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 2022년 4월 15일 금요일
어디 : 인천 남동구 무네미로 236
올 벚꽃 필 즈음
날이 차가워 힘들어 하더니 어렵게 피던 벚꽃은
다음날 부는 바람에 허무하게 지고 마는 아쉬움에 오전 근무 마치고
전철을 타고
인천대공원 남문 도착하니
고목 벚나무에 핀 벚꽃들이 예상과는 달리 아직 지지 않고, 많은 사람이 벚꽃길에서
바람에 우수수 날리는 꽃비 맞으며 즐거워한다.
아쉬운 것은
출근할 때 카메라를 챙겼어야 했는데,
처절하게 매달린 벚꽃과 호수 주변 봄 풍경을 카메라로 담지 못하고 핸드폰으로 담으니
먼 곳은 화소가 깨져 담을 수 없슴이다.
코로나 19로 인하여
2020년, 2021년 인천대공원은 사회적거리두기로 4월 벚꽃을 통제하여 볼 수 없었다.
우리 세대에 가장 무서운 감염병이지만
그동안 백신과 철저한 방역 덕분에 올해라도 벚꽃 구경할 수 있어 행복하다.
참으로 우울했던 날들이었다.
숨을 편히 쉴 수 없었다.
내 주변에서 확진 되어 격리되고, 입원하고 사라지는 것을 보면서 재앙이라 생각했다.
이기에 빠져 자기와 코드가 다르면 모두 적으로 대하는 것들
제 입이 더러운 줄 모르고 악다구니 쓰며 제 잘난 체 허우적대는 것들
순한 양의 탈을 쓰고 선량한 국민을 벼랑으로 이끄는 더럽고 냄새나는 것들
아직도 구시대 환상에 빠져 자기 살겠다고 제 꼬락서니 망각한 것들
왜
그들은 아직도 보란 듯 잘 살고 있는데.....
그러함에도
계절은 말없이 가고 오고
동토에서 죽을 힘 다해 견딘 생명은 활짝 꽃을 피우고
먼산은 유록이 반짝거리고
우리는 가슴에 남은 응어리들을 태워버리지 못하고 다시 가슴에 담은 체
일상으로 돌아가 모든 것을 잊고 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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