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가을 원대리 자작나무숲에서 사유
언제 : 2019년 10월 26일 토요일
어디 :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원대리
단풍은 벌써 남부지방에 닿았다는데,
2019 가을 여행은
1박 2일 여정으로 강원도 인제 자작나무숲과 박인환문학관 그리고 속초 외옹치 바다 향기 길과
이번 여행의 절정인 오색 주전골과 만경봉에서 만물상을 보려고
새벽 일찍 집을 나선다.
2017년 10월 좋은 사람들과 원대리 자작나무숲은 다녀왔지만
1982년 30초 10월 서독에서 느꼈던
정장한 백작의 예의 바른 모습처럼 자작나무 하얀 줄기와 노랗게 물든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던 낭만을
아직도 잊지 못해
올해도 인제 자작나무숲을 찾는다.
▲
화양강 휴게소에서 본 홍천강
06:30
인천을 출발
지난주와 이번 주가 설악산 단풍이 절정일 것 같아 분명 서울 양양 간 고속도로 정체가 심할 듯싶어
일찍 출발했으나
전국에서 몰려든 관광버스와 승용차로 고속도로 정체는 물론 휴게소는 아예 들어갈 수도 없다.
서울양양고속도로를 벗어나
인제로 향하던 중 화양강 휴게소도 남자 화장실마저도 줄 서서 기다려야 했다.
▲
인제에서 원대리 가는 도중 풍경
10:00
원대리 자작나무숲 주차장은 만차라
마땅히 주차할 곳이 없어 내려와 식사하겠다며 식당 앞에 주차하곤 자작나무숲까지 약 3.8km 산길을 오른다.
나이가 들수록 오름은 숨 가쁘고
나를 오라거나 기다리지는 않지만 찾아가는 얼마 남지 않은 열정으로
10월 26일
가을 낭만을 찾아 강원도 인제 자작나무숲을 다녀왔다.
▲
자작나무 숲 도착
▲
자작나무숲 코스 안내
▲
자작나무 아래에서
▼
▲
자작나무 숲에서 사유하다
▼
▲
가을하늘을 우러러 보다
▼
▲
자작나무 숲속 교실
▲
자작나무 집과 여인
듣고
보고
만져보고
냄새도 맡으며
다시는 돼오지 못 할 2019년 가을을 가슴에 담는다.
새싹 돋고
꽃 피며 새 우는
봄이 좋더만
하나님 의지대로 물들인 가을 단풍을 보니
가을이 좋네
사람도 그러하면 좋겠는데
.......
.......
정장한 백작의 곧은 자태를 닮아
하늘을 우러르는 하얀 줄기와
아련한 기억을 담은 우아한 여인의 가슴을 닮은 노란 나뭇잎 아래
초라한 반백은 감추고
만 갈래 찢기어 아픈 상처와 반쯤 아문 가슴을 하늘 닿고 싶은 은백 자작나무 아래 드러내어
나를 사유한다
누워
해맑은 가을 하늘을 우러러보며
'牛馬처럼 걷는 강원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성) 미시령옛길에서 본 속초와 울산바위 (0) | 2019.11.11 |
---|---|
(인제) "세월이 가면" 시인 박인환 문학관 (0) | 2019.11.08 |
(태백) 매봉산 바람의 언덕과 고랭지 채소밭 (0) | 2019.09.23 |
(태백) 명승 제73호 : 민족의 젖줄 한강 발원지 검룡소(儉龍沼) (0) | 2019.09.18 |
(태백) 낙동강 1300리 발원지 황지(黃池) (0) | 2019.09.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