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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11월

 

 

 

 

 

11월

 

 

 

끝없는 창공 어느 곳에서

 

사위어 가는 

찰나

 

사람은

누구나

한번

이유 없이 앓는 아픔이 있다

 

인적 없는 늦가을

깊은

 

한 바지기

쏟은

빛의 욕망

 

차마

부끄러워 지울

 

천 가지

빨강도

 

만 가지

노랑도

 

약속도

맹세도

본래는 없었다

 

무엇이 행복인가

한 장

매달려 흔들리는

 

11월

조차

사윌 유희이며

 

날리어

묻히는

무상(無常)의 상처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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