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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인천 여행

(남동구) 가을 가득한 소래습지 생태공원

 

 

10월의 끝자락에 들어서면

언제부터인가 우리에겐 큰 행사처럼 10월의 마지막 날을 기다리게 된다.

작년과 올해, 2년 동안 코로나 19로 세상 사람은 육체적 정신적 고생 많았는데, 다행히 우리나라는

11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많이 완화된다니 반가운 소식이다.

 

나 역시 10월 마지막 주말에

1박 2일로

경북 풍기 부석사와 소수서원 그리고 영주 일대를 다녀 오렸더니 10월 30일 오전 차표가 모두 매진이라

오대산 국립공원 소금강을 알아보니 강릉 역시 오전 차표는 매진이다.

 

풀잎에 찬 이슬이 맺히는 한로(寒露)도 지났고

 하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도 지나니 산천엔 단풍이 곱다.

11월 7일이 입동이니 이젠 완연한 만추(晩秋)다.

 

 

 

소래포구에서 소래습지로 가는 통로 벽에는

옛날 수인선 기차가 검은 연기를 날리며 수인선 철교를 지나는 벽화가 인상적이다. 

 

 

좌측에 보이는 다리가 소염교이다.

 

 

 

 

 

 

 갯물이 완전히 빠진 소래 갯골

 

 

 

 

 

 

 

소래습지 생태공원 입구

 

 

 

 

 

소래 습지 생태공원 전망대

 

 

소래 염전과 소금창고

 

 

 

일 년이면 최소한 봄가을 혹은 겨울에도 소래습지생태공원을 찾아오는데,

작년 가을에 왔을 때도 없던 시비(詩碑)가 있어

해당화 꽃을 올린다.

 

 

 

 

 

소래습지 생태공원은 뭐니 뭐니 해도 3개의 풍차가 있어 이국적 기분도 나고

갈대와 곳곳에 숨은 습지에는 철새들이 휴식을 취하거나 먹이를 구하고 있어 조심스럽게 걸으며

자연을 만끽할 수 있어 좋다.

 

 

 

 

 

 

 

 

 

 

 

 

 

 

 

 

 

 

 

 

 

 

 

 

 

 

 

 

 

 

 

 

10월은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나 코로나로 몸을 움츠렸고,

특히 올 10월에는

손자 100일, 아들과 딸의 생일 그리고 집들이 모임으로 여행을 다녀올 수 없었는데,

11월도

외손자 돌과 아내 생일 그리고 나에게 특별한 "좋은 사람들의 모임"이 그동안 코로나로 모임을 피하다가

11월에 모임을 갖기로 하여 오랜만에 좋은 사람들도 만나게 될 것이다.

 

자연의 순리를 어길 순 없다.

우리 눈에는 아름답고 곱게만 보이는 단풍도 나무가 다가올 겨울 동토에서 살기 위해

스스로

 나뭇잎에 영양공급을 하지 않음으로 시들어 떨어지게 되는 것이라,

내가 나이 듦을 순응하며 안타까워할 이유도 없다.

 

내 70년 가을은 이렇게 깊어가고,

썰물로 휑한 소래습지 갯골에 떠날 즈음 푸른 하늘과 구름이

밀물 따라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