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두 번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제부도
언제 : 2018년 3월 1일 목요일
어디 :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제부리
"모세의 기적"이라 하여 바닷물이 열리는 곳이 우리나라에 몇 군데 있지만
제부도는 수도권에서 가까와
2010년 3월 9일 지인들과 제부도를 찾았던 기억이 있다.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송교리 - 제부도 사이의 물길이 그곳이다.
제부도와 서신면 송교리 구간사이 2.3km의 물길이 하루에 두번씩 썰물 때면 어김없이 갈라져
우리나라에서 가장 잦은 "모세의 기적"을 보여주고 있다.
썰물에 물길이 드러나기 시작해서 밀물로 다시 덮일 때까지 6시간 동안 바닷길이 열리는데
그시각은 날마다 조금씩 다르다.
이 곳은 20여년 전까지만 해도 제부도 사람들이 허벅지까지 빠져가며 육지로 건너가는 뻘 길이었으나
지난 80년대말 시멘트 포장을 해 이제는 자동차도 다닐수 있는 "물 속의 찻길"이 되었다.
1~3m 깊이의 바닷물이 빠져나가면 개펄을 가르는 너비 6.5미터의 탄탄한 포장길이 드러나는데
이 길 양쪽으로 폭이 500m가 넘는 개펄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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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5
제부도 들어가는 길
제부도를 갈 때는 물 때를 사전에 확인 오늘 물 때는 14:30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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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도 탄도항 풍력발전기와 누에섬
누에섬 역시 밀물 때는 갈 수 없고, 썰물 때 걸어가 등대 전망대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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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부도 붉은 등대
정확히 8년만에 다시 찾았는데 붉은 등대는 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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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m 피싱피어
밀물 때는 바다 가운데 서 있는 기분이었는데, 썰물이라 그런 기분은 없고 강풍이 불어
갈매기도 날지 못하고 몸 가누기도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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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에섬
손을 뻗으면 닿을 듯 누에섬이 가까운데, 누에섬에서 제부도까지 걸으면 약 3시간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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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곡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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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등대와 산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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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가누기 힘들게 강풍이 불어 따끈한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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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부도 해안산책로는 길이 약 1km,
폭 1.5m로 선창에서 탑재산 주변을 돌아 해수욕장 앞 (일명 말머리)까지 연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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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부도 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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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부도 해수욕장과 매바위 그리고 길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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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바위와 삼형제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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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바위 가는 길에 본 제부도
주변은 조개껍질과 모레가 많으며 더 깊이 들어가면 뻘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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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바위
두 개의 바위섬이 한개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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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 속에 매바위를 찾아가는 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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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바위 주변은 모두 암반
오래 전에 이곳은 섬이었을 것인데, 파도에 쓸려 이젠 매바위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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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부도
해수욕장 방향은 많은 상가가 형성되었다.
솟은 바위는 보는 각도에 따라 모양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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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바위 끝 부분은 암반으로 더 이상은 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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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도
아무리 봐도 사람이 살만한 섬은 아닌데, 섬 주변에는 조그만 시설이 있고 산에는 등대가 있어
참 궁금하여 지도에서 찾아 보니 무인도로 섬 이름은 도리도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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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이 불어도 많은 사람이 이곳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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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은 밀물 때면 양쪽에서 파도에 밀려 모래나 자갈이 퇴적이 되어 길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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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에 잡히지 않는 모든 것은 궁금하다.
가 보면 거친 바람과 썰물의 흔적들 그리고 알맹이 없는 굴 껍질 혹은 자갈들
그리고 5~6개의 솟은 바위가 전부인데도 직접 가 봐야 직성이 풀리는 것이 사람의 심리이다.
정확히 8년 만에 다시 제부도에 왔는데, 내 나이 67세이니
어떤 인연이 닿아
언제 다시 제부도를 올 지 알 수 없으나
좋은 기억과 아름다운 풍광을 가슴에 담고 제부도를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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