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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대구+경북 여행

(포항) 상생의 손 - 호미곶(虎尾串)

 

상생의 손 - 호미곶(虎尾串)

 

 

 

언제 : 2018년 10월 10일 수요일

어디 :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대보리

 

 

보고 싶은 곳이 있음은 즐거운 일이며,

그곳을

마음 편하게 다닐 수 있음은 행복이다.

 

먼 옛날

조상들은 수렵생활로 연명하였기에 정착된 생활을 하지 못하고 사냥감을 찾아

돌아다녀야 했다.


돌이켜보면

여행의 시작은 그때부터였을 것이다.

 


오늘은

우리나라 지도에서 호랑이 꼬리에 해당하는 호미곶을 간다.

그러나

내가 국민학생(58~64년) 때는 토끼 꼬리라고 배웠고, 호미곶은 몰랐고 장기곶으로 배웠던 곳이다.

 

호미곶(虎尾串)은 동외곶(冬外串), 장기곶(長鬐串)이라고도 불리운다. 

 

 

 

 

 

14:30

포항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곧바로

호미곶 가는 버스가 없어 구룡포까지 가서 구룡포에서 다시 호미곶 가는 버스를 타야만 했다.

 

그러나

구룡포에서 호미곶 가는 버스는 한시간에 한 대 꼴이라 다음 버스를 기다려야 하면

호미곶에 도착하는 시각이 너무 늦다.


어쩔 수 없이

택시로 이동해야 했다.


  

 

 

15:30

호미곶에 도착

택시비 12,000원이며, 약 7~8분 거리였다.

 

 

 

 

먼저

새천년기념관 전망대에 올라

멀리서 부터 가까이 둘러보는 것이 낯선 곳의 시야를 확보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다.

 

 

전망대에서 본 왼쪽 - 멀리 보이는 곳은 영덕 방향

 

 

호미곶 광장

 

 

호미곶 오른쪽은 동해

 

 

상생의 손 = 왼손

새해 일출 때 TV화면에서 보았던 손을 직접 본다는 일은 즐거운 일이다.

 ▽ 

 

 

 

 

허기사

요즘은 유명한 작가가 잠시 머물렀던 곳이라도 기념관을 세워 그 지역과 관련을 내세우는데,

삼국유사에 나오는 설화는 멋진 관광 상품이다.


더구나

영일지역의 사람이 일본의 왕과 왕비가 되었고, 뜬금없이 신라 땅의 해와 달이 사라진 괴변이 일어났는데,

"신라인이 급히 일본으로 가 그들의 비단을 가져와 하늘에 제를 지내니

해와 달이 전과 같았다."라는 설화가 웃음을 짓게 한다.

오늘날처럼

비행기를 타고 갔다면 고개를 끄덕이겠지만,

그 시절에.

 

 

 

 

상생의 손

변산반도 일몰불씨 - 호미곶 일출불씨 - 독도와 남태평양 피지 일출불씨가

꺼지지 않고 항상 불이 붙어 있다네.

 

 

호미곶 호랑이상

 

 

상생의 손 주변 풍경

바다로 통로를 설치하여 바다 위에 설 수 있다.

 

 

 

 

 △

상생의 손 = 오른손

 ▽

 △

 ▽

 

 

 

 

 △

아름답게 보여 담았다.

 

 

거꾸로 가는 시계

현재의 시간에서 다음 해 1월 1일 호미곶 일출까지 남아있는 시간을 초 단위로 알려 주어

'되돌아 봄'과 '나아감'을 제시한다네.

 

 

호미곶 호랑이상

우리나라 지도에서 호미곶은 호랑이 꼬리에 해당하는 곳


 

 

 

 

 

 

 

 

 

새 천년 기념관 전망대에서 보니 광장 좌측에 눈에 띄는 조형물이 보여 내려가 일부러 가 보려 했는데,

그곳이

바로

호미곶과 고래의 형상이었다.

 

 

 

새천년기념관과 상생의 손 

 

  

 

- 구룡포항 -


18:00

호미곶을 출발하여

구룡포에 닿으니 항구에 불빛이 아른거린다.


구룡포가 마음에 들지만, 

포항에 사는 오래된 친구를 만나야 하기에 구룡포의 밤을 두고 포항으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언제쯤 호미곶을 갈 수 있나 늘 기다렸다.


아주 오래전

서울에서 안동 지인을 만나러 왔다가 지인과 함께 강구항까지 여행을 시작한 것이 인연이 되어 

어느 순간

우리나라 해안을 돌아보자는 여행 목적이 생겼다.



나의 여행은 대체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

한곳을 보고 여행을 떠나기는 어려워 근방의 몇 곳을 둘러봐야 하는 여행이다 보니

 여행지의 특성을 살리지 못함은 늘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동안

두 다리가 무거운 몸을 잘 지탱해 주어 걷고 또는 버스를 혹은 기차를 타고 다녔다.

 

앞으로 계획은

그렇게 다녔던 곳 중 다시 보고 가고 싶은 곳을 찾아 좋은 인연들을 만나고

멋진 사진도 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