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을 가슴에 담고
14:40
올라왔으면 다시 내려가야 한다.
참으로 다행스러운 것은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이다.
날씨만 좋았다면 백운대에서 사방을 둘러보고 인천 앞바다도 보았으면 좋을 터인데 아쉬운 마음으로
하산길에 든다.
시간상으로는
올라왔던 도선사 방향이나 북한산성 입구로 하산해야 하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대성문 근처에서 바라보는 북한산 기상과 위용을 담으려고 백운 암문에서
노적봉 - 동장대 - 대동문 - 대성문 - 정릉 코스를 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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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봉암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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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대
백운 암문에 지나 대동문 방향으로 가면서 담은 백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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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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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초봉과 원효봉
미세먼지인가? 날이 흐려 북한산성 입구가 희미하다
좌측 의상봉 - 우측 아래 원효봉과 염초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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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이름?
북한산 오르면서 양지 길가나 돌틈에 피어 있던데 꽃 이름을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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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암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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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장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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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적봉 - 만경대 - 인수봉
백운대를 내려와 노적봉 방향으로 걸으니 인수봉은 볼 수 없었는데 동장대에서 대동문 사이에서
인수봉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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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성
능선 따라 하얀 선으로 이어진 것은 북한산성으로 만경대까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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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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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가야 할 길
대동문을 출발하여 - 대성문 - 영취사 - 정릉탐방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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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국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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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국문에서 대성문 가는 성벽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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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 하단에 동장대가 조망되고, 뒤로는 도봉산이 희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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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과 북악산
중앙에 희미하게 남산이 보이고, 우측 하단에는 긴 능선 따라 청와대 뒤 북악산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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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의 기상과 위용
사실
백운대에서 대동문 - 대성문을 지나 정릉탐방센터로 하산하는 코스는 만만하지 않다.
그러나
이 광경을 보고 싶었고 또 사진에 담기 위해 조금 벅찬 코스를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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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의 기상과 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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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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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5
대성문에서부터 하산 길이다.
백운대에서 대동문을 지나 대성문까지 오는데 오르막이 많고 길도 좋지 않아 발에 물집이 생겼다.
이제부터는 내려가는 길이지만,
체력이 고갈되어 탁구를 하다 넘어져 다친 엉덩이가 뻐그적거리고
물집 생긴 발이 자주 성깔을 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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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길에 본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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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대부분의 초목은 아직 새싹도 돋지 않았는데, 유독 이곳에는 녹색 터널을 이루어
피곤한 마음에 위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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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산행 코스
우이신설 역 출발- 도선사 - 백운암문 - 백운대 - 백운암문 - 대성문 - 정릉 탐방센터 - 보국사역
18:05
대성문을 출발하여서 한 시간이 더 지나 정릉 탐방센터에 도착했다.
체력이 고갈된 탓도 있지만, 물집 잡힌 발이 성질을 부려 내려오는 길이 더욱더 힘들었다.
학창 시절
우이동과 북한산은 우리의 놀이터와 다름없었고 가장 최근인 2012년 9월에 오르고
8년 만에 다시 찾은 북한산의 기상과 위용은 그날과 변함없는데
나만 나이 들어 70세가 내일이다.
세월 참 빠르다.
어찌 보면 긴 시간이지만, 돌이켜 보면 결코 긴 시간이 아니었다.
뚜렷한 족적 없이 무얼 하면 살았단 말인가!
학창 시절부터 북한산 백운대 - 인수봉 - 만경대 - 노적봉의 위용과 기상을 가슴에 담고 있었다.
언제 다시 북한산을 오를지 모르겠지만,
다시 오를 그날을 기다리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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