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 2020년 9월 11일 금요일
어디 :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용문산로 782번지
용문산 아래 자리한 천 년 고찰 용문사는 신라 때 지은 절로
일제강점기 항일 활동을 한 의병의 근거지라는 이유로 일제에 의해 불태워진 후 쇠락하여,
학창 시절 찾았을 때는 지금과 다른 아주 초라한 가람이었는데
1,100년이 넘은 은행나무가 있어 그리고 용문산을 오르기 위해서도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다.
07:45
집을 나서 전철로 용문사역에 도착하여 다시 버스를 타고 용문산 관광단지에 내려 용문사에 도착하니
11:45
인천에서 용문사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해 오는 시간만 4시간이다.
젊은 시절 용문산은 친구들과 올랐었고
2010년 6월 중순에는 혼자 용문사 도착하니 비가 내려 용문산행을 할 수 없었는데,
얼마 전 두물머리에서 남한강 줄기 산 너머 멀리 거대한 삼각 봉우리가 보이는데 알 수 없어
오늘 용문산에 올라 그 봉우리를 확인하고
그동안 코로라 19로 부실해진 하체를 단련하기 위해 용문산을 오를 것이다.
양수리를 지나면서부터
창밖을 보며 두물머리에서 보았던 봉우리를 찾았는데 양평에 도착하기 전 내가 찾던 봉우리를 보았다.
지도를 보니 용문산 줄기의 백운봉이다.
이제
백운봉을 찾았으니 용문산에 올라 두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고, 용문산을 오른 지 또 20여 년이 지났기에
용문산 역에서 용문사 가는 버스를 기다린다.
용문사 가는 숲길은 다른 절과 차이가 있다.
대체로 산에 있는 절을 가려면 좌우로 우거진 숲이 있고, 숲길 한쪽에는 계곡물이 흐른다.
그러나
사철 물이 내리지 않아 물 내리지 않을 땐 삭막하기도 한데,
용문사는 일주문을 지나면서부터 길 한편에 조그만 도랑을 만들어 그곳에는 겨울을 제외하곤 항상 물이 흘러
물소리를 들을 수 있다.
오늘은 계곡물이 우렁차게 내려 조그만 도랑의 물소리를 들을 수 없지만,
그런 배려에 감사하고, 부처님의 자비를 가슴에 담는다.
계곡을 잇는 흔들다리
관음전
용문사에서 본 용문산 가섭봉
날이 흐려 산행을 하기엔 나쁘지 않은 날씨나 비 내릴 징조도 보이고, 산속의 해는 일찍 지기 때문에
7, 8월 더위와 장마로 부실해진 두 다리에 채찍질해서라도 가섭봉에 올라
천지를 내려다 보며 함성도 질러보고 백운봉도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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