뻐꾸기 울음 들리는 물의 정원
언제 : 2018년 5월 21일 월요일
어디 : 경기도 양평군 조안면 물의 정원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곳을 두물머리인데,
두 물이 만나기 전 북한강 가에 늘어진 버들과 푸른 강물이 어우러져
숲의 새소리와 운길산 뻐꾸기 소리 들을 수 있는 아름다운 물의 정원이 조성되어 사람의 발길이 이어진다.
5월도 무르익어가던 날
뻐꾸기 울음소리 들으며 한나절 물의 정원을 걸었다.
걷는 시간은 온전히 나의 시간이며 사색할 수 있는 시간이다.
햇볕 뜨거워지기 전,
푸른 하늘과 푸른 북한강 그리고 녹음 우거진 운길산과 수종사를 바라볼 수 있음과
스스로 들려오는 온갖 새소리 들을 수 있음이
기쁨이며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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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길산 계곡물이 흘러 북한강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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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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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벤치
자생연꽃습지와 어우러지는 화사한 연꽃 모양의 벤치입니다.
운길산 위의 수종사를 배경으로 여유로운 휴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물을 정화시키는 연꽃의 기운을 받아 마음을 정화시키고 평온함을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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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길산 수종사
카메라를 당겨 수종사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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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늘어진 버드나무 숲길을 어디서 걸어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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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무리 하얀 구름이 푸른 하늘을 달리는 멋진 장면을 연출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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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의자 두 개
살면서 쌓인 상처의 보따리를 풀어 차마 보이고 싶지 않은 속과 뱉고 싶지 않은 속말을 나눌 수 있음은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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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우리는 미미한 일에 상처 받고 잊지 못해 좌절하듯, 말없는 나무도 수시로 쓰러졌다 일어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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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과 저곳을 이어주는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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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초산수도
두물머리와 팔당댐 중간에 다산 정약용 선생의 생가와 실학박물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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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꽃
큰 강가의 나무는 곧게 자라기 어렵다.
장마가 지면 강물이 범람하여 물살에 쓰러지고, 태풍에 가지가 부러지는
풍상의 흔적을 안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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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길산과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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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속 연인
북한강을 따라 늘어선 버드나무 그늘에는 친구들과 혹은 가족이 앉아 도란거리고,
벤치에 앉아 속삭이는 연인과 아기를 실은 유모차의 풍경이 참 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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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잉~!!!
가마우지도 둘인데, 나만 혼자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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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륨을 높이세요.
운길산 중턱에는 수종사라는 절이있는데,
그곳에서 바라보는 두물머리 풍경이 매우 아름다워
다산 정약용 선생은 자주 그곳을 찾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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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가 북한강(경의.중앙선)을 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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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나들이 벤치
물의 정원은 과거 배가 드나들었던 곳으로 이곳에는 뱃나들이라는 옛 지면이 전해집니다.
뱃나들이 벤치는 나룻배 모양의 벤치로 과거 배가 드나들던 옛 정취를 물씬 느끼게 합니다.
뱃나들이 벤치에 앉아 한가로운 휴식을 즐겨보세요!
푸른 하늘과 맑은 강물
쉬지 않고 조잘대는 새소리 멀리서 들려오는 뻐꾸기 울음.
모처럼
여유롭고 편안하게 북한강 가를 걸으며 사색할 수 있어 행복했다.
물의 정원을 둘러보고 시간도 넉넉하여 오랜만에 두물머리로 가려는데,
왜가리 한 마리
먼 산 보는 듯하더니 목을 길게 내어 먹이를 물었는지 민첩하게 움직인다.
사람도 평생 먹을 것을 구하러 다니는데, 짐승도 노력하지 않으면 살 수 없다.
아니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게으르면 존재하지 못한다.
두물머리 가는 길에
올 초부터 어머님 거취 문제로 복잡했는데 잘 해결되었다는 전화를 받고 두물머리 가는 길을 포기하고
운길산역으로 발길 돌리는데
운길산 뻐꾸기는 수종사도 들러 가라며 울음 그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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