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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대구+경북 여행

(영주) 시월의 마지막 날 찾아간 부석사(浮石寺)

 

 

언제 : 2021년 10월 31일 일요일

어디 : 경상북도 영주시 부석면 부석사로 345

 

 

여행을 떠나는 것은

다시 돌아올 곳이 있음이며, 그곳엔 가슴에 묻은 그리움이 있기 때문이다.

 

부석사 일주문 지나

햇빛에 반사되는 빨간 단풍잎과 노랑 단풍잎이 눈부시게 곱다.

어디를 마실 가는지 서두른 바람에 은행잎 우수수 떨어지니 부석사 길 가득 메운 사람들 탄성에

은행잎 놀라 다시 노랗게 날린다.

 

부석사!

내가 처음 부석사를 만나던 날은

중년에 삶의 무게에 눌리어 허덕이던 때였다.

 평일이라 인적 드문 부석사 일주문을 지나 잘 정돈 되지 않은 어린 은행나무 길  따라

천왕문과 문패도 없는 문 지나

종루와 악양루 그리고 무량수전을 바라보는데 그 풍경이 낯설지 않고 복잡했던 머리가 시원해지며

황량했던 가슴이 따스해짐을 느꼈다.

 

그 이후

불자는 아니지만 삶에 지쳐 허덕일 때는 부석사를 찾아와 이곳에 서서

가슴을 식히곤 한다.

 

 

 

 

 

 

 

 

 -부석사 전경 -

 

 

 

 

 

 

 

 

 

부석사 일주문 - 태백산 부석사

부석사 경내 범종루에는 봉황산 부석사라는 현판이 걸려 있는데,

왜 일주문 현판에는 태백산 부석사일까?

그 이유는

부석사 뒷산은 봉황산이지만, 그 연봉들이 태백산까지 이어진다고 하여 태백산 부석사라는

현판을 썼다네.

 

 

 

 

 

부석사 당간지주

 보물 제255호 - 통일신라

높이 428cm로 절에 법회나 기도 등의 행사가 있을 때 절의 입구에는 당(幢)이라는

깃발을 달아두는데 이 깃발을달아두는 깃대를 당간(幢竿)이라 하며,

당간을 양쪽에서 지탱해 주는 두 돌기둥이 당간지주이다.

 

 

- 천왕문 -

 

 

 

 

 

- 관음전 -

 

 

 

관음전에서 본 전방이 모두 눈 아래 보인다.

또한 우측 아스라이 소백산 능선들이 장군 아래 병사들처럼 쭉 늘어서 있다.

 

 

- 관음전에서 본 소백산 - 날씨 관계로 뚜렷하지 못해 아쉽다. -

 

 

 

 

 

 

안양루와 무량수전

부석사 일주문- 천왕문 - 종루 - 안양루 - 무량수전이 조금씩 틀어져 있다.

그래서 

안양루와 무량수전이라도 일직선에 두고 싶은 호기심에 찾아보았다.

 

 

 

부석사 삼층석탑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30호

 

통일신라 시대의 석탑으로 

부석사 삼층석탑은 동과 서로 마주 보고 있는 두 개의 탑이다.

원래 부석사에서 동쪽으로 200m 떨어진 절터에 있던 것을 1966년 현재 위치로 옮겼다.

무량수전 옆에 있는 보물 제249호 영주 부석사 삼층석탑과 크기와 모양이 비슷하나,

지붕돌 받침이 4단이고 바닥돌 크기가 작다는 점에서 무량수전 옆의 삼층석탑보다 조금 늦게 만들어졌다.

 

 

 

 

범종루

오래전엔 범종을 포함한 불전사물을 두어 범종루라 부르며,

범종은 범종각에 따로 모셔져 있고, 범종루에는 운판, 목어, 법고만 있다.

 

봉황산 부석사 현판은 예전엔 안양루에 걸렸던 것인데,

 이승만 전대통령이 부석사 방문 기념으로 안양루에 새로운 편액을 써 걸음으로

이곳으로 옮겼단다.

 

 

 

범종루 아래 엄청난 기둥 사이를 지나 계단을 올라 

범종루를 돌아본다.

 

 

- 범종루 밑을 지나 돌아본 범종루 -

특이한 점은

이곳 범종루 지붕은 앞과 뒤의 지붕 형태가 다르다. 앞에서 본 범종루는 팔작지붕인데,

무량수전 방향의 지붕은 용마루에서 날개가 없는 맞배지붕이다.

 

 

- 옆에서 본 범종루 -

범종루의 앞과 뒤 지붕 형태가 다른 것은 어떤 이유가 있을 터인데......

 

- 범종각의 범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