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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경기 여행

(남양주) 새소리 아름다운 물의 정원

 

 

언제 : 2021년 6월 12일 토요일

어디 :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진중리 95

 

 

06:50 

물의 정원 양귀비꽃이 만개했다는 소식을 들은 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마침

오늘 탁구 약속이 미뤄져 부랴부랴 배낭에 카메라 그리고 샌드위치와 커피를 담고 집을 나선다.

 

07:30 

인천 주안에서 용산행 급행전철을 타고 용산에서 운길산역 가는 전철로 환승

09:38

운길산역에 내려 도보로 09:50 물의 정원에 도착 - 집에서 3시간 소요.

그런데

물의 정원에는 양귀비꽃이 드문드문 보이는 내가 상상한 풍경이 아니네.

 

그러나

물의 정원은 양귀비꽃 말고도 북한강 주변의 수양 버드나무가 우거지고 갈대숲과 버드나무숲에는

이름 모를 새들의 합창을 들으며 잔잔히 파문을 이는 북한 강물을 바라보는 여유에

 오기를 잘했다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물의 정원은

국토교통부가 2012년 한강 살리기 사업으로 조성한 484,188㎡의 광대한 면적의 수변생태공원으로 조성되었다. 

물의 정원 상징교인 뱃나들이교를 건너면

강변 산책로변으로 대단지 초화 단지가 조성되어 5월에는 양귀비,

9월에는 노랑 코스모스를 만끽할 수 있다.

수려한 북한강과 초화단지가 어우러진다.

 

 

 

물의 정원 가는 길에 본 풍경

푸른 하늘 아래 멀리 유명산이 보이고,

북한강 푸른 물을 가로지르는 경의-중앙선 철로가 보이는 아주 아름다운 풍경이다.

 

 

멀리서 보는 숲은 녹음 우거져 넉넉하고 담담하며 포근하게 보인다.

그러나

숲 안을 들어서면 바위도 있고, 벌레들도 있으며, 썩어가는 나무도 있고 사진처럼 좌로 우로 기우는 삶이다.

 

우리의 삶도 그러하다.

산 위에서 내려다 보이는 도시는 조용하고 참 아름답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도시가 그런가?

 

우리는 그렇게 착각 속에서 살지만, 또한 우리는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려고 애쓴다.

 

뻐꾸기 울음과 새들의 울음

 

 

북한강변의 새들

 

 

- 원앙 한쌍 -

길에서 먼 습지에 원앙 한쌍이 놀고 있어 렌즈를 당겨 보았다.

 

- 강릉행 KTX가 양수리 철교를 지나고 있다. -

 

 

- 뱃나들이교 -

 

 

 

 

 

- 물의 정원 양귀비꽃은 끝물이었다 -

 

 

- 일주일 전 물의 정원 양귀비꽃 -

 

 

 

 

 

 

 

 

 

 

 

 

 

 

 

 

 

 

혼자보다는 둘이 어울린다.

저 그네에 혼자 앉아있다면 아름다움보다는 외롭게 보일 터인데,

노부부가 참 아름답다.

 

 

 

 

 

 

 

 

 

 

 

 

 

 

수레국화(Corn Flower)

꽃말 : 행복

 

학명이 Centaurea cyanus인데, 켄타우루스에서 따왔습니다.

켄타우루스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상반신은 인간 하반신은 말의 모습을 지닌 동물입니다.

수레국화는 켄타우루스 중에서 최고의 현자인 케이론의 전설과 관련이 있습니다.

키론은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영웅들의 스승입니다.

아킬레우스(트로이의 목마에 나오는 영웅)를 가르쳤고, 이아손(황금양털에 대한 전설의 영웅)도 가르쳤습니다.

그리스 신화의 최고의 영웅인 헤라클레스 역시 그의 제자였습니다.

 

헤라클레스는

미케네의 왕 에우리스테우스가 부과한 12과업을 수행 중 켄타우루스 친구인 폴로스의 집에 들렀습니다.

오랜 여행길에 지쳐 목이 마른 헤라클레스는 폴로스에게 마실 것을 청했고,

폴로스는 헤라클레스의 끈질긴 간청에 열어서는 안되는 포도주를 열었습니다.

그 포도주는 디오니소스가 다른 켄타우루스와 함꼐 마시라고 준 신성한 포도주 였던 것입니다.

 

포도주가 열리자 신성한 포도주의 향이 퍼졌고,

켄타우루스들이 폴로스와 헤라클레스가 신성한 포도주를 마시는 것을 보고 격분해 헤라클레스에게 덤벼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헤라클레스의 상대가 되지 못했습니다.

헤라클레스는 화살을 쏘며 켄타우루스를 물리쳤고,

화살촉에는 히드라의 맹독이 발라져 있었기에 켄타우루스를 전멸시킬수 있었습니다.

 

싸움에 가담하지 않은 케이론도 제자인 헤라클레스가 쏜 화살에 무릎을 맞고 말았습니다.

불사의 몸을 지닌 케이론은 죽지 못하고 엄청난 고통을 받았습니다. 참을 수 없었던 케이론은 제우스에게

죽을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고, 제우스는 그 청을 받아 케이론의 목숨을 거두었습니다.

대신 그의 영생은 프로메테우스에게 주고 몸은 독수리에게 영원히 간을 쪼아 먹히는 고통을 받게 했습니다.

그의 죽음이후 케이론은 하늘로 올라가 궁수자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죽은 자리에 핀 꽃이 수레국화라고 합니다.

- 모셔온 글 -

 

 

 

 

 

- 북한강변의 누운 버드나무 -

 

 

 

 

 

 

 

 

 

 

 

강 건너에는 밤꽃이 피어 그 향기가 북한강을 건넌다.

 

 

북한강 갈대밭의 새소리 동영상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걷기 구간이다.

지도에서 맨 밑은 다산 정약용 생가가 있는 다산유적지이며,

좌측으로 내려가면 수도권 식수원인 팔당댐이고, 우측으로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뾰쪽한 곳이

두물머리(양수리)이고, 물의 정원은 북한강 글씨 좌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