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가득한 고석정(孤石亭)과 한탄강
강원도 기념물 제8호
언제 : 2018년 10월 3일 수요일
어디 :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장흥리
2010년 9월 29일
인천에서 전철- 동두천 기차 환승 - 신탄리역 버스를 타고 혼자 고석정 일대를 여행한 후,
2010년 11월 15일
회사 동료들과 다시 고석정을 찾았다.
8년 후
비록 혼자의 여행이지만, 세 번이나 고석정을 볼 수 있는 것은 보통 인연이 아니다.
고석정에 도착하니 점심때,
식당은 관광객이 넘쳐 기다렸다가 입장을 하거나 아예 손님을 받지 않은데,
다행히
철원평야의 햅쌀로 지은 불고기 정식으로 점심을 맛나게 들었다.
엊그제
폭염에서 벗어난 듯싶은데,
어느새 황금 물결은 조금씩 사라지고 코스모스 바람에 하늘거리고
벌써
늦가을 냄새가 진하다.
세월이 흐르는 물처럼 빨리 간다는 말을 실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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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정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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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꺽정(林巨正)
조선 제18대 1562(명종 17)
조선의 3대 도적으로 불리는 조선 중기의 의적.
16세기 중반
몰락농민과 백정 및 천민들을 규합하여 지배층의 수탈정치에 저항, 정국을 위기로 몰아넣었던 도적으로
다른 이름은 임거정, 임거질정.
이익은 《성호사설》에서 홍길동과 임꺽정 그리고 장길산을 조선의 3대 도둑으로 꼽았다.
경기도 양주에서 백정 신분으로 태어나 황해도에서 생활했다.
1559년경 황해도, 경기도, 평안도, 강원도까지 세를 확장했고, 빼앗은 재물을 빈민들에게 나누어주어
의적으로서의 성가를 높였다. 1561년에 들어 관군의 대대적인 토벌로 세력이 점차 위축되다가
1562년 1월 부상을 입고 체포당해, 15일 만에 죽음을 당했다.
한탄강(漢灘江)
한국 중서부 화산지대를 관류하는 강이다.
강원도 평강군에서 발원하여 철원군을 거쳐 연천군 미산면과 전곡면에서 임진강과 합류하는
총 길이는 136km에 이른다.
한탄강은
큰 여울을 뜻하는 한여울로 불려왔으며 지금도 전곡면에 한여울 마을이 있다.
옛 기록에는 대탄(大灘, 큰여울)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이것이 한탄강이라 바뀌어 불리게 되었다.
후삼국시대 당시 후고구려 궁예가
이 강 주변의 화강암을 보고 나라가 곧 망한다고 한탄해서 한탄강이라고 불린다는 설도 있다.
한탄강의 전곡면은 삼팔선이 지나는 곳으로 한국전쟁 당시 격전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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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탄강 협곡에 유뚝 서 있는 화강암을 고석(孤石)이라고 한다.
약 1억 년 전
중생대 백악기에 암석을 뚫고 들어온 마그마에 의해 만들어진 화강암은 고석 주변의 기반암을 이루게 되었다.
그후 약 54만 년 ~ 12만 년 전에 분출한 현무암질 용암류에 의해
고석은 완전히 파묻혔고,
이후 한탄강의 침식작용을 받아 다시 지표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고석은 용암대지 형성 이전의 원지형(原地形, initial form)을 관찰할 수 있는 중요한 지형. 지질 휴산이며
고석의 아름다운 경관은 각종 영화, 드라마 촬영지의 배경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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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孤石)
일반적으로 강 중앙의 고석과 정자 및 그 일대의 계곡을 총칭하여 고석정이라 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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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의 생성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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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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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탄강을 관광할 수 있는 유람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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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탄강 강변의 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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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종실록》 편찬에 참여한 한 사관은 임꺽정의 반란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나라에 선정이 없으면 교화(敎化)가 밝지 못하다.
재상이 멋대로 욕심을 채우고 수령이 백성을 학대하며 살을 깎고 뼈를 발리면 고혈이 다 말라 버린다.
수족을 둘 데가 없어도 하소연할 곳이 없다.
기한이 절박해도 끼닛거리가 없어 잠시라도 목숨을 잇고자 도둑이 되었다.
그들이 도둑이 된 것은 왕정의 잘못이지 그들의 죄가 아니다.”
임꺽정의 반란은
1559년에 시작되어 1562년 1월까지 무려 3년간이나 지속되었다.
여타 민란에 비해 한 인물이 이끈 난이 이렇게 오래 지속된 경우는 매우 드물다.
그는 관군과 전면전을 벌이기보다는 무장 게릴라 활동을 통해
평소 농민들의 지탄의 대상이었던 권문세가나 관리들의 재산을 털어 양민들에게 나누어 주는
의적 행위를 했는데 이것이 난을 오래 지속할 수 있었던 요인일 수도 있다.
또 한 가지로는 그의 난에는 현실 변혁을 요구하는 민중들의 의지가 반영되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민중들이 임꺽정의 무장단에 대거 참여하였다는 것은 중세 봉건적 질서에
반기를 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람선 승선 요금 5,000원
지금부터
도보로 걸어서는 볼 수 없는 한탄강 고석정 일대를 유람선을 타고 돌아본다.
선장님이 안내하시는데,
이건 무슨 바위 저건 무슨 바위라고 알려 주지만 사진을 찍다 보면
처음 듣는 사람에게는
마이동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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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은 자라바위, 중앙은 거북바위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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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절리
△
하마바위
이런 바위들은
약 1억 년대 중생대 백악기에 화산의 마그마가 식어 화강암이 되었는데,
약 54만 년전 ~12만 년 전에 분출한 현무암질 용암류에 의해 묻혀졌다가 많은 세월 한탄강의 침식 작용으로
이 바위들이 돌출되었다는 것이 놀라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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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 두개 뚫린 것은 해골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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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 오는 배
저 앞에 우측에 조그만 바위들이 보이는데, 한탄강과 지류가 합수되는 곳으로,
그곳에서 되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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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풍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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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대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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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탄강과 고석정을 내려다 보는 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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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탄강 끄트머리에서 휘돌아 가며 순담계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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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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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정 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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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정
유람선을 타지 않으면 볼 수 없는 고석정의 한 면
유람선 관광을 마치고 계단을 오르는데,
마침
한탄강 래프팅하는 장면을 보네.
래프팅하면서 한탄강 고석정과 순담계곡의 비경과 전율을 즐길 수 있다.
이제
고석정을 떠나야 할 시간이네.
고석정은 한탄강이 빚어낸 최고의 절경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가을
가득한 날
내 나이 67세도 기우는데, 인연은 창조자만이 아시는 일
언제
어떤 인연으로
이곳을 다시 찾아 늠름한 고석을 바라보며 한탄강 오르내리다
오늘 같은 감흥을 느낄 수 있을까?
만나면
헤어지는 것이 인연이기에 담담히 손 흔들며,
또
다른 인연
직탕폭포를 찾아가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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