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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부산+경남 여행

(산청) 사적 제108호 - 산청 목면시배 유지(山淸 木棉始培 遺址)

 

사적 제108호

산청 목면시배 유지(山淸 木棉始培 遺址)

 

 

 

 

언제 : 2019년 6월 1일 토요일

어디 : 경상남도 산청군 단성면 목화로 887 (사월리)

 

 

 

6월 초하루

경상남도 산청군의 남명선생의 유적지와 함양군의 벽송사 그리고 남원의 실상사를

1박 2일 여정으로 다녀왔다.

 

대천에서 통영간 고속도로 단성IC를 나와

점심을 들고

남명 조식선생(南溟曺植先生)의 유적지를 찾아가는 길에 고려말 문익점선생의 목화시배지가 있다.

 

사적 제108호

산청 목면시배 유지(山淸 木棉始培 遺址)는

고려 후기에 한국에서 처음으로 목화를 재배한 곳이다.

 

1363년(고려 공민왕 12) 문익점은 중국 원나라에 사신으로 갔다가 돌아올 때,

밭을 지키던 노인이 말리는 것을 무릅쓰고 목화 몇 송이를 따서 그 씨앗을 붓통에 넣어가지고 왔다.

 

장인 정천익과 함께 시험재배를 하였는데, 처음에는 재배기술을 몰라 한 그루만을 겨우 살릴 수 있었다.

그러다가 3년간의 노력 끝에 드디어 성공하여

전국에 목화재배를 널리 퍼지게 하였다.  이곳에서 처음으로 목화를 재배하였다.

 

1965년 당시 목화씨를 뿌렸던 300여 평의 밭을 사적지로 지정하였으며,

기념관이 건립되어 있어 사진을 담았다.

 

 

 

 

 

 

삼우당문선생면화시배사적비

선생의 애민정신과 면화를 들여온 행적을 기리고 추앙


삼우당문익점선생유허비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후손들에게 징표가 되게 하려고

 

 

 

 

문익점선생 전시관

 

 

 

 

 

 

 

 

 

 

 

 

 

 

 

 

 

 

 

 

목화씨에서 목화가 되기까지

새순이 자라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다

 

 

목화 열매가 익어 터지면 목화가 나온다

 

 

목화의 씨를 제거하여 옷감이 되기까지 과정

 

 

 

 

 

 

 

 

 

 

 

 

 

 

 

 

베틀노래

  ▼  

 

 

 


목화에서 실을 내어 천을 만들어 예쁜 옷을 만든다.

 

 

부민각

목화씨에서 솜을 추출하여 베짜기 시연장

 

 

 

 

 

 

 

 

 


 




 




 

율곡(栗谷) 이이(李珥)의 부민각차운(富民閣次韻) 시판

 


 

 

 

 


면화밭

 

 


목화의 역사


목화의 원산지는 인도로 알려져 있다.

목화는 가장 오래 된 작물로서, 역사에 기록되기 훨씬 전부터 이용되었다.

 인도에서는 BC 1800년부터 목화를 사용하였으며, BC 1500∼AD 1500년에 걸쳐 목화공업의 중심을 이루었다고 한다.


목화가 인도로부터 유럽에 전래된 것은 회교도에 의해서다.

영어의 ‘cotton’이라는 말도 아랍어의 ‘qútun’ 또는 ‘kútun’에서 유래되었다.

목화가 중국에 전해진 것은 BC 600년경 인도로부터 불교전파와 함께 승려에 의해 전해졌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고려 말 1363년(공민왕 12) 문익점()이 도입하였다.

그는 원()나라에 서장관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붓대 속에 목화 종자를 숨겨왔다.

그래서 지금의 경상남도 산청군에 살았던 그의 장인 정천익()에게 주었고, 이를 재배하게 하였다.


이것이 한국에서 목화를 재배하게 된 시초가 된다.

정천익의 아들 문래()가 제사법을 발명하였고, 손자 문영()이 면포 짜는 법을 고안하였다.

문익점이 가져왔던 목화는 그 종류가 아시아면이다.

이는 숙기가 빠르고 탄력이 강하여, 이불솜이나 옷솜에는 적당하다.

그러나 수량과 섬유장, 조면비율 등에 있어서는 개량종인 육지면보다 방직원료면에서 훨씬 떨어진다.

이와 같은 이유로 아시아면에서 육지면으로 점차 대체 재배가 이루어지게 되었다.

목면시배유지 전시관을 나서며

목화가 우리 생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가를 잊고 살았던 일이 부끄러웠다.


우리나라처럼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에서

늦가을부터 이른봄까지

솜 없는 모시나 삼베옷을 껴입고 추위를 견디여야 했던 우리 선조들의 삶을 생각하니 온몸에 전류가 흐르며

목화로 천을 짜

옷을 지어 입을 수 있게 되었고,

 목화로 솜을 만들어 솜옷과 솜이불 등을 만들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는 지금 우리는

 얼마나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는가를 알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