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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전남 여행

(보성) 해 질 녘 보성녹차밭의 풍경

 

해 질 녘 보성녹차밭의 풍경

 

 

 

 

언제 : 2019년 4월 20일 토요일

어디 : 전라남도 보성군 보성읍 봉산리 1288-1

 


고향에서 차로 40분이면 갈 수 있는 보성녹차밭이다,


언젠가

CF에서 수녀가 자전거를 타고 가다 다시 돌아와 비구니를 태우는 장면,

영화 ‘선물’에서 이정재와 이영애가 걷던 삼나무 숲길이 나왔던 이후 누군가와 슬쩍 스쳤던 기억은 있으나

사진 한 장 없었던 곳을

날이 저물어가는 시간 거의 마지막 입장객으로

  녹차 밭을 찾았다.


보성은 원래부터 한국 차의 명산지로 잘 알려진 곳이다.

지리적으로 볼 때 한반도 끝자락에 위치해 있어 바다와 가깝고, 기온이 온화하면서 습도와
온도가 차 재배에 아주 적당한 조건을 갖추고 있단다.

 

 

 

삼나무길



 




 

 

 


 




 

차잎이 나오기엔 이른 시기인지

녹색 기운이 너른 차 밭에 감돌고 유록도 보이지 않는다. 



 




 

 

 


 

 

 


 




 




 




 

 



 

 



 




 








 




 




 

 



 




 




 


내가 마지막 입장객인 줄 알았는데,

나보다 더 늦은 여자분이 카메라를 들고 부지런히 녹차 밭으로 들어선다.


나처럼

여행 일정 중 마지막 코스로 잡아 시간이 늦었나 본데, 동행인 없이 혼자 이곳을 찾아온 것을 보며

내가 저렇게 다녔던 어떤 날이 떠올라 피식 웃음이 나고

반갑기까지 하였다.


내일은 경상남도 하동군 청학동 삼성궁으로 가

청학 도인들을 볼 예정이라 오늘 순천까지 이동하여 숙소를 정하고 적당히 술도 마시다가

 내일 아침 하동으로 출발할 것이다.


내가 혼자 여행을 다닐 땐 대중교통을 이용하니 시간에 매우 민감한데,

이번 여행은

목포 사는 막내아우가 차를 가져와 동행하니 어둠이 내려 불빛이 내릴 때까지 느긋하게 머물다

순천 정원을 지나 팔마체육관 근처 어느 곳에 숙소를 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