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툰 자작詩

5월

 

 

 

 

5월

 

 

 

당신

눈 감는 것은 순종의 의미예요

 

 

달콤한 언어가 아니어요

 

현란한 몸짓이 아니어요

 

뛰어난 문체도 아니어요

 

뜨거운 눈길도 아니어요

 

 

젖은

새벽

 

빗속

지나

차별하지 않는 아카시아꽃 향기 같으면 더 욕심 없습니다

 

 

문드러진 가슴

 나드는

눈 부신 5월 햇살처럼 당신 앞에 눈 감을 수 있음은

 

나의

인애이며

은혜입니다

 

 

'서툰 자작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6월과 장미  (0) 2017.06.14
등나무 꽃과 풍경 소리  (0) 2017.06.02
위양지(位良池)에서  (0) 2017.05.12
해남 땅끝 마을에서  (0) 2017.04.15
안개  (0) 2017.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