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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전북 여행

(전북 군산) 고군산열도로 떠난 봄 마중 - 무녀도

 

고군산열도로 떠난 봄 마중 - 무녀도

 

 

 

 

언제 : 2017년 2월 27일 월요일

어디 : 전라북도 군산시 옥도면 선유도리 482

 

 

어렸을 적부터 우리나라 지도를 보면서 고군산열도라는 지명 때문에 항상 궁금했던 곳 중 하나가

고군산열도이며,

그리고

지금까지 여행을 떠날 때는 항상 순위에 올라와 있던 곳 역시 고군산열도였다.

 

2017년 2월 27일 07:40

배낭에 카메라를 담고 1박 2일 여정으로 집을 나섰다.

마땅히 군산 비응항에서 유람선을 타고 입도해야 할 코스였는데, 새만금방조제로 인해 신시도가 육지와 연결되었고,

무녀도 역시 고군산대교가 완공되어 승용차로 갈 수 있어 여행의 맛은 덜하지만,

고군산열도가 안개 속에 보이자 야릇한 흥분이 일어난다. 

 

 

 

새만금방조제에서 본 안개 속의 고군산열도

 

 

 

속이 후련하게 망망대해를 담는다.

 

 

 

새만금방조제를 따라가다 신시도 월영산을 돌아 고군산대교를 건너 무녀도에 닿는다.

무녀도입구엔 더는 차량통행이 되지 않아 주차장을 이용한다.

 

 

 

세계 최장 1주탑 현수교(懸垂橋) 고군산대교 전경

통상 현수교는 주탑 두 개를 연결해 다리를 지탱하지만,

고군산대교의 최대 특징은 주탑 한 개로 전체 400m 다리를 지탱하고 있다는 점이다.

주탑은 105m

 

 

 

12:05

무녀도 입구에 도착하여 처음으로 담은 사진인데, 무인도로 물이 날 때는 육지와 닿고 물이 들면 섬이 된다.

아직 사람들이 오가고 있어 나도 섬에 가 보려고 부지런히 걸었다.

 

 

 

그러나

바닷물이 들어갈 수 없고 들어갔던 사람들도 물길을 걸어 나온다.

 

 

 

무녀도 포구

느리게 걸으며 자연을 감상하는 것이 고군산열도를 찾는 이유였다면, 지금 고군산열도는 도로와 다리공사로

온통 공사판이다.

 

 

 

신시도 대각산(188m)

조금전 지나온 신시도를 바라보며, 신시도는 고군산열도에서 가장 큰 섬이다.

 

 

 

조금 전까지 무녀도와 닿았던 작은 섬은 완전하게 바다의 섬이 되었다.

바닷물은 생각보다 빨리 든다.

 

 

고군산대교

마치 배의 돛(帆) 모양을 취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된 세계에서 가장 긴 1주탑 현수교다.

 

이전에는 비응항에서 배를 타고 선유도 선착장으로 가야만 신시도 서편에 있는 무녀도, 선유도, 장자도, 대장도를 갈 수 있었지만,
고군산대교는 기존에 뱃길로만 올 수 있었던 무녀도와 선유도를 육로로 탐방할 수 있게 했다.

대림산업, 국내 첫 `1주탑 현수교` 건설

 

대림산업 컨소시엄이 제안한 고군산군도 연결도로 공사구간 내 `1주탑 현수교` 조감도

고군산대교 너머 긴 방조제가 새만금방조제

 

 

 

12:30

무녀도 입구를 한바퀴 돌아보며 고군산 대교를 감상하고 무녀도를 걷기 시작한다.

 

 

무녀도포구

 

 

 

 

 

포구로 돌아오는 어선 뒤로 

고기를 가득 실은 만선 두 척이 뒤따라 오는  듯 두 개의 섬이 아주 인상적이다.

 

 

 

비안도

 

 

 

등대 뒤로 보이는 새만금방조제 전망대

 

 

 

무녀 2구 마을

아침 일찍 출발하느라 아침이 부실해

이곳에서 점심을 들려고 했는데, 식당이 없고 생선회만 팔아 다음 기착지로 향한다.

 

 

 

완만한 곡선의 해변 끝에는 전설이 가득 담긴 섬 하나가 있어 참 아름다운 풍경이다.

 

 

 

제목 "일광욕"

 

 

 

무녀도 마을을 지나 고갯길을 넘으니 선유도로 통하는 도로공사가 한창이다.

도로를 건너 멀리 선유도 망주봉이 조망된다.

 

 

 

무녀도에서 본 선유도 망주봉 풍경

 

 

 

군산 비응항에서 출발한 유람선이 선유도로 오는 길목

 

 

 

고군산대교와 뒤로 신시도 대각산과 월영봉

 

 

 

무녀도 제방

배도 고프고 혼자 걷다 보니 피곤한데 누군가 불러 돌아보니 사진을 부탁한다.

 

 

 

무녀 1구에 있는 무녀도 초등학교

배를 타야 육지에 닿았던 초등학생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을처럼 색색의 바람개비가 여유롭다.

13:50

이곳에도 식당은 없다.

 

 

 

선유 대교

선유도에 가면 식당들이 있다는 말에 힘을 내어 선유도로 향한다.

 

 

 

선유 대교에서 본 무녀도와 선유도 사이 풍경

 

 

 

망주봉

망주봉은 보는 곳에 따라 봉우리 모양이 달라 어디에서 봐도 멋지다.

 

 

 

선유 대교

무녀도에서 선유 대교를 건너면 선유도인데 아직 선유대교는 공사 중이다.

 

 

 

선유 대교에서 본 무녀도와 선유도 사이 섬들

 

 

 

 

고군산열도는

군산에서 배를 타고 약 1시간 이상을 가야 닿을 수 있는 곳으로,

자동차가 없는 오직 걷기 아니면 자전거를 이용하여 여행할 수 있는 느릿느릿 낭만 여행을 꿈꾸던 곳이었는데,

새만금방조제가 건설되면서 신시도와 연결되었고, 신시도와 무녀도는 무녀 대교가 건설되어 자동차로 무녀도 입구까지 갈 수 있어

주말이면 엄청난 인파로 고군산열도가 넘실거린단다.

 

2018년 1월이면 신시도 - 무녀도 - 선유도 - 장자도가 모두 다리로 연결되어 자동차로 쉽게 여행할 수 있어 편리하긴 하지만

오염되지 않은 아름답고 깨끗한 여행지를 잃어 또한

아쉽기도 하다.

 

선유 대교를 지나면 매운탕에 맛난 점심을 들 수 있다는 희망으로 부지런히 다리를 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