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고려산 적석사
언제 : 2017년 10월
어디 : 인천 강화군 내가면 고천리 산74번지
아주 오래전
아끼던 지인과 해 질 녘 고려산 적석사 일몰을 구경하고
적석사 전통 찻집 "염화의 미소"에서 차를 마시는데, 석모도 앞바다가 조망되는 유리창 너머 텅 빈 하늘에 부처님 닮은
둥근 보름달이 내가 저수지에도 빠져 있고 맞은편 지인의 적요한 찻잔 속에도 비춰
놀라운 풍광과 신비로움을 잊지 못한다.
그 후 적석사는 내 가슴 한켠에 항상 머무르게 되었다.
적석사에서 내려다 본 풍경
내가 저수지와 산 너머 외포리 그리고 석모도와 마니산 줄기가 희미하게 조망된다.
WELCOME!!!
적석사 오르는 길은 비탈길이라 조심히 그리고 천천히 올라야 한다.
텃밭
적석사
적석사는 〈강화부지〉와 〈전등사 본말사지〉등에 고구려 장수왕 4년(416)에 천축조사가
고려산에서 오색 연꽃을 날려 그 꽃이 떨어진 곳마다 절을 창건하였는데, 적석사는 그 중 적색 연꽃이 떨어진 곳으로
절을 지어 적련사라 하였으며, 후에 적석사로 바뀌었다.
〈강도지〉에 의하면 "사찰은 고려산 서쪽 낙조봉 아래 있으니 적련사라 한다.
차찰에 있는 우물은 맑고 깨끗하며 차고 달다. 나라에 재난이 다가오면 물이 마르거나 탁해져 마실 수 없다."
또
"서쪽 낙조봉에 오르면 일몰의 경관이 빼어나 적석사 낙조가 강도팔경의 하나로 선입되어싸."라고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예로부터 신비한 우물과 더불어 명승고적으로 유명한 곳이다.
1998년 8월에 수해로 큰 피해를 입었으나 복원에 힘써 2005년에는 대웅전을 새롭게 중건 복원하였다.
적석사 대웅전
△
풍경과 장독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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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석사 꽃무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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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석사 대웅전 뜰
△
적요하던 적석사에 한무리 여신도가 스님의 인도로 적석사를 둘러본다.
▽
주지스님이 머무는 집
적석사 범종
옛 "염화의 미소" 전통 찻집
이제는 나무가 울창하여 내가 저수지와 들이 보이지 않으나 예전에는 앞이 뻥 트인 정말 멋진 찻집이었는데,
지금은 별채로 사용하나 보다.
낙조봉 가는 길
고려산 정상
낙조봉 해수관음보살상
독수리 한 마리가 날고 있다.
낙조봉에서 본 내가 저수지
마니산과 외포리 앞 바다
낙조봉에서 본 석모도와 교동도
벼가 익어가는 마을
꽃무릇
△
전통 찻집 "염화의 미소"
마음같아서는 한 달 정도 이곳에 머물고 싶다.
우리나라 절 치고 명당이 아닌 곳 얼마나 되련만,
유독 적석사가 마음에 드는 것은 큰 절의 암자 정도의 내가 머물러도 좋을 크기의 절이라는 것과
강화도 마니산, 진강산, 혈구산, 고려산이 조망되며
일출과 일몰을 모두 볼 수 있으니 여기가 명당이 아닌가!
굽이굽이 고비고개 너머 강화 읍내가 조망되어
출출한 늦가을 밤이면 강화 읍내 주막에서 동동주 한 사발 들이키고 처벅처벅 걸어올 수 있는 거리이며,
골골 따라 누렇게 익어가는 풍요로움 끝에는 내가 저수지가 푸르디푸른 하늘을 담고
짭조름한 해풍이 불어오다
외포리 뒷산에 막혀 되돌아가는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모처럼
여유로워 강화도를 한 바퀴 돌다가 문득 적석사 "염화의 미소" 전통 찻집이 생각나
가파른 적석사에 올랐더니
옛 찻집은 숲으로 둘러싸여 있고 새로 지은 "염화의 미소" 전통 찻집은 평일이라서인지 문은 닫혀 있고
낙엽이 빈 마당에 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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