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암절벽과 노송이 어우러진 강선대(降仙臺)
언제 : 2018년 6월 6일 수요일
어디 : 충청북도 영동군 양산면 봉곡리 43
금강 기슭
기암절벽과 노송이 울창한 곳으로
대(臺) 밑을 감돌아 흐르는 맑은 강물과 멀리 퍼진 넓은 들의 경관은 사람의 마음을 상쾌하게 만들어 준다.
전설에 의하면 신선이 내려와 놀던 곳이라 하여 강선대라 하였으며,
동악 이안눌과 백호 임제의 훌륭한 시가 있다.
강 일대의 산천이 빚어낸 아름다운 경치 여덟 곳을 일컬어 '양산팔경'이라 하는데
천태산의 寧國寺(영국사), 降仙臺(강선대), 飛鳳山(비봉산), 鳳凰臺(봉황대), 涵碧亭(함벽정),
如意亭(여의정), 資風堂(자풍당), 龍巖(용암)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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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대와 용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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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우리나라에서는 6번째로 긴 강이며, 남한에서는 한강·낙동강에 이어 3번째로 긴 강이다.
길이는 발원지에서 구하구까지 407.5㎞, 금강 하구둑까지 397.25㎞, 유역면적은 9,885㎢이다.
전라북도 장수군 장수읍 수분리 신무산(神舞山:897m) 북동쪽 계곡에서 발원하여
진안·무주·금산·영동·옥천·대전·연기·공주·부여·논산·강경 등 10여 개의 지역을 지나 군산만으로 흘러들며,
강 하류는 충청남도와 전라북도의 경계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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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선대 전설 -
영동에서 서쪽으로 약 13km 떨어진 양산면(陽山面) 송호리(松湖里) 앞을 휘 돌아 흐르는 양강 변에
우뚝 솟아 있는 대(臺)가 있는데 이 아름다운 곳을 강선대(降仙대)라 부른다.
일찍이 동악(東岳) 이안눌(李安訥)이 강선대의 아름다움에 취하여 시를 남긴 이 대(臺)는
오늘날 양산팔경(陽山八景)의 제2경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 오고 있다.
하늘에 있는 선녀 모녀는 어느 화창한 초여름날 신비스러운 땅을 내려다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어마마마 소녀는 어디 아무도 보는 이 없는 곳에 가서 목욕이나 하고 오렵니다.」
선녀의 어머니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하기를
「저 아래 아름다운 강물 속에 소나무 우거진 석대가 솟아 있고 그 옆 강물에 몸을 담궈 보지 않겠니?」
선녀는 어머니가 가리키는 곳을 내려다 보았다.
과연 강 속에 우뚝 솟은 3십여척(약10m)되는 석대에 해 묵은 소나무가 그림처럼 솟아 있고
초여름의 강물이 햇살에 비쳐 은비늘처럼일렁이고 있었다.
선녀는 소리를 지르며 기쁜 마음으로 구름을 타고 석대에 내려 온 선녀는
주위 산천의 아름다움에 취하였다.
눈을 뜨고 동쪽을 보니 푸른 잎이 공중에 떠서 푸른 안개가 된 것은 천마산(天摩山)이요,
서쪽을 바라보니 공중에 가득하여 하늘을 가린 것은 묵험산이며
남쪽을 보니 오색이 하늘에 나르는 것은 비봉산(飛鳳山)이오
북쪽을 보니 눈섭같이 눈을 사이에 두고 꿈틀거리는 산은 마니산(魔尼山)이라
언덕과 산이 무르녹은 모습을 그려내어 마치 선녀가 사는 하늘과 비슷한 이 땅의 별천지에
선녀는 그만 넋을 잃을 지경이었다
선녀는 송호리 강가 모래밭에 옷을 벗어 놓고 목욕을 하기 시작했다.
이 모습을 강물 속에 있는 용바위가 훔쳐보고 있다가 선녀의 아름다운 몸매에 그만 넋을 일고 말았다.
용바위는 숫용이었다.
이 숫용 바위는 목욕하는 선녀를 보더니 금새 검은 마음이 일어 선녀 쪽으로 한 걸음 두 걸음 옮겨갔다.
한참 정신없이 목욕을 하던 선녀는 물 속에서 무엇이 자기쪽으로 옮겨 오고 있는 것을 눈치 채고 눈을 돌리니
커다란 용의 모양을 한 바위가 조금씩 이쪽으로 다가오지 않는가
선녀는 그만 기겁을 하고 놀라 서둘러 옷을 걸쳐 입고는 하늘로 올라가 버리고 말았다.
이런 일이 있은 후부터 이 곳을 강선대라 부르고,
하늘로 오르려던 숫용은 승천하지 못하고 바위가 되었는데, 그 바위가 강선대 건너편
금강 가운데 있는 용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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