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조실록을 품었던 전등사 정족사고(鼎足史庫)
언제 : 2019년 11월 28일 목요일
어디 : 인천광역시 강화군 길상면 온수리
강화도 남단 정족산 산등성이를 따라
단군의 세 아들 부소(扶蘇)·부우(扶虞)·부여(扶餘)가 쌓았다는 삼랑성안에 있는 전등사는 이 성안에 있다.
수차례 외적의 침입을 막아냈던 삼랑성 안에는
전등사와 조선왕조실록이 보관되었던 정족산사고가 있다.
수많은 전란 속에 전등사가 왕실의 보호를 받게 된 계기는
1678년 숙종 4년에
조정에서 실록을 이곳에 보관하기 시작하면서 사고(史庫)를 지키는 사찰로써 왕실의 비호를 받게 된다.
1726년 영조 2년에는
영조 대왕이 전등사에 와서 취향당의 제액(題額)을 써 주고 고쳐 걸게 하는 한편
이후로도 1749년 2월
이 절의 중수 불사(重修佛事) 시에 중수에 쓰인 재목 대부분을 시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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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문이 잠겨있어 내부를 볼 수 없다.
건물은 2동으로
좌측은 조선 왕조실록을 보관하던 장사각이고 우측은 왕실 족보를 보관하던 선원보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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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각(藏史閣)과 선원보각(璿源寶閣)
정족사고가 잠겨 있어 외부만 둘러보니 발걸음이 무거웠는데,
무설전 서운갤러리에서 "여러날의 낮과 밤"이라는 테마의 작품 전시가 있기에 들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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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설전과 서운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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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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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사 전통찻집 죽림다원의 만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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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화탕
왠지 감기 기운이 들고 온몸이 서늘하여 따끈따끈한 쌍화탕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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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자에 놓인 만추
채워진 찻잔이 보기 좋지만,
비워진 찻잔도 나름 매력이 있다.
이렇게 11월을 보내고 12월을 맞는다.
이젠
가을이라기 보다는 겨울이 맞다.
오가는 세월을 탓할 이유 없지만, 보내는 것은 늘상 가슴 아리다.
68번째 가을을 보냈 듯 내 몸과 마음도 많이 변했다.
행복했던 일은 기억이 나지 않고
가슴을 치는 부끄러운 일
이제는 잊혀질만도 한데 자꾸 떠오르는 과오
잎은 바람에 흩날려 앙상한 가지만이 남은 나목처럼 젊은 날의 알싸한 날들이
나도 모른 새 눈가를 적신다.
그 통증을
12월에는 환희로 바꿀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12월은 달(월)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해(년)를 보내게 되니 보이지 않은데 필요한 것은 가득한 단순한 것 없는 것이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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