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리 문학관과 대하소설 <토지>의 줄거리
박경리 문학관은
박경리 대표작인 대하소설 "토지"의 배경이 되는 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에 선생을 기리고 그가 집필한
소설 "토지"를 소개하기 위해
선생의 8주기가 되는 2016년 5월 4일 개관하였다.
비록
드라마 세트장이지만 최 참판 댁과 주변 초가 마을을 보며
삶에 허덕이다 잊고 지낸 한국 전쟁으로 폐허가 되었던 어렸을 적 우리의 모습이 떠올라
기름진 악양 들을 바라본다.
여행지에서는
좋은 기억도 느끼고 또 가슴 아픈 기억도 느끼는 것이 맛이라면, 아픈 과거를 회상하며
오늘은 옳고 곧게 살아야 함을 아는 것도 여행의 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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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 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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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 선생
토지 인물 형상도
토지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을 유추하여 일러스트레이터 권민호가 그렸다.
악양 들
악양 들 가운데 부부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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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관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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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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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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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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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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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품인 재봉틀과 원고
박경리 선생이 스스로 옷을 만들어 입으실 때 사용하시던 재봉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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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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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소설 <토지>의 줄거리
제1부 요약(1, 2, 3, 4권)요약
1897년 한가위부터 1908년까지 약 10년간,
경남 하동의 평사리를 무대로 하여 5대째 대지주로 군림하고 있는 최참판댁과 그 소작인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하지만 1860년대부터 시작된 동학운동, 개항과 일본의 세력 강화, 갑오개혁 등이 <토지> 전체의 구체적인 전사가 된다.
동학 장군 김개주와 윤씨부인에 얽힌 비밀이 차차 풀려 나가면서,
신분문제와 이기적 욕망에 사로잡혀 귀녀와 평산 등이 최치수를 살해하며, 전염병의 창궐과 대흉년,
조준구의 계략으로 결국 최참판댁이 몰락한다.
서희는 조준구의 세력에 맞섰던 마을사람들과 함께 간도로 이주한다.
제2부 (5, 6, 7, 8권) 요약
1부의 마지막으로부터 약 2~3년이 경과한 1910년부터 약 7~8년간 간도에 정착한 서희 일행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경술국치이후 간도 이민현상과 독립운동의 여러 면모, 가치관의 변절 등 당시 간도 한인사회의 삶의 모습이 자세히 묘사된다.
서희는 공노인의 도움으로 용정에서 대상으로 성장하나, 함께 온 농민들은 외지 정착에 어려움을 겪는다.
서희와 길상의 혼인,
구시대를 대표하는 김 훈장의 죽음, 이용과 월선의 애끓는 사랑과 월선의 감동적인 마지막 모습,
일본의 밀정이 된 김두수와 길상을 중심으로 한 독립운동가들의 대립이 펼쳐진다.
제3부(9, 10, 11, 12권)요약
최서희 일행이 간도에서 귀국한 다음 해인, 1919년 가을부터 1929년 광주학생운동까지 약 10년여의 세월을 다루고 있다.
주된 공간 배경은 1920년대 서울, 진주, 만주 등으로 점차 확대된다.
특히 일제에 의하여 추진된 자본주위화와 경제적 억압이 도시를 중심으로 포착되고,
여기에 이상현을 중심으로 3·1운동의 후유증에 시달리는 지식인 집단의 갈등과 혼란이 엮어진다.
조준구에 대한 복수를 완결한 서희의 허무감,
김환을 중심으로 한 지리산의 의병활동, 송관수를 중심으로 한 형평사운동, 간도와 만주의 망명객들의 생활,
이상현과 기화의 불륜, 임명희와 조용하의 결혼이 그려지며, 임이네와 용이,
김환 등은 죽음을 맞이한다.
제4부(13. 14, 15, 16권)요약
1929년의 원산 노동자 파업에서부터 만주사변,
남경대학살에 이르기까지의 역사적 상황이 주로 지식인들의 입을 통해 생생하게 증언되고,
농촌붕괴와 도시유랑민들의 증가 등 1930년대 일제의 폭압과 혼란상이 다양한 인물들의 삶을 통해 전개된다.
특히 조선과 일본의 역사와 문화, 예술, 사상, 민족성 등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이 전편을 통해 폭넓게 제시된다.
서희의 아들 환국과 윤국의 성장, 길상의 출옥,
군자금 강탈사건 이후 만주로 도피하는 송관수의 갈등, 명희의 이혼과 새로운 삶, 유인실과 일본인 오가다의 사랑,
그리고 인실의 도피와 변신, 색소폰주자로 떠도는 송관수의 아들 영광의 모습 등이 그려진다.
제5부(17, 18, 19, 20, 21권)요약
1940년경부터 1945년 해방에 이르기까지 억압을 견뎌내야 했던 민족의 삶이 확대된 공간을 오가며 다양하게 펼쳐진다.
서희는 박 의사의 죽음, 양현과 영광의 슬픈 사랑을 보면서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달으며,
인실과 오가다의 재회, 길상의 관음탱화 조성, 소목장이가 된 조병수와 아버지 조준구의 처절한 죽음, 후일담 형태로
채워지는 평사리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를 주요 인물간에 얽혔던 한이 한겹씩 풀어진다.
또한 해도사와 소지감 등을 중심으로 한 지리산 모임,
이홍의 딸 상의의 일본인 학교생활,
일본인의 앞잡이가 된 우개동의 행패 등을 통해 일제말의 현실이 적극적으로 그려진다.
1945년 8월 15일,
양현은 강가에 나갔다가 일본의 항복 소식을 듣고 이를 서희에게 전한다.
“그 순간 서희는 자신을 휘감은 쇠사슬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땅에 떨어지는 것을 느낀다.···”
1897년부터 반세기 가까이 달려온 <토지>의 마지막 장면이다.
참 오랫동안 기다렸던
박경리 문학관과 "토지" 드라마 세트장인 최 참판 댁 그리고 초가 동네를 보았다.
어린 서희가 별당에서 야무지게 말하던 모습이 떠오르고 어여쁘게 성장한 서희의 모습도 기억한다.
"토지"는
1969년 9월부터 집필하기 시작해 1994년 8월에 완결된 대하소설이다.
아무리 글 쓰는 일이 직업이지만,
장장 25년 동안 한 주제를 가지고 글을 이어 쓴다는 일이 나처럼 평범한 사람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인고의 시간이었을 것이다.
그 노고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공유할 수 있다면 독자는 무지 큰 영광이다.
그래서
벼들이 기름진 악양 들과 주변 산 그리고 담담히 흐르는 섬진강을 바라보며
생전의 곱던 선생을 한 번 더 생각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며 박경리 문학관을 떠난다.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고 세찬 비가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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