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독일 마을
어디 : 경상남도 남해군 삼동면 물건리
지족해협의 죽방렴을 구경하고 나니 벌써 날이 어두워 진다.
오늘 밤 숙소는 삼천포 남일대해수욕장인데 독일마을에서 소시지에 생맥주 생각이 간절해 독일마을로 향했다.
나즈막한 고개를 넘어서니 저 멀리 산허리에 유럽 특유의 하얀 벽에 붉은 기와집들이 마을을 형성하여
가로등불이 하나 둘 켜지고 있다.
독일마을은 1960~1970년대 어려운 시기에
독일에 광부, 간호사로 파견되어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헌신한 독일거주 교포들이 고국에 돌아와
조국의 따뜻한 정을 느끼며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2000년부터 2006년간에 걸쳐
남해군이 조성한 교포정착촌 마을이다.
독일마을은 천연기념물 제150호인 물건리방조어부림을 바라보며 남해군 삼동면 물건리와 봉화리 일대
약 90,000㎡의 부지에 걸쳐 조성되어 있으며,
독일 교포들은 분양받은 대지에 직접 독일에서 건축자재를 가져와 빨간 지붕과 하얀 벽돌을 이용한
전통적인 독일양식으로 주택을 건립하여 2014년 현재 34동의 주택이 완공되어 있다.
시원하게 야외에서 생맥주를 마셨으면 좋겠는데, 빗방울이 떨어진다.
남해 파독 전시관
독일광장
그렇잖아도 시원한 생맥주가 간절히 생각났는데,
날이 어둑해지면서 비까지 내려 독일광장 맥주집에 들어가 소시지에 생맥주를 주문했다.
생맥주 두 잔을 마시고
오늘 숙소를 정한 삼천포 남일대 해수욕장을 찾아 길 나서는데
비는 그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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