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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서울 여행

(국립중앙박물관) 동아시아의 호랑이 미술(한.중.일) -1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기념 특별전

동아시아의 호랑이 미술(한.중.일) -1

 

 

 

 

언제 : 2018.3월 5일 월요일

어디 :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


 

호랑이는 동아시아 문화 속에서 백수의 왕으로 여겨져 왔으며 수호와 길상의 상징이었다.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동아시아의 호랑이 미술 - 한국. 일본 . 중국" 특별전을 개최하여

지난 1월 29일 다녀왔는데,

핸드폰으로 담은 사진들이 너무 비툴어져 블로그에 올리기 어려워

3월 5일 월요일 다시 방문하여 정성으로 사진을 담아 보았다.


전시관

1. 한국의 호랑이 - 한민족의 신화

2. 일본의 호랑이 - 무용과 불법의 수호자

3. 중국의 호랑이 - 벽사의 신수

4. 한일중 호랑이 미술의 걸작 - 백중지세

5. 동아시아 근현대의 호랑이 - 전통과 변주


  

희릉을 지키던 돌호랑이

조선 중종(재위 1506~1544)의 게비인 장경왕후(1491~1515)의 초장지인 구(舊) 희릉(禧陵)에 있던 돌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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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꼬리가 인상적이다


 


5. 동아시아 근현대의 호랑이

호랑이는 동아사이 문화 속에서 오랜 시간 수호와 길상의 상징이었다.

그 상징은 근현대 문화 속에서도 이어지는 한편, 새로운 의미를 창출하거나 창작의 소재가 되기도 했다.

20세기 초 한국에서는 호랑이는 한민족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표상으로 부각되었고,

일본 근현대미술에서 호랑이는 전통기법의 바탕 위에 서양의 기법을 수용한 개성적 작품이 등장하였고,

중국에서 호랑이는 전통미술을 계승하여 용맹. 벽사와 길상의 사징을 내포하는 한편,

새로운 창작 소재로 등장한다.

 


바위 위 호랑이들

스즈키 조키치(1846~1919) - 메이지 시대 1900년 - 청동  - 도쿄 국립박물관

메이지시대 금속공예를 대표하는 스즈키 조키치의 조각 작품으로, 서양 미술의 전반적인 흐름과 문화를 익혔던

그가 1900년 파리 만국 박람회에 출품한 것으로,

커다란 바위 위에서 몸을 웅크리고 사냥감을 노리는 어미 호랑이와 바위 그늘에 몸을 숨긴 새끼 호랑이를 표현했다.

용맹한 맹수의 기상이 살아있으면서도 새끼 호랑이와 함께 어딘지 모르게 애교스러워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친근한 호랑이상은 일본 근세부터 줄곧 이어져 내려온 일본 특유의 상상 속 호랑이의 모습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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늠름한 호랑이가 그려진 접시

우진화(1954~) - 2005년 - 채색자기 - 중국국가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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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중국국가박물관


 

동북호랑이 특별 기념우표

중화인민공화국 우전부 우표발행국 - 1979년 - 종이에 인쇄 - 중국국가박물관

중국의 유명한 국화 화가인 류지루(1919~1983)가 그린 도안으로 울부짖는 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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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와 나한

중국국가박물관


 

달밤에 포효하는 호랑이가 그려진 도자판

비위안밍(1907~1991) - 1941년 - 자기 - 중국국가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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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모양 향로

카토리 슈지로(1874~1954) - 20세기 - 청동 - 도쿄국립박물관


 

산 . 호랑이 . 아이

장욱진(1917~1990) - 1981년 - 캔버스에 유채 - 삼성박물관 리움

 작은 화면에 집, 강아지, 아이 등 친근한 자연과 일상 세계를 단순하고 소박하게 그려낸 작품.

붉은 해와 흰 달, 청색의 하늘과 녹색4의 산을 배경으로 그린 호랑이와 까치는 민화 호작도와

궁중장식화인 일월오봉도의 전통을 이은 모티프이다.

까치와 더불어 낙서같이 그려진 호랑이와 강아지, 벌거벗은 아이의 모습에서 민화에 기반하면서도

단순하게 표현하는 작가의 개성이 드러나며 한국적인 서정을 보여준다.



신비로운 동방의 샛별

김기창(1913~2001) - 1988년 - 드로잉, 석판화 - 서울시립미술관

이 작품은 김기창이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계기로 열린 "현대 미술과 올림픽" 전시에 출품한 석판화이다.

호랑이와 까치, 구름 문양 등 전통적인 도상들이 간결하고 담백한 필치와 색조로 표현되어 있다.

다섯 마리의 까치는 파랑, 노랑, 검정, 초록, 빨강으로 된 다섯 고리로 형상화되어 올림픽 오륜기를 상징한다.

민화의 까치와 호랑이를 소재로 올림픽의 상징성과 세계 속에 부상하는 한국의 이미지를 명료하게 담아낸

이 작품은 민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자 했던 김기창의 작품 세계를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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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무리

성재휴(1915~1996) - 1971년 - 종이에 먹 - 국립현대미술관

허백련의 문하에서 전통 문인화를 공부했으면서도 대담하고 자유분방한 필치로 전통 서화의 현대화를 이

 풍곡 성재휴의 작품이다.

맹렬한 기세로 달려들며 싸우는 호랑이들의 포효가 화면 너머로 울려 퍼지는 듯하다.

이 작품은 여러 마리의 호랑이가 등장하는 민화 군호도의 형식을 보여주면서도 민화와는 달리 세부 묘사를

생략하고 수묵의 빠르고 힘찬 붓질로 호랑이의 동세를 생생하게 포착했다.

민화에 기반을 두면서도 전통에 함몰되지 않는 새로운 조형미를 창출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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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한메이린(1936~) - 2010년 - 종이에 먹과 색 - 중국국가박물관

 한메이린은 1936년 산둥성 출신으로 회화, 서법, 조소, 도자, 염색, 디자인 등 다양한 예술 분야를 넘나들며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이다. 이 작품은 호랑이의 형상을 사실적이면서도 단순하고 질박하게 묘사했는데,

전체 윤곽을 거칠고 대담한 선으로 처리하여 호랑이의 형상에 활력이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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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와 모란

박생광(1904~1985) - 1984년 - 종이에 먹과 색 - 서울미술관

 민화 호작도에 보이는 호랑이와 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박생광의 작품이다.

박생광은 1970년대 말부터 민화나 불화, 무속화에 나타난 우리 고유의 소재들을 단청과 색동, 탱화의 강렬한

색으로 표현하여 한국 채색화의 현대화를 이끈 작가다.

이 작품에는 원색으로 표현한 새와 어미 호랑이와 새끼, 해, 달과 같은 전통 회화의 길상적인 도상들이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이 그림은 전통적인 호작도의 소재를 민화, 불화, 궁중장식화의 장식적 기법으로

재해석하여 화려한 색채와 역동적 화면의 현대작품으로 변주된 좋은 예이다.



호랑이

기시 지쿠도(1826~1897) - 메이지 시대 - 1893년 - 비단에 색 - 도쿄국립박물관

기시 지쿠도는 호랑이 그림으로 유명한 간쿠(1749~1839)의 후계자이다.

간쿠의 기시파에서는 화파를 상징하는 주제로 호랑이를 계속 그렸는데, 견본을 그대로 모방 반복하면서

차츰 그림이 형식화됐다. 그러나 지쿠도의 이 그림은 사실적인 호랑이 묘사로 1893년 시카고 만국박람회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금니의 배경에 새끼에세 젖을 먹이는 어미 호랑이를 그렸는데,

당시 우에노 동물원에서 맹수인 호랑이를 직접 본 경험을 바탕으로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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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미술에서도 호랑이가 많이 등장하는데, 마침 스님께서도 설명을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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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모양 허리띠고리

삼한 기원 전후~서기 300년경 - 청동 - 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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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호자

중국 서진~동진 - 청자 - 경기도 개성부근 출토 - 국립중앙박물관

남성용 이동식 변기인 호자이다.

호랑이 모양을 본떠 만들어져 호자라 불리는데, 그 시원은 신선이 호랑이 입에다

소변을 보았다는 전설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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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제호자

백제(기원전 18~서기 660) - 토제 - 부여읍 출토 - 국립부여박물관


 

 




 

 백호 모사도

오바 쓰네키치(1878~1958) - 일제강점기 - 종이에 색 - 국립중앙박물관

 고구려의진파리 1호분에 그려져 있던 4신 중의 백호를 모사한 것이다.

고구려인은 진파리 1호분 무덤방 네 벽면에 회를 바르고, 동서남북에 수호신인 청룡, 백호, 주작, 현무를 그렸다.

이 백호는 가늘고 긴 몸체와 다리, S자로 유연하게 굴부러진 목, 앞다리 옆에 화염처럼 묘사된 날개를

가진 형태로 실제 호랑이가 아닌 이상화된 신수를 묘사한 것이다. 백호를 둘러싼 오색의 구름 속에

꽃송이가 흩날리는 장면은 사신이 수호하는 신성한 세계를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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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신

조선(1392~1897) 19세기 - 종이에 색 - 국립중앙박물관

 "산왕'으로 신앙되던 호랑이를 의인화하여 그린 불화 산신도이다.

"화엄경"에는 불법을 외호하는 신들 중 하나로 주산신이 있다. 조선후기에 불교가 민간신앙과 결합해 토착화되는

과정에서 주산신과 산의 신령으로 믿어져 온 호랑이가 결합되어 산신도의 도상이 성립된 것으로 보인다.

이 산신도에서는 어깨와 허리에는 나뭇잎을 두르고, 손에는 부채를 든 노인이 동자를 대동하고 호랑이와 함께

그려졌다. 호랑이는 눈을 부릅뜨고 입을 벌리고 산신의 옆에 앉아 있다. 전체적인 도상은 19세기 양식을

따르면서도 민화풍의 배경이 특징적이다.



나한

조선 19세기 후반 - 종이에 색 - 국립중앙박물관

 나한은 부처의 가르침을 듣고 깨달은 자로, 불법을 수호하고 중생을 제도하는 성자이다.

나한의 초인적 능력과 비범함으로 호랑이를 조복시키거나, 용을 희롱하는 모습으로 표현되기도 했다.

이 그림은 16나한도의 일부로, 제2,4,6,8,10존자를 그린 것이다.

호랑이와 함께 있는 나한은 제4존자 소빈타로 불룩한 배를 드러낸 채 호랑이 앞에 앉아 경전을 들고 있다.

호랑이는 동자가 주는 액체를 받아먹고 있는데, 이러한 표현은 남양주 흥국사, 합천 해인사 길상암 등

16나한도에서 볼 수 있듯이 19세기 말에 자주 그려졌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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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과 십이지가 새겨진 거울

고려(918~1392) - 청동 - 개성시 부근 출토 - 국립중앙박물관


  

사신을 새긴 석관

고려(918~1392) - 석재 - 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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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

조선(1392~1897) - 나무에 색 - 국립중앙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