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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제주 여행

(서귀포) 명승 제43호 - 정방폭포

 

 

 

언제 : 2017년 8월 15일 화요일

 어디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칠십리로 156 (서귀동)

 

 

지난밤 과음으로 좋은 컨디션은 아니나 호텔 아침을 들고 가까이 있는 정방폭포를 찾아가는 길

오늘도 얼마나 삶으려고 하는지 시야는 뿌옇고 후덥지근하다.

 

정방폭포는 제주도에서 가장 높고 웅장한 모습이다.

또 정방폭포는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43호로, 수직 절벽에서 곧바로 바다로 떨어지는 동양 유일의 폭포로

높이는 23m이고 너비는 10m이며, 영주(한라) 10경의 하나다.

 

 중국 진나라 시황제의 사자 서불(서복)이 영주산(한라산)의 불로장생초를 구하러 왔다가

정방폭포를 지나며 ‘‘서불과지(徐福過之)라는 네 글자를 새겨놓고 서쪽으로 떠났다는 전설이 깃든 곳이며,

서귀포(西歸浦)라는 지명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정방폭포 가는 길의 야자수

 

 

 

매표소를 통과하니 멋들어지게 휜 소나무가 폭포와 아주 잘 어우러진다.

 

 

 

한라산 남쪽 사면에서 발원하여 남쪽으로 흘러내리는 애이리내의 남쪽 하단에 발달한 폭포로,

폭포수가 바다로 떨어지는 동양 유일의 해안 폭포이며,

 세계적으로도 자메이카의 던리버폭포 정도만이 잘 알려져 있는 희귀한 형태의 폭포이다.

주상절리가 잘 발달한 해안 절벽에 수직으로 떨어지는 20여 미터의 물줄기가 바다의 해안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며,

천지연폭포, 천제연폭포 등과 함께 제주도를 대표하는 폭포로 알려져 있다.

 

정방폭포 내려가는 길 

 

 

정방폭포

 

 

정방폭포수에 무지개가 피었다.

 

 

 

 

 

 

 

정방폭포수는 곧바로 바다로 흘러든다.

 

 

 

이렇게 아름다운 정방폭포도 4.3사건 당시 학살지로도 알려져 있는데,

1948년 음력 10월 24일과 11월 22일, 12월 14일, 12월 24일, 12월 28일 등 여섯 차례의 학살이

정방폭포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확인되고,

1949년 1월 22일 인근 안덕면 동광리, 상창리 주민 등 80여 명이 토벌대에 의해 정방폭포 위의 담배공장에서 학살당했고,

 살해된 주민들의 시체는 이곳 정방폭포 아래로 흘려 보냈다고 한다.

 

 

 

정방폭포 주변을 좌에서 우로 한바퀴 돌아본다.

제주도는 화산섬으로 이렇게 아름다운 폭포도 화산석처럼 아픔을 품은 역사의 현장이다.

 

 

 △ 

섶섬

▽ 

 

 

 

 

 

 

 

 

문섬

 

 

 

 

 

 

화산석과 정방폭포

 

 

 

 

 

 

 

 

 

 

 

 

 

 

 

 

 

  

 매표소에서 폭포로 내려오는 계단

 

 

 

정방폭포와 주변 풍경

정방폭포 바로 위 평지에는 서복전시관이 있다.

 

 

 

 

정방폭포 주변에도 아열대성 숲이 우거지고 쉴 수 있는 벤치가 있어

바다를 바라보며 서둘러지는 길을 다독인다.

 

주차장 인근 상점에서 얼음물을 사 마시고 근처에 있는 서복전시관으로 이동한다.

서복전시관은

중국 진시황제의 신하인 서복이가 불로장생 약을 구하러 제주도 한라산에 왔다가

정방폭포 암벽에 ‘서불과지(徐福過之 : 서복이 이곳을 지나갔다)’라는 글자를 새겨놓고 서쪽(중국)으로 돌아갔다라는

서복의 흔적을 담은 전시관인데,

2005년 7월 22일에 중국 시진핑 주석이 절강성 당서기일 때 방문하였고,

2007년 4월 10일에 중국 원자바오 총리가 한중 수교 15주년인 ‘한중 교류의 해’ 개막식에 참석차 서울에 왔을 때

‘徐福公園’이라는 휘호를 부탁하여 새긴 돌이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