명자나무꽃이 붉은 꽃만 보았는데, 이곳에서 연분홍 꽃도 보았다.
어느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녹음 우거지는 공원길에 손녀를 가운데 앉혀 놀이기구 타는 모습이 아름답다.
이 장면은 해마다 담는다.
유록으로 우거진 생동감과 아름다운 튤립 그 사이에 아직 새순을 틔우지 않은 나무 한그루
죽은 것이 아니라
아직
때가 아니라는 것
인천대공원 호수공원 둘레에는
벚꽃을 비롯한 많은 꽃들이 피어 봄날을 빛내고, 사람들은 호수 둘레를 걸으며 건강을 챙긴다.
사철 아름다운 곳이다.
봄이면 많은 꽃이 피어 코로나에 지친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고
여름이면 찌는 듯한 무더위를 식혀주는 그늘이 있어 좋고
가을이면 호수 주변 숲길이 단풍 져 사색하기에 좋고,
겨울이면 나목들의 기도소리를 들으며 걸을 수 있어 좋다.
우리의 어느 멋진 날
인천대공원
'牛馬처럼 걷는 인천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천 국제 공항) 손자와 함께 유채 꽃 가득한 하늘 정원 (0) | 2022.05.26 |
---|---|
(서구) 손자랑 드림 파크 봄꽃 나들이 (0) | 2022.05.04 |
(인천) 산책길에 본 개나리와 벚꽃 (0) | 2022.04.28 |
(남동구) 인천대공원 벚꽃 (0) | 2022.04.18 |
(인천) 우리나라 최초의 등대가 있는 팔미도(八尾島) (0) | 2022.0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