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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충남 여행

(태안) 태을동천(太乙洞天) 백화산

 

태안 백화산은 해발 284m의 낮은 산이지만

태안반도 한복판에 자리하여 북으로는 가로림만, 서쪽으로는 만리포 앞바다,

남으로는 천수만이 한눈에 들어오는

조망이 좋고 기암괴석이 많아 볼거리가 많은 야무진 산이다.

 

특히

정상 부근에 있는 태을암 옆에는 국보 제307호 태안 마애 삼존불상이 있고 

아래에는 동학혁명 추모탑이 있으며

서해로 지는 낙조가 아름다운 산이다.

 

 갑오동학 혁명군 추모탑

 

 

 

 

 

 

 

 

 

 

 

- 태을암 -

 

 

- 백조암 -

 

 

 

 

 

태을암 전경

 

 

 

 

 위 전각은 마애삼존불상을 모신 곳이며

아래 전각은  특별하게 환인 환웅 단군을 모신 삼성각

 

 

 

 

 전면에 삼존불상이 모셔진 바위의 뒷모습

 

 

마애삼존불상 앞

높이 대략 3.5m의 큰 바위의 암각서(巖刻書)

 

 

태을동천(太乙洞天)

 계해맹추해초김규항제(癸亥孟秋海超金圭恒題)

 

태을동천(太乙洞天)은

도교나 증산도에서 사용하는 용어로 '하늘과 통하는 자리', "하늘 아래 동네'란 뜻으로 

1925년 경에 김규항이 쓴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가락기원일천팔백십삼년갑자(駕洛紀元一千八百十三年甲字)

 

 

김해김씨장보품(金海金氏藏譜品)

 

 

 

일소계(一笑溪)

김윤석이란 분이 쓴 글이며,

불가의 마애삼존불, 신선이 산다는 태을동천, 유가의 감모대가 위치된 사이로 흐르는

개울가 옆에 일소계라는 각자를 배치한 것은 유불선의 공존을 염원하여 개울을 일소계라 호칭하였다고 추정된다.

종교 간 공존과 대화를 염원한다는 의미로 새겨야 하지 않겠나 생각해 본다.

(카페 태안두야에서 옮김)

 

 

 

 

감모대(感募臺) 

감모대(感慕臺)는 백화산의 공간을 통해 가장 철학적이고 독특한 의미를 갖는 정물이라 생각된다.

 9m 아래에서 옮겨졌다는데 3단으로 받쳐지고 8각의 외곽 안에 8각의 받침대 모형으로

서 있는 구조다 이 삼층 받침은 천지인(天地人) 삼계를 의미하고 외곽의 팔각은

선천팔괘(先天八卦, 伏羲八卦, 場所的 接近)로 안쪽 팔각은 후천팔괘(後天八卦, 文王八卦, 時間的 接近)으로

생각되고 이 공간은 신선이 노니 던 곳이라 알려지고 있다.

후손이 객지에 나가 있을 때 조상을 모시며 휴대하고 다녔던 움직이는 사당 모형의 병풍을

감모여재도(感慕如在圖)라 했듯이, 하늘도 정성으로 빌면 대답해준다는 이치인 감응지리(感應之理)에

의해 감모대의 모형을 타고 세상의 장소와 시간을 초탈하고 하늘 세상을 주유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 조성했다 생각된다.(카페 태안두야에서 옮김)

 

 

 

백화산에서 바라본 태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