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있는 궁평항
언제 : 2018년 3월 1일 목요일
어디 :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궁평리 689
궁평항은 생전 처음 찾아간 곳이다.
이따금 블로그에 올라온 사진을 보면 볼거리는 없으나 생선회가 좋다는 소문이 있어
제부도에서 나와 늦은 점심으로 생선회와 매운탕을 들려고 궁평항을 찾았는데, 궁평항 가는 길이 정리가 잘 되어
좋은 인상을 주었다.
궁평항은 1991년부터 시작된 남양만 화옹지구 간척사업으로 인해,
화성시 우정면 주곡항, 남양면 장덕항, 서신면 용두항의 대체어항으로 만들어진 어항으로 200여 척의 어선이
드나들 수 있는 선착장과 약 1.5km 길이의 방파제를 갖추었다.
궁평항은
수산물 직판장이 유명하며 방파제 끝에 설치된 전망대 데크에서 바다낚시도 즐길 수 있다.
특히 낙조가 아름다워 사진 애호가들이 즐겨 찾는 출사지이기도 하다.
△
제부도를 벗어나
수산물 직판장의 생선회와 매운탕으로 이름난 궁평항으로 이동한다.
궁평항 어선들이 밀물 때를 기다리고 있어 조금은 삭막하다.
궁평항
이곳 역시 세찬 강풍으로 사람들이 보이지 않고 삭막하다.
공장 같은 큰 건물이 두 개인데,
하나는 궁평항을 볼 수 있는 카페 건물이고 다른 하나는 수산물 직판장이다.
수산물직판장에서
우럭회와 매운탕 그리고 산낙지, 피꼬막, 멍게, 해삼 등을 주문하니 사장님이 우리를 데리고
직판장 뒤에 조그만 칸막이로 안내하는데
사람들이 가득 차 생선회랑 매운탕으로 점심을 즐기고 있다.
직판장에서는 생선회와 갖가지 어류를 팔고
이곳에서는 얼마의 상차림 비와 매운탕 비를 따로 받고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다.
바람이 세차게 불어 사람이 보이지 않더니
웬 사람이 그리도 많은지 모두 회와 매운탕을 들며 즐기는데 인천에 사는 나도 놀랄 정도로
궁평항을 찾는 사람이 많았다.
△
궁평항
점심을 들고 나오니 궁평항에도 밀물이 들어오고 있다.
오늘 밀물은 14:30 ~18:30
△
화성방조제
△
물이 든 궁평항
항구는 역시 바닷물이 넘실거려야 항구다.
궁평항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궁평항 카페가 있어
점심을 들고 커피도 마실 겸 2층 카페에 올라가니 이름은 알 수 없지만, 제법 실력 있는 가수들이
직접 기타를 치며 노래를 한다.
커피 아메리카노가 5,000원이면 싼 편은 아니지만,
가수가 직접 기타 연주를 하며 노래를 부르니 그 가치는 값을 따질 수 없다.
언뜻 보기엔 삭막한 궁평항이지만,
1층 수산물 직판장에서 회와 매운탕을 주문하여 식사를 한 후
2층 카페에 들러
군고구마 혹은 커피 등을 마시며
탁자에 앉아 몸을 비틀며 노래를 따라 부르며 즐기는 사람도 보인다.
궁평항이 65년간 바다조망을 막던 군 철조망을 걷어내더니,
이제는 궁평항과 해수욕장을 연결하는 보행교를 설치해 보다 아름다운 황금낙조를 선사한다.
지난해 6월 궁평 해송 군락지의 군 철조망 제거를 시작으로
오는 2019년 말까지 부지 14만 9,781㎡ 에 해수욕장과 캠핑장, 야영장, 숲속놀이터, 펜션단지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종합관광지 조성을 추진 중이다.
이번에 조성된 보행교는 415m 길이에 바닥에는 다채로운 LED 조명이 설치돼
아름다운 낙조 감상과 야간 산책에도 재미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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