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승 제16호 회룡포(回龍浦)와 천 년 고찰 장안사(長安寺)
언제 : 2019년 3월 1일 금요일
어디 : 경북 예천군 용궁면 대은리 950
내 평생 가 보고 싶은 곳 중의 하나가 회룡포였다.
봉화 문수산에서 발원한 내성천이
이곳에서 느닷없이 350도를 휘돌더니 다시 180도를 꺾이는 것은 머지않아 낙동강과 합류하는 것을
알기에 한바탕 굿을 하는 듯하고,
어찌보면 거대한 용이 드디어 승천을 하려고 마지막 심하게 요동을 치는 듯하고
어찌보면
모가지 잘록한 호로병을 닮아 아름다운데,
그곳에 오롯이 마을을 형성하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궁금하였다.
회룡포는
낙동강의 지류인 내성천이 용의 비상처럼 물이 휘감아 돌아가는 지형으로 190m의 비룡산을
다시 350도 되돌아서 흘러나가는 육지 속의 섬마을이다.
물동이동인 회룡포는
지형을 보는 것만으로도 여행의 즐거움과 신선함을 한껏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한반도 최고의 물도리 마을로서
물이 돌아나간 정도를 굳이 비교하자면 안동 하회마을은 마치 버선발과 같고,
회룡포는 금방이라도 똑 떨어질 것 같은 호박형국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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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산 장안사 일주문
회룡포 전망대 가는 길에 신라 때 지은 장안사라는 조그만 고찰이 있다.
장안사 주차장에 주차하고
절을 지나 비탈길을 약 10 여분 오르면 전망대 정자가 회룡포를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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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년 고찰 장안사(長安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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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사(長安寺)
천년 신라에 학이 춤을 추듯 뭇 봉우리들이 힘차게 굽이치고,
구름을 담아 놓은 듯 비룡이 꿈틀거린다는 비룡산(飛龍山) 정상 가까이에 장안사가 있다.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뒤 국태민안을 염원하여 전국 세 곳의 명산에 장안사를 세웠는데,
금강산 장안사, 양산 장안사, 그리고 국토의 중간인 이곳 용궁면 용궁리 비룡산 장안사가 그 하나이다.
1300여 년의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숨어있는 고찰인 이유는, 지금으로부터 20여 년 전의 장안사(長安寺)는
허물어질대로 허물어진 쇠락한 절이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두타(頭咤) 스님이라는 분이 젊은 나이로 전국을 행각하던 중
이곳 장안사의 빼어난 산세를 보고 들어오시어
혼자 괭이로 산길을 내고 우마차로 들보를 옮기며 새롭게 가람을 중수하셨다.
기와를 머리에 이고
흙을 지고 나르는 스님의 모습에 마을주민들도 감복해서 스님을 도와 불사를 거들었다. 모두의 간절한 원력으로
마침내 장안사가 옛 모습을 보이고 다시 신도들이 찾아들자 두타(頭咤) 스님은 말없이 절을 떠나셨다.
오실 때의 모습 그대로 걸망 하나만 매고 조용히 떠난 스님은 출가 때 세운 서원을 이루기 위해
지금 태백산 어디선가 공부만 하고 계신다고 전한다.
[Daum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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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묵어 고개 숙인 해바라기와 연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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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사에서 내려다보이는 회룡포 여울 마을과 회룡포를 휘감고 흐르는 내성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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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년 고찰 장안사(長安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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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천(乃城川)은
봉화군 봉성면의 문수산(文殊山, 1,206m)에서 발원하여 예천군 용궁면 남쪽으로 흐르는
기천(箕川)·금천(錦川)과 합류한 뒤 풍양면 삼강리에서 태백 황지에서 발원하여안동호를 거쳐 흐르는
낙동강으로 흘러드는 낙동강 지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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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룡포와 장안사 그리고 회룡포 전망대인 회룡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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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을 연상하였는데,
나무 때문에 내성천이 회룡포를 휘감아 돌아 나가는 장면을 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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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룡대
회룡포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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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룡대에서 본 회룡포
우측 내성천이 봉황와 영주에서 흘러 회룡포를 휘돌아 삼강나루로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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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룡포를 휘도는 내성천과 주변의 백사장이 날이 갈수록 육지화되고 있어
회룡포 전망대에서 바라본 회룡포는 이전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기형적으로 변형돼 있단다.
이유는
2009년 영주댐 건설 전에 비해 물길은 절반이나 줄었고,
백사장 곳곳엔 갈대와 이끼, 잡초, 잡목 등이 모래를 대신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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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룡포 전망대에서 셀프 폰 사진
회룡포 전망대 가는 길에 본 글
회룡포는
내성천이 예천군 용궁면에서 태극무늬 형태로 흐르면서 모래사장을 만들어 놓은 곳이며,
그 안에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내성천 및 낙동강 상류 일대에 분포하는 감입곡류(嵌入曲流) 지형 중 풍광이 매우 아름다운 곳이어서
명승 제16호로 지정되었다.
회룡포는 낙동강의 지류인 내성천이 휘감아 돌아가는 것을 용의 형상에 비유하여 붙여진 지명으로,
원래 의성포(義城浦)라고 하였는데, 그러나 의성포라고 하면 의성군에 있는 지명으로 착각할 수 있기 때문에,
회룡포로 바꾸어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회룡포의 물돌이 지형은 S자형으로 흘러가는 감입곡류하천의 지형적 특성을 보여준다.
이곳은 맑고 푸른 강물, 은모래가 쌓인 백사장과 그 외부를 둘러싸고 있는 급경사의 지형, 울창한 식생,
농경지와 마을이 어우러져 비경을 연출하고 있다.
[Daum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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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서 보았던 회룡포가 실제와 달라 장안사에 걸어놓은 사진을 복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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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첫 날 일정을 마치며
07:40
인천을 출발하였다.
처음 계획은 07:00 였는데
휴일이지만 출근시간은 피하려 했는데, 동행인의 사정에 의해 늦게 출발하였다.
10:00
송산휴게소에서 아침을 들고 고속도로 몇 곳이 정체가 되어
13:05
문경IC를 벗어나 삼강 문화단지에 도착
점심 들고 삼강나루터와 문화단지를 구경하고 장안사를 들러 회룡포 전망대에 오르니
15:00
전망대에서 아름다운 회룡포를 보았으니
뿅뿅다리를 건너 마을 길을 걸으며 냄새도 맡고 강변 백사장도 걸어보고 싶었는데
계획보다 시간이 많이 늦어
전망대에 올라 회룡포를 내려다보는 것으로 만족하며 다음을 기약한다.
16:30
오늘 밤 지낼 곳은 문경온천이다.
그곳에 지인이 있어 저녁 식사를 함께 하자는 약속이 있어 회룡포에서 오늘 일정을 마치고
문경 온천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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