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갯골
행여
갯골
놀랄까
숨
죽인
걸음
없던
바람
한 움큼
마른 갈대
숲
내달린다
갯가
휴식 취하던 귀 밝은
철새
검은
갯골
두고
미련없이
저문
서녘으로 날아가 버렸다
해
뜨고 지는
생성과 소멸
굳이
의미 부여하여 울고 웃는 것이
인생이 아닌가
먼
빛
잊혀진 입술 닮은
빨간
칠면초
누굴 유혹하는가
더
어둡기
전
숨
죽여
우는
어둠
내린
갯골 두고
그렁그렁
적막과 외로움
챙겨
아무도 기다리지 않을
소래포구라도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