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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제주 여행

(서귀포) 남원 큰엉 해안경승지

 

오늘 여행의 마지막 코스인 남원 큰엉 해안경승지이다.

제주 올레길 제5코스로 해안길이 아름답다고 하여 제주 올레길 걸어본 적 없어 걸어보려고 들렀다.

그렇다.

제주 해안은 어디인들 아름답지 않은 곳 없다.

 

남원 큰엉

큰 바위가 바다를 집어삼킬 듯이 입을 크게 벌리고 있는 언덕이라 하여 붙여진 명칭이다.

해안절벽을 따라 펼쳐진 2km의 산책길, 전망대, 간이휴게소 등이 마련되어 있다.

강태공들을 위한 갯바위 낚시터, 조용한 산책길로도 유명하다.

 

 

 

 

 

 

 

 

 

 

 

 

 

 

 

사람마다 여행 하는 이유가 같을 순 없다.

나는 여행을 마치고 나면 꼭 후회하는 것이 있는데,

다음에는 쉬엄쉬엄 다니며, 지역 대표 음식도 먹고, 잠자리는 좋은 곳에서 머물러야지....

그러나

여행을 마치면 2~3일은 피곤해 늘어지고 만다.

 

왜 이리 미련한가!

이번 여행도 그러하다. 한 곳 보지 않으면 어떤가? 다음에 올 기회가 생기면 그때 보면 되는데,

곧 세상이 끝나는 듯 빡빡한 일정은

솔직히

가난한 중년의 욕심이며 조바심이다.

 

 

 

 

 

 

 

 

 

 

- 올레길 5코스 -

 

 

 

어떤 사람은 낚시 하기 위해 제주도를 찾고,

누구는 제주도 한라산을 오른 뒤 맛난 음식을 먹으려고 왔을 것이며,

또 누구는

제주도 올레길을 걸으며 아름다운 풍경과 많은 사람을 만나 보려고 제주도 왔을 것이다. 

제주도는

아름다운 풍경과 높은 산 그리고 전통 문화와 먹거리가 어우러진 곳이기에

 여행지로 선호하는 것이다.

 

 

 

 

 

 - 용암의 흔적 - 

어쩌다 TV에서

용암이 흘러내리는 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의 사진을 볼 수 있는데,

이곳에도 용암이 흘러내린 흔적을 볼 수 있다.

 

- 하와이 킬라우에아 용암 -

 

 

 

 

 

 

 

 

 

 

 

 

 

 

 

 

 

 

석양의 푸른 바다를 한 여인이 바라본다

아름다웠던 그 어떤날을 추억하는지 아니면 냉혹한 현실에 부딪힌 아픈 가슴을 풀려는지

지나고 보면 아름다울 수 있음에도 현실은 늘 아프기만 하다.

 

날은 곧 어두워지는데

견딜 수 있으면 이 또한 곧 지나가리라

 

 

석양의 큰엉 해안

 

-석양의 빛내림 -

큰엉은

현 장조 바로 남쪽에 위치한 절벽에 있는 큰 바위 동굴을 뜻하며

바닷가나 절벽 등에 뚫린 바위 그늘(큰 언덕)을 일컫는 제주 방언이다.

 

석양의 빛 내림이 환상적이다.

석양을 받으며 제주 올레길 제5코스를 잠시 걸어보았다.

볼 곳은 많고 시간은 흐르고, 2박 3일 일정의 제주도 여행은 너무 짧다.

 

이제 이곳을 출발하여 내일 새벽 성산일출봉에 올라 장엄한 일출을 볼 것이다.

개인적으로 경치를 꼽는다면 섭지코지를 꼽는데,

그곳은 자주 들렀던 곳이라 이번 여행에서는 들르지 않고 내일 새벽 날씨가 좋기를 바라며

곧바로

성산일출봉으로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