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심청각과 사자바위
언제 : 2017년 11월 7일 화요일
어디 : 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면 진촌리 산146-1
백령도의 밤은 적막 그대로였다.
북한의 턱밑에 있는 최전방 백령도라 찬란한 도시의 밤 문화는 백령도엔 없었다.
술맛도 없어
TV 시청하다가 어느 순간 잠이 들어 일어나니
04:00
밖으로 나와 하늘 별을 보렸더니 별은 보이지 않고 어쩌다 개 짓는 소리 외엔 없다.
숙소를 벗어나 골목을 빠져나가니 어제 백령도에서 점심을 들었던 식당이 나온다.
그리고
더는 갈 곳이 없어 24시간 마트에서 커피 한 잔 내려 마시고
숙소로 돌아와 날이 밝기를 기다렸다.
△
백령도 새벽 거리
▽
07:30
어제 점심을 들었던 식당에서 미역국에 생선구이였는데 맛나게 아침을 들고
백령도 여행 둘쨋 날,
오늘 첫 방문지는 북한이 마주 보이는 심청각이다.
그런데
느닷없이 심청각을 백령도에 지은 이유는 북한 장산곶과 백령도 사이 두무진 앞바다가 인당수라는 것이다.
그래서
인당수가 보이는 곳에 심청각을 세웠단다.
심청이에 대한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심청전은
조선 시대 때 관객들 앞에서 구연(口演)되었으며, 광대들의 입에서 입으로 구전되어 전해지는 판소리 사설이다.
심청전이 민중의 사랑을 받은 이유는
전반부는 최악의 궁핍한 삶을 살다가 심청이의 희생으로 후반부에 들어서는 부귀영화를 누리는 삶을 보여줌으로서
효심을 가지면 언젠가 복을 받는 다는 것이다.
심청은 어려서 어머니를 여의고,
눈 먼 부친 심 봉사 밑에서 자라 어느날 공양미 삼백 석을 시주하면
아버지 눈을 뜰 수 있다는 스님의 말에
조선을 오가던 중국 상인에게
삼백 석을 받고 자신의 몸을 팔아 인당수 뱃길에 몸으 던졌으나 용왕께서 심청이의 효심에 감동하여
연꽃에 쌓여 인당수에 떠 올라
연꽃을 건져 왕에게 바쳤는데 그 연꽃 속에서 심청이를 발견하여 왕비로 맞이하였는데,
효녀 심청이는 눈먼 아버지가 걱정이 되어 전국 맹인 잔치를 궁중에서 벌여
아버지 심봉사와 해후하고 죽었던 심청이가 왕비가 되어 자기를 찾았다는 말에 심봉사는 눈을 뜨게 되어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이야기이다.
어렸을 적
장터에는 천막을 치고 서커스나 연극 공연을 했었는데,
그때 빠지지 않은 연극으로는 심청전, 흥부와 놀부, 춘향전, 장화홍련전 등이었는데, 외할머니 손 잡고
서커스와 무슨 공연을 봤던 기억이 있다.
이른 아침이라 해무가 끼어 북한은 보이지도 않고
저멀리
어제 나를 환상의 세계로 몰고간 두무진 앞바다가 조망된다.
△
카메라를 당겨 보니 선대암이 뚜렷하게 보인다.
△
북한 방향은 해무로 보이지 않은데, 조그만 섬 하나가 조망되어 물어보니 북한 섬이란다.
오늘은
점심을 들고 곧바로 선착장에 나와 배를 타고 인천으로 돌아가는 날이라 오래 머물지 않고 금방 이동하는데,
이번에 찾아간 곳은 사자바위란다.
△
사자바위
▽
어제 본 두무진의 기암괴석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데
굳이
이런 곳까지 이름난 관광지라고 다녀야 하는지 솔직히 실망스럽다.
차라리
어제 두무진 트레킹 시간을 두 시간은 필요한데 유람선으로 두무진을 돌아본다는 이유로 한 시간 할애하는 것이
오늘
사자바위 같지도 않은 곳에 데리고 오는 것보다는 나았을 것이다.
백령도는
두무진과 천연비행장 그리고 콩돌해변과 용트림해변에서 습곡구조도 살펴보면 1박 2일 코스로 적당하다.
버스에서 내려 사진 찍으니 곧바로 백령도 마지막 여행지인
콩돌해변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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