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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전북 여행

(전북 변산국립공원) 비 내리는 천년고찰 내소사(來蘇寺)

 

비 내리는 천년고찰 내소사(來蘇寺)

 

 

 

 

언제 : 2016년 12월 26일 월요일

어디 : 전라북도 부안군 진서면 석포리 내소사

 

 

약 10년 전

지인이 권하는 소주를 마시고 변산 남여치에서 월명암을 오르며 술 마신 것을 얼마나 후회했는지 모른다.

직소폭포에서 매창이를 불러 노래하고 재백이 고개를 지나 관음봉 삼거리에서 내려다 본

 내소사의 전경은 복잡하지 않으며 정말 아름다웠다.

 

오늘은

비가 내려 내소사를 굽어보는 관음봉이 구름에 가려 아쉽기는 했지만,

다시

찾을 수 있는 인연에 감사하며 가난하고 빈약한 내 가슴은 내소사를 벗어날 때까지 울렁거렸다.

 

 

 

내소사 전경

 

 

내소사(來蘇寺)

가산 관음봉 기슭에 자리한 내소사는 백제 무왕 34년(633)에 혜구두타 스님이 이 곳에 절을 세워

소래사라 하였는데,

창건 당시에는 대소래사와 소소래사가 있었으나 대소래사는 소실 되었고, 지금의 내소사는 소소래사가 남은 것이다.

 

현존 사찰은 조선조 인조 11년(1633)에 정민선사에 의해 중견 되었으며, 고종 2년(1865)에 관해선사에 의해 중수 되었고

 그후 만허선사가 보수 하였다.

 

당초의 소래사를 내소사로 부르게된 연유는 알 수 없으나 임진왜란을 전후해서 내소사로 불러 온것으로 추정된다.

본 사찰에는 보물 제291호 대웅보전, 보물 제277호 고려동종이 있고,

보물 제278호 법화경절본사본은 전주시립 박물관에 위탁 보관 되어있다.

부속 암자로는 청련암과 지장암이 있다.

 

 

 

능가산 내소사 일주문

 

 

입장료 3,000원을 내고 일주문을 들어서면

쭉쭉 뻗은 전나무 숲길에 전나무 맑은 향으로 속세의 찌든 때를 씻어내고 사색하기 좋은 길이 천왕문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오늘은 비가 내려 그런 호사는 누리지 못했다.

 

 

 

이 곳에 오면 모든 것이 소생한다는 의미를 담은 이름 내소사.

관음봉, 세봉이 병풍처럼 둘러싼 곳에 아늑히 자리한 내소사 입구에는 700여 그루의 곧은 전나무가 울창한 터널을 만들고 있다.

 

내소사 전나무는 나이테를 관찰한 결과 수령은 평균 110년으로 나타났으며,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함께 나누고픈 숲길」로  선정되었다

 

 

 

 5일 후면 2016년도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2017년을 맞이하는데,

비에 젖은 가지에 달린 붉은 감이 더욱 붉어 내 마음이 애잔하다.

 

 

 

전나무 숲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벚나무가 사천왕문까지 이어져 운치를 더한다.

 

 

 

사천왕

 

 

 

사천왕문을 통해 본 내소사

 

 

보호수

사천문을 들어서면 내소사를 가리울 만큼 큰 느티나무 1본 보호수가 있다.

수령은 약 1000년이며 높이는 20m 둘레는  7.5m

 

 

 

 

 

비가 내리는데 유모차에 아기를 태우고 아들은 우산을 쓰고 걷는 한 가족의 모습이 아주 아름답다.

하필이면 비 내리는데 이곳에 왔을까?

 

틀림없이

먼 곳에서 일부러 왔을 터.....

 

 

보종각

내소사 고려동종 = 보물 제277호

 

 

이 종은 원래 내변산에 있는 청림사에서 고려 고종 9년(1222)에 만든 것으로, 조선 철종 원년(1850)에 이곳으로 옮겼다.

전형적인 고려 후기의 종으로, 높이는 1.03cm, 직경은 67cm, 무게는 420Kg이다.

 

종을 매 다는 고리에는 용이 새겼고, 종 가운데에 세 분의 불상을 조각하였다. 가운데 본존불은 연꽃 위에 앉아 있고,

좌우 협시상은 서 있는 모습이다. 종의 윗 부분과 아랫 부분에는 화려한 식물문양을 새겼으며, 해바라기처럼

뾰쪽한 끝을 가진 연꽃 무늬가 종을 때리는 자리(당좌)이다.

 

표면의 묘사수법이 정교하고 사실적인 이 종은 통일신라 시대의 형식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고려시대 범종의 특징이

잘 드러나있는 작품이다.

 

 

 

봉래루

 대웅전 앞에 있는 건물로 조선 태종 12년 (1414)에 건립한 전면 5칸, 측면 3칸, 2층 누각의 맞배지붕의 건축물이다

 

 

 

 

 

 

 

범종각

 

 

 

설선당과 요사채

전북 유형문화재 제125호

내소사의 대중 요사로서 승려들의 수학 정진과 일상생활을 위한 공간이다.

건물은 전체적으로 □자형의 폐쇄적인 평면을 하고 있으며, 지면의 높이 차를 이용하여 건물의 일부를 2층으로 구성하였

 

 

내소사 현판

 

 

 

무쇠솥

 

 

봉래선원 지역

요요당 - 본연당 - 봉래선원

산 허리 암자 청련암이 비 내리는 내소사를 외로이 내려다 본다.

 ▽

 

 

 

 

화승당

 

 

내소사 대웅보전 - 보물 제291호

 

내소사 대웅보전은 석가모니 부처님을 중심으로 우측에 보현보살님 좌측에 문수보살님을 모신 내소사의 본전이다.

조선후기에 건립하였으며,

철못을 쓰지 않고 나무만으로 지었다.

 

천장의 화려한 장식과 연꽃과 국화꽃을 가득 수놓아 화사한 꽃반을 생각나게 한 문살이 인상적이다.

그러나

이 문살은 법당 안에서 보면 단정한 마름모꼴 살 그림자만 비출 뿐이다.

 

이 대웅전은 화려하지만 시끄럽지 않은 그리고 장중함보다는 다정함을 느끼게 하는 건물로,

불상 뒤 벽에 그린 관음보살상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것이라고 한다.

 

 

 

대웅전 내부

 

 

 

 

 

 

내소사 대웅보전의 꽃문살은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가장 잘 표현한 우리나라 장식무늬의 최고 수준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 꽃살은 나무결 그대로 도톰하게 살이 오른 것 같아 더욱 아름답다.

 

 

대웅보전의 절묘한 꽃잎 문살은 꽃잎이 한 잎 한 잎 살아 움직이는 것 같고 예술성은 다른 곳에서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독특하고 여섯잎 보상화를 조각하며 기묘하게 맞추어 나간 연속문양 솜씨는 더욱 신기롭다.

 

 

법당 안에서 문을 보면

꽃무늬 모양은 나타나지 않고 단정한 마름모꽃 살 그림자만 정갈하게 비쳐든다.

 

 

 

 

 

 

 

 

내소사 삼층석탑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24호

이 탑은 고려시대에 만든 것이나 신라 탑의 양식을 따르고 있으며, 높이는 3,46m이다. 맨 아래의 받침대는 하나의 돌을

이용한 것이며, 몸체도 층마다 하나의 돌을 사용하였으며 각 면마다 기둥을 새겼다.

몸체와 지붕돌은 위로 올라갈수록 그 크기와 높이가 급격하게 줄었으며, 지붕돌의 경사도 심한 편으로

날렵한 느낌을 주는 탑이다.

 

설선당과 삼층석탑

 

 

 

벽인당

대웅보전 동편에 있는 건물로 회주실(會主室)로 사용하고 있다.

 

 

 

삼성각

 

 

 

진화사

대웅전을 중심으로 서쪽에 있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목조팔작 기와건물로 1988년 걸립 한주실 (閑主室)로 사용하고 있다.

만일

내소사에서 하룻밤 지내게 된다면 이곳에서 지내고 싶은 곳이다.

 

 

 

무설당

 

 

 

측면에서 본 봉래루

 

 

 

사천왕문을 통해 본 벚나무길

 

 

 

내소사 해우소

 마치 방문같은 화장실 문과 화장실에 걸린 읽으면 좋은 글 

 

 

 

 

 


- 내소사 홈페이지에서 모셔온 사진 -

 

 

내소사는

전나무 숲과 대웅보전을 비롯해

 단청에 얽힌 신비로운 전설과 아름다운 꽃살문은 탐방객들에게 천년 고찰을 만끽하게 한다

 

처음

우산을 받고 돌아다니다 떠나야 할 시간에 이르니 비가 그쳤는데 아쉽게도 관음봉은 여전히 구름에 가려있다.

 

일생에 한 번 오기도 쉽지 않을 

내소사를 두 번이나 왔다 가는 일은 이 또한 대단한 인연이고 말고.

 

이제

새만금방조제를 달려 금강하구언을 거쳐 3박 4일 여정을 마무리하련다.