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 2021년 4월 10일 토요일
어디 :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로
젊었을 적부터 월정사는 다른 절에 비해 유난히 자주 찾았던 절이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7~80년대 진부는 강원도의 오지였고 오대산과 강릉 방향 소금강과 강릉 경포대와 연계한 바다 여행코스로도 좋고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 중의 하나이며
숭유억불정책을 편 조선시대의 왕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은 상원사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월정사 일주문에서 시작되는 전나무 숲길과 오대천이 어우러진 길을 걸음으로 마음과 정신이 건강해지는
월정사 전나무 숲길을 빼놓을 수 없다.
遊山如讀書유산여독서. 산에서 노는 게 책을 읽는 것과 같다.
퇴계(退溪)
인간이 나무와 멀어지면서 괴로움을 겪게 되었고,
나무와 가까운 삶으로 돌아갈 때 인간의 삶은 다시 행복해질 수 있다.
- 프랑스 식물학자 자크타상 -
뜬금없이
눈 내리는 숲의 고요와 적막이 그리워지네
보물 제139호 석조보살좌상은 1963년 보물 제139호로 지정되었다가,
2017년 1월 2일 국보 제48-2호로 지정되었는데 안내판에는 아직도 보물 제139호로 적혀있네.
복원한 석조보살좌상 : 국보 제48-2호
팔 각구층 석탑을 향해 염원을 담아 불공을 드리고 있는 석조보살좌상으로
1963년 보물 제139호로 지정되었다가,
2017년 1월 2일 국보 제48-2호로 지정되었다.
국보 48-1호 월정사 팔 각구층 석탑과
한 세트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이 보살상 또한 2017년 국보 48-2호로 지정됐다.
현재 보살상은 월정사 성보박물관에 이운돼 전시 중이며,
탑 앞에는 복원한 보살상이 놓여 있다.
숲길을 걷는다고 모두 평안해지는 것은 아니다.
물론
피톤치드로 인해 상쾌해지겠지만,
최대한 가슴을 열어 생각을 가볍게 하여 무리하지 않게 걸어야 한다.
걷기 운동으로 얻어지는 효과는 누구나 잘 알지만,
심적으로만 그렇게 느껴지는 것이 아닌 뇌에서도 편안하고 안정된 상태일 때
내보내는 알파파, 엔도르핀 등이 분비되며 여러 신경증들을 예방하고 개선해준다.
코로나 때문에 외출이 자제되는 요즘
답답한 마음, 우울한 감정들을 가까운 절이나 교회를 찾아 주변을 10~20분 걷는 것으로 시작해서
건강도 찾고 마음의 평안을 얻으면 좋겠다.
산천을 유람하는 것은 좋은 책을 읽는 것과도 같다.
讀書如游山 독서여유산
深淺皆自得 심천개자득
글 읽기란 산에서 노니는 것과 같아 깊고 얕음이 모두 스스로 얻기에 달렸네
목은(牧隱) 이색(李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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