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승 제80호 - 운림산방(雲林山房)
언제 : 2017년 6월 16일 금요일
어디 : 전라남도 진도군 의신면 운림산방로 315
햇볕 따가운 날이다.
진도 신비의 바닷길에서 푸른 바다에서 더위를 식히고
진도의 최고봉 해발 485m 첨찰산과 386m 덕신산 꾸불꾸불 고개 넘어 도착한 운방산림은 첨찰산 자략에 자리하여
천연기념물 제107호인 상록수림과 동백나무의 푸르름으로 인해
더욱 아늑하다.
먼저
작품 활동을 하셨던 운림산방과 연지 그리고 소치 선생이 기거하셨던 초옥과 사당을 둘러본다.
운림산방은
조선시대 후기 남종화의 대가였던 소치(小痴) 허련(許鍊, 1808~1893)이 기거한 곳으로,
진도 여행의 백미(白眉)라해도 틀린 말이 아닐 것이다.
운림산방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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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림산방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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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에 앉아 운림산방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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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림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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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림지와 소치선생이 심은 백일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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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이면 백일홍이 곱게 피어 더욱 운치가 있을 터인데
목백일홍 필 때가 아직 일러 철쭉이 여태 기다려 주었구나.
운림지수련
소치 허련선생 비
운림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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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림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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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림산방에서 본 정면 풍경
운림산방을 나서니 돌담 뒤로 오죽의 기개가 좋다.
소치 선생이 기거하시던 초옥과 돌담 그리고 파초가 아주 인상적이다.
초옥 화단
운림사(雲林祠)와 소치 영정
허련은
진도읍 쌍정리에서 허임의 5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나 어려서부터 그림에 재주가 많았던 그는
20대 후반에
해남의 두륜산방에서 초의선사의 지도 아래 공재 윤두서의 화첩을 보고 그림을 공부했다.
1840년 33세 때
초의선사의 소개로 평생 가장 소중히 모신 스승 추사 김정희를 만나게 되어 본격적인 서화수업을 받았다.
비록 남도의 섬에서 출생하기는 했지만 천부적으로 타고난 재질과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시(詩), 서(書), 화(畵)에 모두 능한 삼절을 이루게 되었다.
허련은 49세 때인 1856년에 스승 김정희사 세상을 떠나자
진도로 낙향하여
화실인 운림산방(雲林山房)을 마련하고 1893년 86세로 세상을 떠나기까지 작품 활동을 하였다.
허련의 화풍은
아들인 미산(米山) 허형(許瀅)[1852~1931], 손자인 남농(南農) 허건(許楗)[1907~1987],
방손인 의재(毅齋) 허백련(許百鍊)[1891~1977] 등으로 계승되었고,
이들에 의해 호남화단의 특징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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