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꽃 내음 좋은 충현박물관(忠賢博物館)
종택과 관감당과 탄금대 등 외부에 있는 오리 이원익 선생의 유품들을 돌아보고
충현박물관 안에 있는 전시품을 본다.
특이한 것은
다른 박물관에 비해 유품은 글과 책 외엔 거의 없다는 것이다.
인상깊은 것은 궤장이라는 것과 녹표인데,
나이 70이 넘어 필요에 의해 현직에 있으면 왕이 지팡이와 의자를 하사하는 것을 궤장이라 하고,
녹표는 오늘날 봉급 명세서이다.
특히
1630년 선생이 84세 되던 해에 쓰신 유서를 보니
후손 간 우애있게 지내며, 검소하게 생활하라는 것 그리고 자기의 장례는 아주 간소하게 지내라는 것으로
과연 청백리 정승이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다.
기대에 비해
유품들이 없어 조금은 아쉬웠지만,
오늘날 잘못된 공무원들과 정권을 가졌던 자들과 그 옆에서 간신 노릇을 한 자들의 행태를 보며
정승의 자리에 계시면서도 어떻게 백성에게 모범을 보였는가를 알 수 있어
나오는 걸음이 가볍다.
충현박물관
경기도 광명시 소하2동에 있는 조선 중기 문신인 이원익의 종가(宗家)와 그의 박물관이 있는 곳으로,
조선시대 대표적인 청백리(淸白吏) 재상인 오리 이원익(梧里 李元翼)과 그의 직계 후손들의 유적 및 유물이
보존되어 있고 박물관 일대는 이원익이 말년에 여생을 보내던 곳이다.
전시관은 충현관(忠賢館)과 야외 전시장, 기획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다.
전시관에는 「이원익초상」, 친필, 교서, 문집을 비롯하여 그의 후손들이 남긴 고문서ㆍ목가구ㆍ제기ㆍ집기 등이
전시되어 있고, 야외에는 인조가 이원익에게 하사한 사택이자 이원익이 말년을 보낸 관감당(觀感堂)과
「이원익초상」을 모신 사당인 오리영우(梧里影宇)를 비롯하여
그의 후손들이 살았던 종택(宗宅)이 보존되어 있어 옛 종가의 문화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최근 복원된 정자인
풍욕대(風浴坮), 삼상대(三相臺)와 탄금암(彈琴岩), 400년 수령의 측백나무 등이 남아 있다.
주요 유물로는 보물 제1435호인 「이원익초상」을 비롯한 경기도 유형문화재 10건,
경기도 기념물 1건, 경기도 문화재자료 5건 등 총 17건의 지정 문화재가 소장되어 있으며,
이 외에 고문서 및 민속품, 석조물 등 1,800여 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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