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장호수와 출렁다리
언제 : 2018년 7월 23일 월요일
어디 :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기산리
올 장마가 일찍 끝나더니
무슨 일인지 찜통 더위가 7월 14일부터 시작되어 열흘이 지나도록 비 한방울 내리지 않고
한반도를 푹푹 삶아버리고 있다.
06:30
배낭에 카메라 담고 집을 나섰다.
아내는 무더운데 집에 계시지 어디를 가느냐며 걱정인데,
일주일에 하루 주어지는 휴일을 그늘에 앉아 책 보며 소일하기는 너무 억울하다.
07:00
주안역에서 소요산행 전철을 타고 경기도 양주 덕정역에 내리니
09:00
덕정역에서 버스로 태조 이성계가 무학대사와 말년에 머물렀던 회암사지로 이동하여
회암사지와 회암사를 둘러보고 양주역으로 이동
13:00
양주역에서 마장호수 가는 버스를 탔다.
양주를 벗어나 백석읍과 기산유원지를 지나 마장호수 양주쪽 버스 종점에 내려 냉면으로 더위를 식히려는데,
주변 식당에 냉면집은 없어 해장국으로 점심을 들고
마장호수 둘레길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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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양주시에서 파주시까지 대중교통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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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장호수 둘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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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장호수 둘레길 주변에 나타난 새끼 고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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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어린 새끼가 아닌 것을 보아 분명히 어미의 보호를 받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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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강원도 화천 사방거리 민통선 이북 웃비끼내와 아랫비끼내 사이에 우리 부대가 있었는데
제대 무렵
부하 7명을 데리고 주파령 고개 넘어 화목 작업을 나갔다가 힘이 좋은 엉뚱한 친구가 고라니 새끼를 생포했다가
상사에게 야단 맞고 부대 외곽 초소에 두었는데,
밤새 어미 고라니가 부대 주변을 돌며 삑삑 우는 소리에 다음날 새끼를 놓아 주었더니
고라니 울음이 들리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그런 기억으로 지금 보는 새끼 고라니는 제법 잘 자란 새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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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장호수 둘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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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둘레길 4.5Km 중 3.3Km 구간에 나무데크와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는데,
나는 양주에서 가는 길이다.
중간 즈름 길이 막혀 있어 불편했는데,
마장호수와 출렁다리는 파주에서 개발한 관광지인데, 접근하기 쉬운 양주로 관광객이 많이 오가니
파주시와 양주시 간 미묘한 감정 싸움의 소산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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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장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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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마장호수 전망대와 출렁다리
마장호수 출렁다리는 최근 각광을 받는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200m) 보다 20m가 더 길어
국내 최장 출렁다리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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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장호수 주변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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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장호수 전망대와 둘레길
220m에 달하는 마장호수의 출렁다리는 물 위로 걷는 다리로는 국내 최장 길이를 자랑하며,
다리 중간 18m 거리 바닥은 방탄유리로 설치되어 호수 위를 걷는 기분을 들게 한다.
호수를 둘러싸고 조성된 산책로는
걷기에 부담 없는 거리로 주변의 고즈넉한 산세를 감상하며 걷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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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서 본 출렁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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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15m 마장호수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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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m에 달하는 마장호수의 출렁다리는 물 위로 걷는 다리로는 국내 최장 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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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중간 18m 거리 바닥은 방탄유리 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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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편에서 본 출렁다리와 전망대
실제 걸어보니 감악산 출렁다리보다 덜 흔들거려 조금은 흥미가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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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장호수 둑
마장호수라고 하지만 제방을 쌓아 만든 큰 저수지이다. 덥지만 않다면 저곳까지 걸어
둑 아래에서 걸어 올라오고 싶었는데, 워낙 더운 날이라 걷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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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 4층 카페
아메리카노 아이스커피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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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정보
구파발역.롯데몰버스정류장에서 333번 버스타고 갈 때!
구파발역4번 출구에서 뒤로돌아 구파발역.롯데몰버스정류장에서 333번 버스,
영장 삼거리에서 내린다.
영장삼거리에서 내려 도로건너 37번 버스로 환승, 2.0km지점인 마장저수지입구 기산리에서 내려
20분정도 걷는다!
배차간격: 333번(25-35분), 37번(2시간-2:10분), 출퇴근시간(1:15분)
운정역에서 7500번 2층 버스타고 갈 때!
운정역1번 출구버스정류장에서 7500번 2층 버스타고 마장호수흔들다리에서 내린다.
운정역에서 07:20, 08:20, 09:20, 11:20, 12:20, 13:20, 15:20, 16:20, 17:20
마장호수에서 08:15, 09:15, 10:15, 12:15, 13:15, 14:15, 16:15, 17:15, 18:15
배차간격: 주말(토·일요일)에 하루9회 운행, 2018. 3/31일(토)부터 운행
7500번 2층 버스 요금은 2,500원으로 일반직행좌석과 동일하며
주말(토·일요일)에 하루 9차례 운행한다.
참고로
적성면 감악산흔들다리에도 2017년 부터 2층 버스(7700번, 7701번)가 운행 중이다.
아마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오늘처럼 땀 많이 흘려 본 적은 별로 없었을 것이다.
오늘은 가장 더운 대서(大暑)
대서(大暑)는
24절기 중 열두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로 삼복더위가 있는 때에 해당하는 절기인데
보통 중복(中伏) 때와 비슷한 시기이다.
마장호수 둘레길을 걸을 때는 숲과 호수 사이 데크길을 걸어 좋았는데,
평일이라 대중교통편도 좋지 않고 연계버스도 기다리는 시간과 이동하는 시간이 지루해
땀을 더 흘렸다.
비록 대서였지만.......
요즘 인터넷에서 자주 올라오는 마장호수 출렁다리를 건너보고, 둘레길도 걸어보아
올여름 더위는 더이상 문제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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