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양남 주상절리군 (慶州陽南柱狀節理群) -1
천연기념물 제536호
언제 : 2018년 10월 9일 화요일
어디 : 경상북도 경주시 양남면 읍천리
오늘은 경주 바닷가를 여행한다.
경주는 고등학생 때 수학여행을 시작으로
그간 여러 번 도심 여행과 사찰 여행을 했기에 오늘은 동해안 주상절리를 보러 간다.
07:20
경주역에서 문무대왕릉을 지나 양남면 읍천항 가는 버스를 탔는데, 평소엔 대략 1시간 30분 걸린 곳을
오늘은 국경일이라 차가 막히지 않아
08:30
주상절리의 입구인 양남면 읍천항에 내렸다.
주상절리(주상절리, Columnar joint)
마그마에서 분촐한 100℃ 이상의 뜨거운 용암은
상대적으로 차가운 공기와 접촉하는 상부에서빠르게 냉각되며 빠르게 냉각하는 용암은 빠르게 수축하게 되어
용암의 표면에는 오각형 혹은 육각형 모양의 틈(절리)이 생기게 된다.
이렇게 냉각수축 작용으로 생긴 틈이 수직한방향으로 연장되어 발달하면 기둥모양(주상)의 틈(절리)이
생기게 되는데 이를 주상절리라고 한다.
신생대 말기에 이 지역에 분출한 현무암질 용암은 흔히 관찰되는 수직주상절리는 물론,
경사지거나 심지어 누워있는 주상절리뿐 아니라 국내외 적으로 희귀한 부채꼴 주상절리와 같이
다양하고 독특한 주상절리들을 형성하였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어내는 다양한 주상절리들은
독특한형태가 가져다주는 심미적인 가치를 지닐 뿐 아니라 먼 옛날에 있었던 화산활동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학술적인 자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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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천항
조그마한 어항인데 조용하고 아름다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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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천항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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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절리 파도소리 길 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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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있고 바위섬이 있으면 낚시하는 사람이 있다.
나는
천 리 길을 달려 주상절리 보려고 낯선 객지에서 하룻밤을 자고 이곳을 찾아 왔는데,
저분들은 낚시하러 어디서 왔을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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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의 아침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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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렁다리
읍천항에서 비탈길을 올라 언덕 위에 오르니 출렁다리가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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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절리 전망대
아름다운 경관이 이어지는 산책길은 파도 소리 들으며 기암괴석으로 된 독특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고,
주상절리 전망대에서는 주상절리의 전체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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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위 섬과 소나무
척박한 바위틈에서 짜디짠 바닷물을 적시며
살아가는 소나무가 어찌 보면 기구한 운명일지 모르나 저 소나무가 있어야 할 자리는
저곳일 것이다.
반백 되어 지나온 길 돌아보니 우리의 삶도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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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섬
흔히 보던 바위섬이 아니라 용암이 식어 굳혀진 현무암 바위섬이다.
끝없는 동해의 푸르름과
멀리 지나가는 배의 진동으로 생긴 파도가 해변 자갈을 굴리어 그 소리 또한 좋은데,
전망대 채 못 가서
저만치 바위가 예사롭지 않아
카메라로 자세히 보니 주상절리가 모두 잠을 자듯 누워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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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있는 주상절리
똑바로 누워있기도 하고, 비스듬히 누워도 있는데,
얼마나 군기가 샌 지 크기와 각이 정확히 맞게 차곡차곡 쌓여있다.
▽
절리(節理)
지표상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암석에 존재하며 일반적으로 수직적인 방향성을 갖는다.
절리 표면은 흠이 없고 매끄럽거나 흠이 생기기도 한다.
뜨거운 용암이 냉각되면 부피가 감소하면서 수축 작용이 일어나는데,
이때 같은 간격으로 배열된 수축 중심점을 향하여 등질적으로 수축이 일어나 갈라지면서 일반적으로
육각형 형태를 이루는 주상 절리가 형성된다.
주상 절리는
온도가 높고 유동성이 큰 현무암질 용암이 빠르게 냉각될 때 잘 발달하고 주상절리의 갈라진 틈을 따라서
암석이 쉽게 풍화되므로 주상 절리가 발달한 지역은 절벽을 이루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나라에서 주상 절리를
관찰할 수 있는 곳은 철원의 한탄강 유역과 제주도의 해안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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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듬히 누워있는 주상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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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부분
카메라를 당겨 자세히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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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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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부분
그런데
끝부분이 특이하여 조심스럽게 카메라를 전체가 나오도록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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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꼴 주상절리
마치
한 송이 해바라기 꽃이 바다에 피었다가 절리가 된 듯, 세계적으로 희귀한 주상절리일 듯싶다.
▽
놀랍고 또 놀랍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보고 듣고 배웠던 절리는 모두 서 있는 주상절리였는데,
유명한
북한 총석정 - 제주도 대포 주상절리 - 한탄강 유역 - 무등산 지역 등 모두 주상절리였는데,
누워있는 주상절리에 놀랐는데,
바다 가운데 한 송이 꽃이 피었다가 굳어진 모양의 주상절리를 보다니!
놀랍고 또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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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가 밀려올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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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가 밀려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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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가 완전히 빠졌을 때
부채꼴 주상절리와 누운 주상절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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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
일본 규슈 일주 여행을 혼자 기차로 하던 중
미야자키시에서 남으로 한 시간 거리의 아오시마라는 조그만 어촌에
일본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섬 주위에
지층의 융기와 파도의 침식 작용으로 형성된 빨래판 모양의 바위인 오니노센타쿠이타(도깨비 빨래판)가 있어
일부러 시간 내어 찾아가니
많은 외국인과 내국인이 많이 찾아와 주변 상가들과 숙박 업소들이 활기찬 것을 보았다.
그러나
내가 돌아본 경주 양남 절리 군은 같은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주상절리뿐만 아니라, 비스듬히 누운 절리, 희귀하게도 부채꼴 절리와 누운 절리 등
어디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천하일품의 절리 군을 가지고 있으며,
동해의 푸르름과 그 지역 해안의 아름다움 또한 역사의 도시 경주가 인접하여 세상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매우 흥미로운 관광자원이다.
경주시 양남면에 위치한 주상절리군 :천연기념물 제536호
신생대 제3기로 5400만 년 전에서 460만 년 전에 활발했던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주상절리다.
이곳 해변의 주상절리는 1.7km에 걸쳐 분포되어 있다.
읍천항에서 주차한 후 출렁다리를 지나 부채꼴 주상절리, 소나무 위로 솟은 주상절리, 누워있는 주상절리 등
반짝이는 해안길을 따라 추억사진을 남기기도 좋게 잘 조성되어 있다.
물론 관심이 있어야 할 이야기이지만,
얼마 전까지 이곳은 군부대 내였기에 일반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고 또 볼 수도 없었단다.
이제는 전 구간 길을 잘 다듬어 걸으며 희귀한 절리들을 볼 수 있어
학생들뿐만 아니라 가족 여행지로 혹은 연인끼리의 여행지로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파도 밀려오면
밀려가는 자갈 소리가 청아하고
한 곳에서 여러 종류의 주상절리를 볼 수 있는 곳이 경주 양남면에 있는 절리 군이다.
일반 주상절리와는 확연히 다른 독특한 절리와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어
그 가치가 뚜렷하며
자연이 수놓은 장관을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여정으로 손색이 없을 것이다.
정부에서도
DMZ와 더불어 경주 양남 절리 군에 대해 지속적인 광고 투자를 하여
가장 먼저는 우리 학생들이 찾아와 현장 학습을 하고, 세계의 학자들에게 알려 관심을 두도록 하며,
외국 관광객이 찾아오면 일회성 영업은 절대 하지 말고, 오래 머물 수 있는 연계 상품도 개발하여
관광 대국으로 신세계를 열어가면 좋겠다.
다음에는 비스듬히 누워있는 주상절리와 솟은 주상절리를 이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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