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 내리고
겨울잠자는 벌레들이 모두 땅에 숨는다는 상강(霜降)이 지났다.
저녁노을 진 하늘에
기러기떼가 V자를 그리며 남으로 날고, 바람도 없는데 나뭇잎 빙그르 돌며 툭 떨어진다.
봄에 시작했던 농사일도 상강 때쯤이면 가을걷이가 마무리되는데
우리 속담에는 "가을에는 부지깽이도 덤빈다"는 말이 있다. 가을철에는 바빠서 아무 쓸모없던 것까지도
일하러 나선다는 뜻이다
만추다.
인천에 살지만 오랜만에 소래포구를 나와 새로 지은 소래포구 어시장도 둘러보고,
여태 가까이 간 적 없는 새우탑도 둘러보며
늦가을 소래포구의 일상을 담아본다.
소래역사박물관
소래역사박물관 앞 마당에는 수인선을 달리던 협궤용 증기기관차(인천광역시 등록문화재 제4호)가
야외 전시되고 있다.
수인분당선 전철
시흥에서 소래포구역을 향해 달리고 있다.
수인선은(인천- 시흥 - 안산- 수원 52km)은 1937년 7월 19일 개통되어 1996년 12월 31일 폐선되었으며,
2012년 6월 30일 17년 만에 재개통되어 수인 분당선으로 운행되고 있다.
소래포구 새우타워
서해 바닷물이 들고나는 소래포구 멀리 새로운 볼거리가 생겼다.
몇 번 소래포구에 회 먹으러 지인들과 왔었지만, 여태 가까이 가 보지 못해
오늘은 일부러 새우타워를 보러 간다.
소래포구 새우타워
공사기간 : 2020.05.25 ~ 2020. 10. 30
높이 21m - 폭 8.6m
전망대인 모양인데 코로나19로 출입이 통제되어 올라가 보지 못했다.
서해의 갯물이 소래포구를 향해 드나든다.
아득히 소래포구 새우상이 보이고 가까이는 소래포구 꽃게상이 보인다.
좌측 : 시흥 월곶포구 - 우측 : 인천 소래포구
장도포대지(獐島砲臺址)
인천광역시 문화재자료 19호
댕구산
19세기 말 서해안으로 들어오는 외세의 침입을 막기 위해
1878년 인천과 부평 연안에 화도진(花島鎭)과 연회진(連會鎭)이 조성되었다.
이곳은 당시 화도진 관할 하에 있던 장도포대(獐島砲臺)로서 "대완구(大碗口)"가 설치되었는데,
대완구는 쇠나 돌로 만들어진 탄환을 쏘던 직경 30cm 정도의 대포였다.
댕구산은 해발 40m 정도 높이의 자그마한 섬인데, 처음에는 장도(獐島)라고 불렀다.
장도는 글자 그대로 "노루섬"이라는 뜻으로 "노루목" 또는 "노렴"이라고도 했다.
인천 논현동 111번지 일대인 이곳은 2001년 4월 "장도포대지(獐島砲臺址)" 라는 이름으로
인천광역시 문화재자료 19호로 지정되었다.
대완구(大碗口)
쇠나 돌로 만들어진 탄환을 쏘던 직경 30cm 정도의 대포
소래포구 어시장
바다에서 갓 잡아온 생선들을 노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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