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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전남 여행

(담양) 한국 가사 문학관

 

한국 가사 문학관

 

 

 


언제 : 2018년 1월 2일 화요일

어디 : 전라남도 담양군 남면 가사문학로 877번지

 


종일 다녀도 면앙정, 송강정, 명헌원림, 소쇄원 그리고 식영정 다섯 군데 다녔다.

 

최소한 2박 3일 일정이 필요할 듯하다.

 

 담양은 기름진 평야와 아름다운 자연, 그리고 수많은 문화유산을 보존·전승해 온 유서 깊은 고장이다.

대쪽같이 올곧은 선비정신을 이어받은 조선 시대 사림(士林)들은 불합리하고 모순된 정치 현실을 비판하고,

자신들의 큰 뜻을 이룰 수 없음을 한탄하며 낙남(落南)하여,

이곳 담양 일원에 누(樓)와 정자(亭子)를 짓고 빼어난 자연경관을 벗 삼아 시문을 지어 노래하였다.


이들은 수신과 후진 양성에 힘쓰다가 나라의 부름을 받아서는 충성하고, 국난이 있을 때는

 분연히 일어나 구국에도 앞장섰다.

조선 시대 한문이 주류를 이루던 때에 국문으로 시를 제작하였는데, 그중에서도 가사문학이

크게 발전하여 꽃을 피웠다.

 

 

 

 

 

 

 

한국 가사 문학관 전경

 

 

송순의 면앙정가

송순이 벼슬에서 물러나 고향인 전남 담양에 머물던 시기에 창작하였다.

작가는 면앙정이 위치한 지세(地勢), 제월봉의 형세, 면앙정의 경치, 면앙정 주변의 풍경을 묘사하고

면앙정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에서 얻은 흥취를 사계절의 변화에 따라 서술하였다.


강호가도 : 선비로서 벼슬길에 나아갈 수 있는 사람들의 재야 생활을 노래한 가사를 이른다.

 


 

 


정철 성산별곡 

성산은 전라남도 담양군 창평면 지곡리에 있는 지명이다.

정철이 25세 이후에 당쟁으로 정계를 물러나 이곳에서 살 때 김성원(金成遠)을 위하여 이 작품을 지었다고 한다.

당시의 문인 김성원이 세운 서하당(棲霞堂)·식영정(息影亭)을 중심으로 계절에 따라 변하는 경치와

김성원의 풍류를 예찬한 노래이다.

 

 

 


 

 

 

 

 

 




 

 




 

 




 

 























 

송순의 과거시험 답안지로 인재 등용의 중요성을 임금께 건의한 글이다.

 

 

송순의 시호장(諡號狀)

도광 21년(1841) 2월에 헌종이 면앙 송순에게 내린 시호장

강덕을 능이 이루 수 있으므로 숙()이라 하고, 순행이 한결같아서 정()이라 하여 시호를 숙정(肅定)으로 하였음

 

 

송순의 분재기

 긴 두루마리는 면앙정 송순이 80세 되던 해인 1572년에 8남매의 자녀에게 전답과 노비 등 재산을 분배한 것을

친필로 기록한 분재기

총 4510자 124행으로 3.65m길이의 이 기록물은 당시의 이두문자 사용을 겸하고 있는 흥미 있는 유물이다.

 

분재기 뒤편 벽에 걸려있는 큰 그림은 회방연도로 면앙정 송순이 과거에 급제한지 60주년이 되는 해에

그의 제자들이 벌였던 잔치인 회방연의 모습을 담은 그림.

송강 정철, 백호 임제 등 송순의 제자들은 스승을 기리고 공경하는 뜻에서 송순을 가마에 태워

면앙정을 내려왔단다.

 

면앙정삼언가(仰亭三言歌) - 송순 작품

“俛有地仰有天(굽어보면 땅이요, 우러러보면 하늘이라)

 亭其中興浩然(그 가운데 정자를 지으니 흥취가 호연하다)

 招風月揖山川(바람과 달을 불러들이고 산천을 끌어들여)

 扶藜杖送百年(청려장 지팡이 짚고 백년을 보내리)”

 

면앙 송순의 유품 및 작품

 

 

송강 정철의 유품과 작품

 

 

 

 

조선 14대선조로부터 하사받은 술잔

 

 

송강 정철의 친서를 모아 엮은 유묵집. 백세보중. 백세진보 등 13권

 

 

송강 정철의 넷째 아들 기암 정홍명이 인조 4년(1626) 11월에 받은 교지



송강 정철의 넷째 아들 기암 정홍명이 인조 4년(1626) 6월에 받은 교지












 

 


 




 




규방가사

사대부가 부녀자들이 규방에서 창작 .전승한가사의 한 장르이다.

 

그 주제는 매우다양하며, 친정 어머니가 시집가는 딸, 또는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시집살이 요령 등을 교시하는 훈계가사가 그 주류이다.
 ▽

 

 


 연화산 화전가 ~~~미상

반가울사반가울사 춘화삼월반가울사

돈북핫규일진균의 무정한신남자들아

   이내말씀들어보소 부럽고도의달하다...


 


산외별곡 - 규당가사

산외별곡은 소고당 고단 여사가

고향인 전남 장흥에서 산외면 평사리 평동으로 시집와 수십 년을 보내면서 온몸으로 부대끼며

산외의 수려한 산수와 토속적인 먹거리, 풍수지리, 시댁고향의 발전과 안녕을 기원하는 내용을 진솔하게 담았다.

 

 

허난설헌의 규원가

사대부가의 여성들이 겪어야만 했던 참담한 현실 세계의 고독을 체념의 미학과 꿈의 시학으로

표현한 총100구의 규방문학의 대표작


 

엇그제젊었더니하마어이다늙어거니 소이소년행락생각하니닐너도속절없다

늙거야설운말삼하자하니목이멘다....

 

 

 

 


 

제봉 고경명

임진왜란 때 6,000여 명의 의병을 이끌고 금산에서 왜적과 싸우다 전사


 


 

 

 

석천 임억령
 ▽ 



 

 

소쇄처사 양산보

소쇄원도는 1755년에 제작한 목판

 

하서 김인후

하서선생집, 하서선생속집

 

 

서하당 김성원 - 성산계류탁열도

조선시대 선비들이 담양 성산계곡에서 더위를 씻는 그림

 

 

 

 

평생 담양은 스쳐 지나기는 많았으나

목적을 가지고 방문한 것은 2015년 6월 처음 가족과 방문하여 죽녹원과 메타세쿼이어 길을 둘러보고

떡갈비로 식사를 하고 돌아가면서 소쇄원을 보지 못함이 늘 가슴에 남았다.

 

이번이 두 번째 방문길로  

소쇄원과 정자 몇 개를 보고 떡갈비에 술이나 한 사발 마시려던 생각으로 가볍게 왔었는데,

처음 찾은 면앙정에서 송순 선생의 가사 문학에 대한 글을 읽고는 

송강정, 식영정, 소쇄원, 명헌원림을 돌아보며 가사 문학에 대해 공부하지 않고 온 것이 너무 아쉬웠다.

 

그러나

한국가사문학관에서 담양에서 지어진 가사 18편

몀암정가, 성산별곡, 관동별곡, 사미인곡, 속미인곡... 등을 만나고 여러 계층의 가슴 절절한 이야기가 담긴

가사들을 만나는 것은 다른 곳에서는 만날 수 없는 특별한 만남이기에 아주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날 좋으면 다시 담양을 찾아

몇 군데 보지 못한 곳을 돌아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