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과 장미
막걸리 한잔 드시고
다시 한번 그 얼굴이 보고 싶다며 논길 걸으며 노래하시는
저 노인처럼
뭉실뭉실
바람 따라 흐르는
구름처럼
내게도
그렇게 사랑이 오실 것만 같은
6월
한사람
사랑하다 더 사랑할 수 없을
때
남은
가시
가시마다 향기 감추고
스스로
꽃잎
내리는 장미 처럼
어느
비
오시는 날
자박
자박
내게 한 사랑이 오신다면
장미의
가시로
뇌를 마비 시켜
가난한
가슴
떠나지 못하게 가둬 놓고
아픈 날은
보듬고
안으며
6월은
강물에 붉은 장미 한 송이 띄워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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