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牛馬처럼 걷는 전남 여행

(전남 진도) 명승 제9호 - 신비의 바닷길과 운림산방 가는 길

 

명승 제9호 - 신비의 바닷길과 운림산방 가는 길

 

 

 

진도읍에서 약 14km 떨어진

국가명승 제9호인 진도 신비의 바닷길을 보려고 승용차로 약 20여 분 거리의 가계해변에 도착하니

가계해변 끝에 신비의 바닷길 입구가 보인다.

 

진도 신비의 바닷길은

해마다 음력 2월 그믐경의 영등사리와 6월 중순경에 진도군 고군면 회동마을과 그 앞바다의 의신면 모도 사이에 바다가 갈라지는

일명 "한국판 모세의 기적"이 일어난다.

 

물이 빠지면 폭 30~40m, 길이 2.8km가량 되는 바닷길이 열리는 것이다.

 바닷길은 약 1시간 동안 완전히 드러난 후 도로 닫혀 버린다. 

 

  

 

신비의 바닷길 입구

 

 

 

가계 해변에서 아주머니가 낚시를 하는 모습

 

 

 

 

 

 

 

신비의 바닷길 체험관에서 바라본 가계 해변

 

 

 

신비의 바닷길 체험관

 

 

 

 

 

 

 

 

 

 

 

뽕할머니 상

 

옛날 진도에는 호랑이가 많았다고 한다.

지금의 회동마을은 첨찰산 줄기 끝에 있는 까닭에 호랑이가 자주 나타나서 마을 이름도 "호동이"라 불렸었다.
 어느날 호랑이가 나타나 피해를 입게되자 마을 사람들은 전부 앞 바다의 모도로 도망을 갔는데,

하도 급하게 떠나는 바람에 "뽕할머니"를 빼놓고 갔다.

혼자 남은 뽕할머니는 용왕님께 다시 가족을 만나게 해달라고 매일 기도를 했다.

 

그랬더니 그 해 2월 그믐께

용왕이 뽕할머니의 꿈에 나타나 "내일 바다에 무지개를 내릴 테니 그 길로 바다를 건너가라"고 했다.

다음날 뽕할머니가 가까운 바닷가에 나가 기도를 했더니 정말로 바닷물이 갈라지면서 무지개처럼 둥그렇게 휘어진 길이 생겼다.

 

모도에서 할머니를 걱정하던 가족과 마을 사람들은 징과 꽹과리를 치며 바닷길을 건너왔다. 
다시 가족을 만난 할머니는 "내 기도로 바닷길이 열려 너희들을 보았으니 이제 소원이 없다"는 유언을 남긴 채

기진하여 숨을 거두고 말았다.


그 이래로 마을 사람들은 해마다 이곳에 제단을 차리고 할머니의 제사를 지냈고,

이 날을 뽕할머니의 영혼이 하늘로 올라간 날이라고 해서 영등사리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때 마을 이름도 호동에서 사람들이 돌아왔다고 해서 회동으로 고쳤다.

 

 

전남 진도 회동리와 모도리 앞바다가 갈라지자 수많은 관광객이 바다를 건너가고 있다. 조수 간만의 차이로 생기는 바닷길은 현대판 모세의 기적이라고 불린다. 진도군 제공

 

진도 회동리와 모도리 앞 바다가 갈라지는 모습

(모셔온 사진)

 

 

 

 

 

 

 

 

올여름은 얼마나 더우려고

아직 여름이 되려면 멀었는데 날이 참 덥다.

전망대에 올라 사방을 둘러 보고 카페에 들러 냉커피도 마시며 휴식을 취한다.

 

 

 

 

 

아스라이 해남 땅이 보인다.

 

 

 

 

 

 

 

 

 

아주머니께서 자연산 미역을 따 말리고

저 멀리 삼별초가 여몽연합군에 쫓겨 제주도로 출발했던 금갑포 방향이 보인다.

 

 

뽕할머니 기도상

 

신비의 바닷길 체험관에서 약 8km 떨어진 진도 여행의 백미 운림산방으로 가는 길이 꼬불꼬불 고개를 넘는데

참 아름다워 사진을 담아본다.

 

운림산방 가는 길

 

 

 

 

 

 

 

첨찰산(485m)과 덕신산(386m) 사이

고개에서 바라보니 아득히 바다 건너 해남땅이 조망된다.

 

 

 

인적 드문 고갯길에는 철쭉이 반긴다. 

 

 

 

천연기념물 제 107호 상록수림

 

 

 

 

 

 

 

진도 아리랑비(碑)

 

 

 

대체로

기념비는 사람이 많이 다니는 길에 세우던데

진도 아리랑비는 운림산방에서도 산속으로 약 500m 들어가는 곳에 세워졌다.

 

이제

진도 여행의 진수이 운림산방에 닿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