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정동진
언제 : 2017년 9월 10~ 11일 1박 2일
어디 :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
요즘 같이 좋은 날
독서실 사무실에 앉아 중 고등학생 그리고 대학생과 취업 준비하는 일반인이 편안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일이 과연 나의 여정에서 선택 잘한 일인지
자꾸 되씹게 된다.
지난 8월 제주도 여행 후
1박 2일 강원도 정동진 부채 길과 대관령 양떼 목장 그리고 봉평 이효석 문화 기행 메밀꽃을 보는 계획을 세웠는데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이지만 집을 나선다.
18:00
인천 출발 - 영동고속도로 저녁 들고 - 옥계IC- 정동진
22:00
예약된 정동진 숙소에 도착했다.
숙소에서 도착하여 담아본 정동진
선크루즈 리조트
숙소에서 담은 정동진의 아침
출발하기 전에 이미 일기예보에 비 내린다는 것을 알았기에 동해 일출까지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눈을 뜨자마자 행여 하는 마음으로 창밖을 보니 어김없이 비가 내린다.
선크루즈 리조트
선크루즈 리조트 입구
△
정동진 모래시계공원에서 정동진역은 약 600m 이동해야 한다.
▽
08:30
아무리 월요일에 비까지 내린다지만,
명색이 정동진인데 지난밤 이곳에 머문 사람이 없었는지 관광객은 보이지 않고 갈매기만 백사장에 가득하다.
드라마 "모래시계"에서
소나무가 서 있는 바닷가의 작은 역에서 혜린이 체포되는 장면*(8회)이 나오는데,
바로 영동선 정동진역에서 촬영된 것이다.
드라마 종영 이후
정동진역은 모래시계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관광객이 폭증하게 되었다.
이 일은 당시 이용객이 없어 폐역이 고려되던 정동진역을 모든 열차가 정차하는 역으로 바꿔놓고,
정동진 일대를 관광지로 변모시키는 계기가 된다.
《모래시계》(—時計, Sandglass)는
서울방송에서 1995년 1월 9일부터 1995년 2월 16일까지 SBS 광복 50주년 특별기획으로 방영되었던 드라마이다.
배경음악으로 쓰인 러시아의 유명 가수 이오시프 코프존이 부른 "백학" 역시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매우 유명해졌다.
모래시계는
김종학 PD와 송지나 작가가 각각 감독과 각본을 맡았다.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격동의 대한민국 현대사를 세 명의 주인공을 통하여 묘사하였으며,
평균 시청률 50.8%를 기록할 정도로 방영 기간 내내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는데, 당시 모래시계가 방영되는 시간이 되면
사람들이 이 드라마를 보기 위해 일찍 귀가해 거리가 한산할 정도여서
모래시계를 '귀가시계'라고 부르기도 했다.
드라마 "모래시계" 줄거리
정동진역
모래시계공원에서 약 600m 떨어진 곳에 있다. - 사진에서 저 멀리 모래사장 옆에 큰 나무가 서 있는 곳
밀레니엄 모래시계
정동진 모래시계공원은 1999년 강릉시와 삼성전자가 새로운 천년을 기념하기 위해 총사업비 12억 8천만원을 들여 조성했다.
모래시계는
지름 8.06m, 폭 3.20m, 무게 40톤, 모래무게 8톤으로
세계 최대의 모래시계이며, 시계 속에 있는 모래가 모두 아래로 떨어지는데 걸리는 시간은 꼭 1년이 걸린다.
정동진 모래시계는 허리가 잘록한 호리병박 모양의 유리그릇이 아니고 둥근 모양인 것은 시간의 무한성을 상징하기 위함이다.
또
둥근 것은 동해바다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상징하고,
평행선의 기차레일(길이 32미터)은 영원한 시간의 흐름을 의미한다.
흘러내리는 모래와 쌓이는 모래는 미래와 과거의 단절성이 아닌 영속성을 갖는 시간임을 알린다.
△
정동진 시간 박물관
▽
정겨운 우체통은 비를 맞고 있다.
일정이 여유로우면 시간 박물관도 구경하면 좋겠는데, 오늘 일정이 너무 빡빡하여 다음으로 미룬다.
그래야
다시 올 이유가 있지.
모래시계 공원 전경
정동진 해시계
비 내려도 갈매기는 바다 위를 난다.
정동진역을 찾아가면서 담은 정동진 모래시계공원과 선크루즈 리조트
정동진역을 찾아가다가
운동화가 물에 젖어 더 걷기도 힘들고
빗방울이 굵어지며 바람도 세차 정동진역은 만나지 못하고 걸음을 돌린다.
비 내리는 정동진에서
속절없이
비
내리니
바다
나는
갈매기 울음 잃고
간밤
오지 않은
임
기다리는 나팔꽃
곱게
차리고
행여
임 오시나
속살 젖으며 애태운다
비 내리는 정동진
날
저문 처마 밑
길손
하룻밤
머물 곳 찾는다
09:30
사실
처음 계획은 시간이 빠듯하여 정동진은 지나치려 했다.
그러나
명색이 정동진인데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정동진역까지 걸어가 모래시계 소나무를 담으며 옛날을 추억하고 싶었는데
정동진역을 가다가 신발이 물에 빠져 젖어버려
정동진역을 포기하고
따끈따끈한 전복 뚝배기 해장국으로 지난밤 마신 술로 불편한 속 달래고
'정동심곡 바다부채길'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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