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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시흥 갯골

 



 


시흥 갯골




행여

갯골

놀랄까


죽인

걸음


없던

바람

한 움큼


 마른 갈대

내달린다



 갯가

휴식 취하던 밝은

철새

 

검은

갯골

두고


미련없이

저문

서녘으로 날아가 버렸다


 

뜨고 지는

 생성소멸

 

굳이 

의미 부여하여 울고 웃는 것이

인생이 아닌가

 

 

잊혀진 입술 닮은

 

빨간

칠면초

누굴 유혹하는가



어둡기

 

죽여

우는

 

어둠

내린 

갯골 두고


그렁그렁

적막과 외로움

챙겨


아무도 기다리지 않을

 소래포구라도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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