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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전남 여행

(순천) 사적 제302호 - 조선의 문화와 역사를 간직한 낙안읍성(樂安邑城)

 

사적 제302호

600년 조선의 문화와 역사를 간직한 낙안읍성(樂安邑城)

 


 

 

 

언제 : 2018년 1월 1일 월요일

어디 : 전라남도 순천시 낙안면 동내리 437-1

 


 12:30 

2018년 두 번째 여행지가 된 낙안읍성에 도착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낙안읍성을 찾았는데, 신년이라 입장료를 받지 않았다.

어쨌든

이렇게 많은 사람이 낙안읍성을 찾은 것은 여행 문화가 많이 활성화 되었음을 실감한다.

 

미국 CNN에서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 순위 16위로 선정된 역사유적지이며, 600년 조선 시대 평민들이 살던

초가지붕과 돌담길에서 생활하고 있어

어른들은 아름다운 추억의 장소로, 젊은이들에겐 멋진 데이트 장소로,

어린 학생들은 조선 시대의 역사와

문화를 볼 수 있는 교육의 장소로 전혀 손색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낙안읍성의 진산 금전산(668m)  

정상부의 서쪽면이 모두 바위로 뒤덮여 특히 석양 무렵이면 붉디붉은 광채로 뭇 사람들의 시선을 끈다.

 이 첨탑처럼 솟은 암봉 사이를 비집고 금강암자가 너른 낙안 들을 내려다 보고

원효대, 의상대, 형제바위, 개바위, 등 기암들이 도열해 있다.

금전산을 당겨 보니 금강암이 보이고 어우러진 암벽들이 볼 만하다.

 

 

저만치 낙안읍성 입구가 보이고 관광객이 생각보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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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

언뜻 샤머니즘적이라고 말 할 수 있겠으나

장승이나 솟대를 만들어 세우는 것은 마을 축제의 일환이며, 장승이 마을을 지켜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낙안읍성 출입구는 동서남에 있는 성문으로

낙풍루(樂豊樓)는 동문, 쌍청루(雙淸樓)는 남문, 낙추문(樂秋門)은 서문이며, 성문 정면은

디귿(ㄷ)자형 옹성을 이루고 있다.

동문은 봄을 상징하고 풍년을 기원하는(봄에 씨앗을 뿌리며 풍년을 염원함) 의미를 지니고 있고,

남문은 여름을 의미하며 무더운 여름철 이곳에 올라서면 남다른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성안 사람이 사망해 상여가 문밖으로 나갈 때 이 문을 통해 나갔다고 한다.

서문은 아직 복원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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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풍루(樂豊樓) 앞 석구(石狗)

낙풍루 돌다리 앞에 석구(石狗) 조각상 세 개가 서 있다.

읍성 축성 당시 낙안고을과 낙안읍성의 수호신으로 삼기 위해 돌로 개 모양의 조각상을 세운 것인데
 그 시기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석구상은 낙안지역에 침공해 온 왜구와 싸운 증거이면서 동시에 왜구의 또 다른 침공을 경계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역과 주민들을 보호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개의 형상을 한 조각을 성문 앞에 세워 지키도록 한 것이다.

실제로 낙안읍성에서 그리 멀지 않은 오봉산 일대에서 다수의 왜구가 참살되었는데
이때 죽은 자들의 귀신이 낙안읍성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석구상을 세웠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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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자(垓字)

낙안읍성은 진산인 금전산을 중심으로 좌우에 오공재와 불재가 있는데,

 그 계곡의 물은 낙안읍성 외곽으로 흘러 자연적인 해자의 역할을 한다.

해자 : 성곽 주변에 땅을 파거나 자연적인 지형지물을 이용해 성의 방어력을 높이는 기능을 지닌 시설물이다.

해자(垓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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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안읍성 거리

원래 입장료가 있는데, 새해 첫 날은 입장료를 받지 않는단다.

 

 

우마차

그 시절엔 자동차가 없었으니

짐을 싣고 이동하는데는 말 아니면 소가 끄는 마차면 아주 훌륭한 이동 수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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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인 낙풍루를 통해 성벽에 올라 낙안읍성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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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에서 본 낙안읍성

돌담길과 초가지붕 그리고 그곳에 주민이 직접 생활하는 곳으로 우리나라에 유일한 산 교육장이다.

사진 중앙 뒤에 고개는 선암사에서 낙안읍성으로 넘어오는 오공재

 

 

정겨운 돌담길과 초가

동문에서 남문으로 이동 중 낙안읍성 - 오른쪽 멀리 동문인 낙풍루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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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문 쌍청루

 성 밖과 성 안이 성벽을 두고 확연히 차이가 난다.

 

도예방 

 

 

쌍청루에서 본 성곽

성문 정면으로 ㄷ자형 옹성이 성문을 감싸고 있으며,

활을 쏠 수 있도록 사방 30센티미터 정도의 총안이 있고 근총과 원총으로 나누었다.

남문 : 쌍청루 

옆에서 보면 ㄷ 자 형의 입구이나 정면에서 보면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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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밖에서 본 남문 : 쌍청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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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문인 쌍청루 밖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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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안읍성 전경

셩벽을 구분하여 성 안과 성 밖의 풍경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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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안읍성 전경

낙안읍성에는 주로 평민들이 살았기에 기와로 된 집은 관청 이외엔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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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밖 남쪽 풍경

좌측 : 재석산(650m) - 중앙 : 뾰쪽한 산-벌교읍내(여자만)

낙안읍성~ 벌교 여자만(남해)은 약 8km

 

 



순천낙안읍성은 조선시대 대표적인 지방계획도시로

대한민국 3대 읍성 중의 하나로 사적302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성내에 120세대가 실제로 거주하는 국내유일의 곳이며,  연간 12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주요 관광지로

현재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 등재 및 CNN 선정 대한민국 대표적인 관광지 16위로 선정되었다. 


600년의 조선 시대 역사와 문화를 잘 보존하고 있으며

대한민국에서는 유일하게 읍성과 민속마을이 함께 조성된 관광지로

수학여행, 현장학습 방문지로 교육적 측면에서도 가치가 높다.


UNESCO 세계문화유산 잠정 목록으로 등재되고

미국CNN에서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 순위 16위로 선정된 역사유적지이며,

대장금, 동이, 상도, 감격시대 등 TV 드라마와 디워, 태극기 휘날리며 등 영화 촬영지로 유명하다.

 

  

화장실

돌담과 골목길 그리고 초가집의 화장실 문화가 궁금하다.

화장실은 보통 본 채 가옥에서 떨어진 집안 한쪽 텃밭이 있는 곳에 지었다.

똥장군과 지게

대변을 거름으로 쓰기 위해 옮길 때 쓰는 농기구로, 참으로 보기 어려운 문화를 본다.

 

 

도예방

 




옥사(獄舍)

옛 지방관아에 딸린 부속사로서,

이곳 옥사 역시 고을에서 죄를 지은 사람들을 임시 격리 수용하였던 시설이다. 낙안읍성 옥사는

그동안 폐사되었던 곳으로 2002년 원형대로 복원하였으며, 좌측은 여름 옥사 우측은 겨울 옥사로 설계되었다.


또한 옥사 주변의 담장 역시 어느 담장보다 높게(2.5m) 쌓았으며, 관아 옆에 옥사가 있는 일반적인 경우와 달리

낙안읍성의 옥사는 관아와 멀리 떨어져 있는 점이 특이한데, 이유는 낙토민안의 고장으로

역대 군수들이 선정을 베풀어 다른 지역과는 다르게 낙안읍성 내에 흉악범이 없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옥사 주변에는 연지(늪)를 두어 죄수들의 탈주를 막아주는 역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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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다.


 

감옥 안의 죄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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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안읍성은 동문과 서문을 잇는 대로가 관청과 주민 생활 공간과 구분되고,

남문과 북쪽은 사진의 길이 남과 북의 대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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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민루와 구정 뜰

동헌 앞에 있는 낙민루는 남원의 광한루, 순천의 연자루와 더불어 호남의 명루로 1986년 복원 하였으며,

낙민루 앞에 느티나무 두 그루가 자라고 있는 곳을 구정 뜰이라고 한다.


조선조 나주 부사가 각 군을 순회할 때 아홉 번째로 들러 쉬며 머물러 구정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낙민루(樂民樓)




동헌(東軒) = 사무당(使無堂)

사무(사무)는 논어 안연편에 이르기를 지방 수령이 송사까지 책임을 지고 있어 더러 백성의 피해가 많아

권력을 남용하거나 백성들을 함부로 하지 않겠다는 뜻



방(榜)

바람난 여인을 찾는 방을 마을에 붙여 백성들이 알게 하는 것



전라남도 시도유형문화재 제170호

 

 

 

 

  

 

 

100채에 육박하는 초가집과 옛 성곽, 낙안군 동헌(군청)과 객사 등이 남아있고,

성 바로 옆에는 1970년대에 발행되었던 잡지 '뿌리깊은 나무'의 창간자 故 한창기 선생의 소장품들이 전시된

 '순천시립 뿌리깊은나무 박물관'이 있고,

또한 멀지 않은 곳에 국립 낙안민속자연휴양림도 있어서 이색 관광지로 유명하다.

 

순천에서 대중교통으로도 불편하지 않으며, 벌교에서도 대중교통으로 불편하지 않다.

 

선암사 - 산행 - 송광사 - 낙안읍성 

혹은

송광사 - 산행 - 선암사 - 낙안읍성의 여행코스는 수도권에서도 1박 2일이면 멋진 여행이 될 것이며,

시간이 난다면

소설 태백산맥의 고장 벌교 조정래문학관을 돌아봐도 좋은 여행 코스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