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537호 - 비둘기낭폭포
언제 : 2017년 10월 30일 월요일
어디 :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대회산리 415-2
지난 여름 수량이 좋았을 적
재인폭포를 다녀와 곧 비둘기낭폭포도 다녀올 계획을 세웠다가 다른 이유로 여태 찾아가지 못했는데,
가을 깊은 날
비둘기낭폭포를 다녀왔다.
한탄강 팔경 중 제6경인 비둘기낭 폭포는
현무암 협곡, 주상절리, 판상절리, 해식동굴 등 화산활동과 관련된 다양한 지질 구조를 관찰할 수 있는
지질 박물관이라 할 수 있으며, 천연 기념물 제537호로 선정하여 보호한다.
옛부터 폭포 뒤 해식동굴이나 절리의 틈에 멧비둘기떼가 둥지를 틀어
둥지의 우리말 "낭"을 붙여 비둘기낭이라 칭하며,
비둘기 둥지와 같이 움푹 파인 낭떠러지라는 의미에서 이름이 유래 되었다고도 한다.
포천의 상징물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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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낭폭포
높이는 약 15m이고, 폭포 아래 소의 폭은 약 30m이다
▽
△
한탄강
용암대지가 협곡으로 변하는 데 걸린 시간은 자그마치 수십만 년.
그 지질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포천시와 연천군 일대의 한탄강 협곡 지대는
2015년 국가지질공원이 되었다.
△
주상절리와 하식동굴(하식동)
주상절리는 암석이나 지층에 나타나는 기둥 모양의 평행한 틈(절리)을 말한다.
주로 용암이 분출되어 굳어진 화산암지역에 많이 나타나는 현상으로 뜨거운 용암이 분출하여 식을 때 수축되면서 만들어진다.
일반적으로 단면이 6각형 모양을 이루며 용암이 식는 환경에 따라 4~8각의 다양한 모양이 만들어진다.
우리나라에는 제주도 및 동해안 해안에 발달되어 있으며 내륙에는 한탄강이 대표적인 주상절리 분포지역이다.
절리의 형태에 따라
기둥모양의 주상절리 외에 지표면과 수평을 이루는 판상절리, 부채꼴 모양의 방사상절리 등이 있다.
하식동굴은 하천의 흐름에 의해 만들어지는 동굴로서 하천의 흐름이 빠른 쪽 벽면 중
상대적으로 침식에 약한 부분이 깎여 나가면서 만들어진다.
비둘기낭폭포는 한탄강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하식동굴을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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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지 않아 폭포가 말랐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수량이 내려 아름다운 풍경을 담을 수 있었고
재인폭포 보다 규모는 작지만 아주 비슷한 형태의 폭포다.
△
해식동 주상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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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의 높이
현무암협곡(침식지형)
한탄강 현무암협곡은 용암이 흘러 평원을 형성한 용암대지 위에 하천이 흐르면서 양쪽 벽이 침식되어 형성된 지형이다.
특히 현무암은
수직의 주상절리가 잘 발달하므로 절리를 따라 수직으로 깎여 나가면서 깊은 협곡을 형성하게 된다.
비둘기낭폭포 주변의 현무암 협곡은 절벽의 평균 높이가 약 25m에 이르고 높은 곳은 30m를 넘는 곳도 있다.
현무암협곡에서는 용암이 식으면서 만들어진 가스 구멍과
크링커(용암층과 용암층이 만나는 경계부분에서 볼 수 있는 특징으로 검붉은 색의 거친 표면)가 관찰된다.
그리고 폭포를 따라 침식하천이 형성되어 있어 현무암 표면으로 흐르는 물의 방향에 따라 마치 밭고랑과 같이
파인 형태의 그루브를 볼 수 있다.
가을이 깊어간다는 것은 겨울이 가까이 오고 있다는 말이다.
남들은 은퇴하면
부부가 여유롭게 취미생활도 하며, 함께 여행도 다니며 노후를 즐겁게 지내더만,
나는 그런 조건이 되지 않아
70세까지는 일을 해야 그나마 평생 고생만 한 아내 손 잡고 여행이라도 다닐 수 있을지 모르겠다.
정년 이 년 남겨두고
그간 주야를 모르고 일하여 모은 돈을 몽땅 바람(?)에 날려버렸기 때문에 더욱 울화통이 터지는 것이다.
결국
스트레스로 병을 얻어 정년 일 년 전에 퇴직 후
두 딸은 어찌어찌 시집을 보냈으니 그간의 말이야 어찌 다하랴만, 아직도 속 차리지 못한 막내아들 치닥거리하느라
아내는 힘들게 일하고 있으니 솔직히 맨 정신에 웃을 일 없다.
언제쯤
아내와 함께 웃으며 마음 편히 가고 싶은 곳을 다닐 수 있을 지 그런 날이 있을 지
넋두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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