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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위양지(位良池)에서

 

 

 

 

 

위양지(位良池)에서

 

 

 

엊그제

시집


새 며느리 밥 짓느라 산 아래 동네

연기

오르고

 

 

밤새

홀로

헤멘


빈 가슴의 그리움처럼

들엔

보리 푸르다

 

 

인연은

지나가는


기다림

몰라

잡아야 하는


 

아랑(阿娘)의 전설

영남루

넘나들 때

  

문드러진 가슴에 핀

하얀

 

듣보지도 못한 밀양 위양지

인연

닿아

 

이슬 젖은 이팝꽃

보러

오가거늘

 

 

밤새

홀로 둔 임은 어디쯤 서둘러 오고 계실까.

 

 

 

- 시작노트 -

위양지(位良池)

 경남 밀양시 부북면 위량리에 있는 저수지로 봄이면 이팝꽃이 만개하여 아름다운 밀양 팔경의 한 곳으로,

 전국의 사진작가와 동호인들이 즐겨 찾는 저수지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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