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 제287호 : 인천 답동 성당
언제 : 2020년 2월 3일 월요일
어디 : 인천 광역시 중구 답동 성당
사는 것이 힘들다.
2020년 새해를 맞이하면 조금은 안정되리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독했다.
크리스마스이브에 혼자 지냈던 일
2020년 새해를 혼자 맞이했던 일
2020년부터 독서실 일을 더 할 수 없어 혼자 집에서 빈둥거리게 되고
매제가 세상을 떠나 하나님 편으로 가신 일
아버님 기일
그리고
섣달그믐날 밤을 혼자 지냈던 일
어머님 상태는 날로 심해지고
어찌 보면 대수롭지 않을 것 같은 일들로 2019년 12월부터 1월까지는 정신적으로 매우 힘들었다.
종교를 생각했다.
종교란 초자연적인 존재에 대한 신앙을 말한다면,
인간이 불안해하는 것들을 초자연적인 존재에 의지하여 가치 있는 삶을 영위하는 것이리라.
여행을 자주 다니면서 절과 성당을 제법 찾아다녔는데,
정작
나의 종교나 신앙에 대해 생각하지도 않은 볼거리의 한편이었다.
그런데
사는 것이 벅차고 정신적으로 힘들어지니
초자연적인 존재에 의지하고 싶은 마음에 인천 답동 성당을 찾았다.
솔직히
마음의 응어리들을 태워버리려고 영화의 한 장면처럼 무릎을 꿇고 기도도 할 요량으로
성당 안에 들어서니 무엇에 압도되었는지
차마
무릎도 꿇지 못하고
왜
이곳에 왔는지를 잊은 바보처럼 돌아서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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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 상
성 바오르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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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동 성당 = 성 바오르 대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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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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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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