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牛馬처럼 걷는 부산+경남 여행

(하동) 청학동 가는 길에 본 하동호(河東湖)

 

 

청학동 가는 길에 본 하동호(河東湖)

 

 

 

 

언제 : 2010년 4월 7일 일요일

어디 : 경상남도 하동군 청암면 묵계리 1561-1

 

 

항상

대중교통을 이용해 여행하다가

이번처럼

승용차로 여행을 하면 대중교통으로 다니기 힘든 곳을 여러군데 다니려는 욕심이 생긴다.

 

어제 전라남도 보성녹차밭을 나와

 오늘 경상남도 하동군 청학동 도인촌을 가기 위해 순천에서 하룻밤 머물고

07:30

숙소를 출발 청학동을 향했다.

 

이른 아침

차량 통행이 한산한 남해 고속도로의 신선한 공기와 새로운 곳을 찾아가는 기분은 정말 좋다.

 

섬진강을 건너면 경상남도

 하동군 청학동을 찾아가는데 어제 지도에서 보았던 하동호가 맑은 물을 가득 담고서 아침 햇살에

멋진 풍경을 호수 위에 펼치고 있다.

 

그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그냥 지나칠 수 없다.

 

 

하동호(河東湖)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에 더욱 아름다운 하동호가 품은 풍경에 잠시 숨을 멈추고 바라본다.

 

오늘에야 확실하게 안다.

 

가을은 산 몰랑에서 부터 기슭을 타고 내려오고,

봄은 강가에서 시작하여 기슭을 타고 산 몰랑으로 올라간다는 것을.

 

 

취수탑

 

 

사진에서 보듯

낮은 곳은 이미 봄이 한창인데 높은 산은 아직 봄이 도착하지 않았나 보다.

 

 

 

 

 

 

 

 

수로

높이 59m

 

 

 

 

제방 길이 486m

 

 

 

 

 

 

 

 

 

 

 

 

 

 

 

 

언제 어디서 이렇게 아름답고 깨끗하고 순수한 풍경을 볼 수 있을까?

정말

복 받은 여행길이다.

 

 

하동호 리조트

호반에 조그만 리조트가 있고 호수가 있으며 가까이 지리산이 있어 휴식하기엔

참 좋은 곳이다.

 

 

하동호와 제방

 

 

 

 

하동호 주변은 매우 아름답고 상큼하여 더 머물고 싶은 곳이다.

 

그러나

가만히 그 안을 들여다보면

하동호가 생기면서 동네가 물속에 잠기니 정든 고향을 떠나 다른 곳에 정착해야 하는 이주민도 있었을 것이다.

 

아름다움은

그냥

아름다움 그대로가 아니라 그만큼의 또 다른 아픔을 품고 있는 것이다.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곳이었다.

 

그러나

이른 아침 햇살에 반영된 지리산 줄기에 봄이 오는 풍경이 너무 뚜렷하고 또 그 모습을 하동호가

가슴에 안고 나에게 보여주는 그 아름다움에 빠져

하동호를 한 바퀴 돌며 풍경을 담았다.

 

뜻하지 않게 하동호에서 한 시간 머문 것은 오늘 일정상 조금은 부담이 될 것이지만,

아침에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하동호를 한 바퀴 돌아보았다는 것에 만족하고

다시

청학동 도인촌을 찾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