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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경기 여행

(안산) 누에섬의 가을

누에섬과 풍력발전기

 

언제 : 2020년 9월 25일 금요일

어디 :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

 

 

 

올봄 대부도와 구봉도에서 봄꽃 사진을 담느라 다녀왔다.

 

변함없이

주안 버스 정류장에서 영흥도행 버스를 기다려도 전광판에 버스 번호가 뜨지 않아

정류장 유리 벽을 자세히 보니 노선이 바뀌어 오지 않는다네.

 

09:40

잘 아는 곳이라 느지막이 집을 나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대부도 끝 누에섬과 탄도항을 다녀오려면 왕복 5시간은 걸리는데,

부리나케 인천시청 후문 정류장에서 평소와 같이 약 30분 기다려 버스에 오르는데 기사분이 어디 가시느냐 물어

대부도 간다고 하니 건너편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란다.

 

순간 지금까지 기다렸던 시간이 아깝고 살펴보지 못한 내 행동에 순간 화가 치밀어 올라

주변을 살펴보니 이곳 역시 유리 벽에 8월부터 노선이 바뀌었다며

안내장이 미소를 지으며 다소곳이 붙어있네.

 

11:15

드디어 790번 버스를 탔다.

한글도 잘 읽고 말도 너무 잘하는데, 길거리에 흘려버린 시간이 2시간이다.

 

12:50

대부도 동사무소 앞에서 123 버스를 환승해 종점인 탄도항에 도착하니

13:05

목적지에 닿으니 목도 마르고 배도 고프다.

 

 

 

인천 송도 국제도시

 

 

 

 

인천 신항

 

 

 

 

시화호 달 전망대 

 

 

 

 

무의도 - 팔미도

 

 

 

 

탄도항 야영장

 

 

 

 

갈대와 칠면초

 

 

 

 

해당화

 

 

 

 

 

 

 

 

조개 잡는 가족

 

 

 

 

지도에서 탄도 바닷길 4경이 누에섬

 

누에섬은 탄도에서 1㎞ 앞바다에 있는 바위섬으로

섬 위에 약간의 소나무와 잡목, 풀이 자라고 썰물 때에는 탄도와 1㎞의 시멘트로 포장된 길이 있어

썰물 때는 걸어서 건널 수 있다.

동경 126° 9˙, 북위 37° 5˙에 위치한 섬으로 면적은 0.4㎢, 길이는 1㎞, 폭은 100m, 둘레는 2㎞ 정도의 바위섬이다.

 

국유지로서 섬 위에 등대 전망대가 있어

전망대에 오르면 저 멀리 충청남도 당진의 공업단지와 왜목마을 그리고 풍도 등 작은 섬들이 보이고,

대이작도와 승봉도 등이 조망되어 경치가 좋다.

 

만조 때는 바다였다가 썰물 때 바닷길이 열리는 유명한 제부도와 안산시 탄도항과 화성시 전곡항이

코앞에 있다.

 

 

누에섬과 풍력발전기

 

 

 

 

누에섬과 제부도

 

 

 

 

누에섬

 

 

 

 

누에섬 전망대 가는 길 - 코로나 19로 폐쇄 중

 

 

 

 

누에섬에서 본 승봉도와 대이작도

 

 

 

 

누에섬에서 본 풍도와 충남 왜목마을 해변

 

 

 

 

제부도(濟扶島)

 

 

제부도(濟扶島)

이 섬은 경기도 화성시 서진면 송교리와 길이 2.3 km, 폭 6 m인 2차선 도로로 연결되어 있는데,

이 길은 만조(滿潮) 시의 최고 해수면보다 낮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하루 두 번,

한 번에 3~4시간씩 바닷물이 차서 건널 수 없다.

 

섬은 전체적으로 역삼각형을 이루며, 남서쪽 해안 끝부분이 제비 꼬리처럼 바다로 뻗어 있다.

해안선의 드나듦이 비교적 단조로우며, 갯벌이 넓게 발달했다. 해안가는 대체로 관광지로 개발되어 있고,

그 밖의 평지는 농경지이며, 섬 중앙의 구릉에는 해발 62.4 m의 당산이 있고,

북서쪽에는 66.7 m의 탑재산이 솟아 있다.

 

섬 주민들은 원래 어업과 농업에 주로 종사했으나,

1990년대 중반부터 관광객이 많이 찾아오면서 근래에는 숙박업이나 식당을 많이 하고 있다.

 

제부도 서쪽의 제부도 해수욕장에는 약 1.4 km의 해안가를 따라 상가가 길게 조성되어 있다.

제부도는 예부터 육지에서 멀리 바라보이는 섬이라는 뜻에서 '저비섬' 또는 '접비섬'으로 불렸으나, 

조선 중엽에 '(송교리와 제부도를 잇는) 갯벌을 어린아이는 업고 노인은 부축해서 건넌다'는 뜻에서

천자문(千字文)의 '제약부경(濟弱扶傾)'이라는 말의 앞글자를 각각 따와

'제부리(濟扶里)'로 개칭되었다고 한다.

 

 

 

사진에 보이는

차들은 썰물 때 바닷길을 이용하여 화성시에서 제부도에 들어가는 차들이고, 

멀리 뒤로 보이는 곳은 충청남도 당진 현대제철과 공업단지인 듯.

 

 

 

 

 

 

누에섬 선착장에서 본 누에섬

 

 

 

 

 

높은 산이 보이지 않은 영흥도와 영흥화력발전소 굴뚝

 

 

 

 

 

 

누에섬 전망대에 올라

서해에 흩어져 있는 섬들을 보려 했는데,

코로나 19로 전망대 출입이 통제되어 누에섬을 한 바퀴 돌며 주변 풍경을 담았다.

 

 

누에섬에서 탄도항을 바라보고

 

 

 

 

 

 

나는 꽃을 좋아한다.

그중 시기적으로 여름에서 가을로 접어들며 보일 듯 말 듯 피는 꽃

자세히 보아야 꽃인 싸리나무꽃을 유독 좋아한다.

 

나도 모르지만,

내가 강원도 화천 사방거리에서 군 생활할 때 길가에 핀 싸리나무꽃을 볼 때마다

산골로 시집가신 큰 누님이 생각났다.

 

어느새

연세 76세 되었는데, 지금은 경상남도 통영에 계신다.

 

 

 

 

 

 

 

 

 

 

 

 

 

 

 

구름은 많지만 날이 선선해 누에섬 전망대에 올라

서해의 섬들과 영흥도 끝과 충청남도 당진시의 해변도 보려 했는데,

코로나 19로 전망대 출입이 통제되어 누에섬을 한 바퀴 돌며 주변 풍경을 담았다.

 

비록

버스 노선 변경으로 정오가 지나 누에섬에 왔지만,

오면서 본 인천 송도의 고층빌딩과 인천 신항 그리고 좌우에 푸른 바다를 가르는 시화호 길을 지나는데 

답답한 가슴이 시원해져 상했던 마음도 잊어버렸다.

 

전에는 여행길은 걸으며 사색도 하고 운동도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 사이 

여행은 운동뿐만 아니라 자연을 만나는 일이라는 것을 알았다.

 

지금처럼 코로나 19로 누구를 마음 놓고 만나지 못하고, 집에만 머물면 정말 가슴 답답하고 마음 무겁다.

그러나

가까운 곳이라도 걸으며 자연을 만나는 것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매우 좋은 일이다.

 

특히나

높고 푸른 하늘에

구름 많고 햇볕 따갑지만 바람이 시원하게 부는 날이면 정말 멋진 하룻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