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마지막 밤
어둡다
불 켜려는데
나도 모른 새 "외롭다"라는 말이 튀어나왔다
밤기운 서늘하니 그러는 줄 알고
창문들 단속하고 거실 전기장판 온도를 올린 후 자리 깔고
이불 덮었다
따뜻했지만
따뜻하지 않다
옆에 누군가 있을 때
왜
배려하지 못했을까
그동안 억지로라도 살아왔는데
뜬금없는
"외롭다"라는 말이 튀어나와 입도 놀라고 나도 깜짝 놀랐다
아직도
"외롭다"는 말할 수 있음이
씁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